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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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26 해외 정토행자대회 3일째 (회향식)

nbsp오늘은 해외 정토행자대회 회향식 날입니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는 호숫가 대강당에서 스님은 새벽 예불을 하기 전에 아무도 없는 깜깜한 대강당에 먼저 와서 명상을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nbsp4시 20분이 되자 행자들이 수련장에 도착하자 스님은 행자들과 함께 새벽 30분 명상을 더 하고 천일결사 기도를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새벽기도 후에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스님은 일정을 조정하여 전날 저녁 즉문즉설 활동편 시간에 해소되지 못한 의문들에 대해 1시간 30분 동안 법문 시간을 더 가졌습니다. 그리고 모둠활동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점심식사 후에는 모둠별 소감나누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정토행자대회 기간 동안 행자들이 느꼈던 소감과 향후 비전에 대한 발표를 경청한 스님은 이어진 회향식에서 회향 법문을 하며 지난 주 토요일 명상수련부터 시작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nbsp활동과 관련한 법문에서는 해외 정토행자들이 한국 정토회에서 시행되는 갖가지 정책들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에 대한 내용과 해외의 특수성이 반영된 건의에 대한 답변도 있었고, 2차 만일을 준비하는 전법자의 역할에 대한 당부 말씀도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그러면서 정토회의 의사 결정은 반드시 공식적 통로를 통해서 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를 방문하는 동안 스님과 논의한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공식 논의절차를 거쳐야 최종 결정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건의가 있을 때는 담당자, 팀장, 총무, 지구장, 지부사무국장에서 행정처장에게로까지 이어지는 결재라인을 따르고, 그래도 반영이 되지 않을 때에는 대의원회에 건의하고, 필요할 때는 법사에게 수행적 관점에 대한 상담 형식으로도 문제제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계통을 밟지 않아 생길 수 있는 혼선을 정리해주었습니다. nbsp nbspnbsp또한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설명도 하였습니다. 팀이 구성되면 반드시 회의를 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이때 ‘삼의제’ nbsp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삼의제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 의사결정 방식으로 만장일치가 안 될 경우는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때 찬성하지 않은 3분의1 소수자들에게 설명의 기회를 주고 다시 전체 표결을 하는 과정을 3번 반복하며, 소수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3번째에도 의결이 되지 않을 경우 소수는 반드시 자신의 의견을 철회해서 만장일치로 죄종 결정을 하는데 이는 nbsp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 대중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nbsp정토불교대학 운영과 관련해서는 현재 개강 정족수인 5명 충당이 쉽지 않은 해외 지역의 현실을 감안하여 3명으로 줄이자는 의견, 봄과 가을 정기 개강일 만이 아니라 정족수만 되면 개강하는 수시개강과 수시입학 제도의 도입, 유투브에 있는 스님의 정토불교대학과 경전반 관련 법문이 학생 모집에 장애가 되고 있으니 빨리 내려달라는 요구 등이 있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이번 대회에 2명이 참석한 하와이 열린법회 회원들의 하와이 지역 스님 강연에 대한 건의, 해외 정토법당이나 수련장의 외부 대여 문제, 열린법회에서 보시금을 받는 문제, 정토회원 간 상거래 문제 등에 대해 사례를 들려주며 답변을 해주었고, 또 정토회에서 천도재를 지내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종교의 진리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을 언급하며 문화적 측면으로서의 천도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문화적 요소가 지나쳐 허례허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계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아도화상의 신라 최초의 전법과 원불교의 초기 전법을 사례로 들어 정토회원 개개인의 삶이 모범이 되는, 밑으로부터의 전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경상도 지역은 이차돈의 순교 등 처음 전법 과정에서 시련을 겪고 밑으로부터 전파되었기 때문에 불교의 뿌리가 깊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역사의 인연과보를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nbspnbsp또한 신비주의와 개인수행에 머물러 있는 미국 불교의 현수준에서 믿음, 교화, 수행,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전법의 발전단계를 언급하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우 실천불교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법에 대한 희망을 얘기해 주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 아이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준 듯 해서 안쓰러운 마음도 있지만 해외의 정토행자들은 교화의 선각자로써 눈은 항상 멀리 보고 발은 현실에 붙인 채 민들레 홀씨가 되어 불법을 전파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nbspnbsp공양팀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공양을 먹고 회향식에 참석한 스님은 오전에 진행된 전체 소감 나누기와 정토행자의 비전에 대한 모둠별 발표내용을 흐뭇하게 듣고 회향 법문을 시작하며 부처님의 전법선언을 먼저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나는 신과 인간의 모든 굴레로부터 벗어났다. 너희들도 해탈을 얻었다. 자, 이제 전법의 길을 떠나거라. 사람들과 신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처음도 중간도 끝도 조리있게 법을 설하거라. 두 사람이 함께 가지 말고 한사람씩 홀로 가거라.”nbspnbsp그리고 나서 이렇게 회향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nbspnbsp“전통적으로 사람들은 늘 신과 인간에게 매여 있었습니다. 권위, 부, 명예 등 형이하학적 물질적 요소가 인간세계이고, 죽어서 극락이나 지옥에 간다는 형이상학적 요소가 신들의 세계인데, 부처님은 이런 신과 인간의 모든 집착과 굴레에서 벗어나는 해탈과 열반의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문제의식을 잊지않고 세상 사람과 신까지 포용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가지고 꾸준히 수행해 나간다면 시절 인연이 도래하여 저절로 전법의 꽃이 필 것입니다.nbspnbsp우리는 완전을 향해 나아가지만 개개인은 지금 불완전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정토행자들이 100명, 1000명 모여서 하는 정토회의 일은 세상에 유의미한 일을 하므로 비교적 완전에 가까와지고 있어 붓다의 인격을 닮은 모자이크 붓다가 되어갑니다. 그래서 환경, 평화, 통일 운동 등을 하는 정토회 공동체는 그 규모에 비해 세상의 높은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nbspnbsp모자이크 붓다들이 이루어내는 좋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도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좋은 일은 독재자도 재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하는 과정과 방식도 세상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대의원제를 도입한 것이고, 법사단은 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고 수행지도에 전념케 한 것입니다.nbspnbsp또한 과정이 모범적일지라도 그 과정에 서 있는 개개인이 행복해야 힘이 들어도 후회가 없게 됩니다. 즉, 모자이크 붓다의 길은 개인은 행복하고 과정은 민주적이며 결과는 세상에 이익이 되어서 개인, 과정, 결과가 다 좋아야 합니다.nbspnbspnbsp현재 정토행자들을 보면 결과는 세상에 좋은 일을 하지만 개인의 행복 부분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과정도 민주적 시스템은 갖추었으나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항상 수행을 기초로 하여 자신을 가다듬어 갈 때 자신이 행복하며 이것이 전법의 가장 탄탄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장점은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쪽으로 정토회의 활동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할 뿐이며 그 성과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의 공덕으로 인한 것입니다. 개인 정진을 꾸준히 하며 길게 보고 천천히 갑시다.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nbspnbsp스님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하며 전법을 해나가야 하는지를 강조하면서 1차 만일결사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한국에서 결실을 맺어오고 있는 것처럼 이제 2차 만일결사는 세계 전법을 해야 하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해외 정토행자들은 2차 만일결사의 주역으로써 필요한 일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다만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nbspnbsp이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스님은 법사님들과 함께 각 지부별로 참석한 정토행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독일에서 온 정토행자들과 함께 기념촬영nbspnbsp스님은 해외 정토행자대회를 마치고 유럽과 미주 각 지역으로 돌아가는 정토행자들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뉴저지법당으로 돌아왔습니다.nbspnbspnbsp뉴저지법당에는 오랜만에 스님의 속가 형님이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은 지금 여기 깨어있기 책과 인생 수업 책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nbspnbsp뉴저지정토법당 불교대학 학생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 후 법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주관한 뉴욕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며 발생한 모든 애로사항과 마음나누기, 행사에 대한 평가를 들으며 다음 명상수련의 개최 가능성도 검토했습니다.nbspnbspnbsp밤 10시경 행사를 주관한 뉴욕정토회의 활동가들이 모두 돌아간 뒤에는 무변심 법사님과 함께 해외지부 사무국의 팀장들과 밤늦게까지 다시 미진한 회의를 더 하였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이번에 건의되었던 내용들을 취합해 안건으로 정리하여 행정처로 올리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해외지부 사무국 활동가들은 독일 베를린, 뒤셀도르프, 뉴욕, LA, 워싱턴DC, 오하이오, 데이톤 등 모두 따로따로 떨어져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회의하기도 힘들고 모이기도 어려운데, 열심히 해외 지역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하면서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또 내일 일정이 있으니 거의 12시가 되어서 회의를 마무리하고 스님은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2015.09.28. 27,433 읽음 댓글 33개

2015.9.25 해외 정토행자대회 2일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인 새벽 4시에 기상해 명상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새벽 4시20분부터 행자대회 참석한 대중들과 함께 5시까지 명상을 하고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nbspnbsp▲nbsp새벽 예불nbsp6시에 아침공양을 한 후 7시 20분 부터 대중들은 모둠별로 리더십 개발에 관련한 모둠 활동을 한 뒤 조별로 발표하고 무변심 법사님의 정리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모둠 활동nbspnbsp▲ 무변심 법사님의 정리 강의nbspnbsp이어서 법사님들과 함께 모둠을 나누어서 모둠활동 시간을 가졌는데 사뭇 진지하고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둠별로 진행한 후에 다시 행사장에 모여서 모둠별로 토론한 것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행사장 뒤편에 앉아 각 조에서 발표한 내용과 법사님의 강의를 경청했습니다.nbspnbsp▲ 모둠 활동 결과 발표 시간nbspnbsp그리고 공양간을 방문하여 공양바라지 해주는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nbspnbsp▲ 공양 바라지를 해주는 분들nbspnbsp점심 공양이 끝나고 스님은 해외 정토행자대회에 참석 중인 대중들과 함께 잠시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예년에는 한나절 관광 시간이 있었는데 올해는 모두들 의논할 일이 많다고 관광 시간을 없앴습니다. 스님은 그렇다면 간단한 산책 시간이라도 갖자고 해서 근처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짧게나마 점심 시간을 조금 늘려 산책을 다녀오니 해외 정토행자님들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산책 시간nbspnbsp오후 2시부터는 다시 직급별로 모둠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이 시간에 잠시 호수에서 아이들이 탄다는 배를 타고 시험 운행을 해보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원고 교정 업무를 보고 저녁 예불 후 7시 30분부터는 해외지역 발심행자들을 위해 법문을 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스님은 먼저 오늘 낮 동안 참가자들이 리더십에 관해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토회의 조직구조와 회원구조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준 후 정토행자의 정체성에 관해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었습니다.nbspnbsp“정토회는 정토회원과 후원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원회원은 정토회의 활동이나 지향에 내면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정토회원은 정토회에 소속감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nbsp정토회원 중에서 발심행자는 ‘내가 정토회의 주인이다 ’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발심행자는 법당에 오고 싶으면 오고 안 오고 싶으면 안 오는 사람이 아니라 회비를 정기적으로 내고 봉사도 정기적으로 하고 정토회에서 하고 있는 여러가지 활동에 자발적으로 자기가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회원입니다. 그래서 회원 관리가 됩니다.nbspnbspnbsp현재 발심행자는 전체 회원의 20퍼센트 정도가 됩니다. 법당은 일반 회원 중심으로 운영을 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전체 회원의 2030퍼센트를 발심행자로 두면 좋습니다. 발심행자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법당은 대중성이 없다고 볼 수 있고, 발심행자의 비율이 너무 적으면 법당의 중심이 안 잡혀있다는 뜻입니다. 일반회원은 손님이라고 볼nbsp 수 있고 발심행자는 주인입니다. 그러므로 발심행자는 손님이 오면 인사를 해야 하는 사람으로 발심행자는 법당의 주인입니다. 즉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nbspnbsp발심행자는 신자가 아니라 수행자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일반대중은 복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상은 현실의 바탕에 서 있습니다. 따라서 정토회는 개인적으로는 기복신앙을 인정하지만 공식적으로 집단적으로는 기복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개인이 복을 비는 행위는 개인의 신앙 자유 차원에서 용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토회의 지향은 수행정진을 통해 해탈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정토회에서 공식적으로 기복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nbsp발심행자 이상이 되면 적어도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목표는 수행자가 되는 것입니다.nbsp수행자는 사제를 초월한 사람입니다. 부처님은 왕보다도 높고 신보다도 높은 인간과 신의 스승입니다. 육도에서 벗어난 존재가 붓다입니다.nbsp 최상위 계급인 사제와 왕위를 버리고 수행자가 되는 것입니다.nbsp 그런 수행자가 사제에게 복을 빌면 안 됩니다. 내가 수행자이다라는 것은 그 자부심이 사제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붓다는 신에게 기대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의지처가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수행자는 이것을 지향해야 수행자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nbsp천상천하 유아독존, 즉 인간 세계와 하늘 세계를 통틀어서 가장 존귀한 자가 붓다입니다.nbsp 그만한 자부심이 있다는 것은nbsp 이 길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확신을 얘기하는 것입니다.nbspnbsp그러나 아직 여러분은 신자의 의식을 못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님이나 신부를 만나면 기가 죽고, 뭔가 복을 빌고 싶어합니다.nbsp수행자가 되려면 이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nbsp하지만 사제는 사제대로 존중해줘야 합니다. 교회에 가면 목사에 대한 예의를 갖추듯이 기존 절에 가면 스님들께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nbsp정토회는 수행공동체입니다. 그래서 발심행자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신자로서 지향을 가지고 살 것인지 수행자로서의 지향을 가지고 살 것이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발심행자는 작든 크든 무엇을 하겠다고 하면 약속을 지키고 의무를 지는 것입니다. 발심행자는 모두 주인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주인의식을 갖는 자, 책임의식을 갖는 자입니다.nbspnbsp법당은 일반회원 중심으로 운영이 되어야 하지만 발심행자는 법당의 주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발심행자는 의지하기 보다는 의지처가 되어주고, 보살핌을 바라기 보다는 보살펴주고, 남이 베풀어주길 바라기보다는 남에게 베풀어 주는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nbspnbspnbsp해외는 2차 만일결사 출발의 근거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교민 대상 전법과 현지화의 근거지로서 준비를 해나가야 합니다. 정토회는 규모가 작더라도 정진하는 사람의 모임이어야 합니다. 초기에 수행자의 모임으로서 제대로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회원의 숫자보다는 정체성 확보가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정진이 중요합니다.”nbspnbsp스님은 무엇보다 수행자로서의 정체성과 정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차 만일결사의 준비가 되는 근거지로서의 해외의 역할이 더욱 명확해졌고 참석한 해외의 발심행자들은 시종일관 집중된 분위기에서 경청했습니다.nbsp이어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러 정토행자들이 평소 활동을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을 했는데 그 중 한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하겠습니다.nbspnbspnbsp질문자는 정토회에 나가서 활동을 하면 열정이 끓어오르다가 집에 가면 정토행자로서의 자세가 흐려져서 이번 행자대회를 통해 자세가 잡히기를 바라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할지 조언을 구한다고 하며 질문을 하였습니다. nbspnbsp정토회의 일반회원은 사회생활이 주이고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주말에 정토회에 와서 법문을 통해 풀지만, 발심행자는 인생의 목표가 개인적으로는 수행정진하여 해탈 열반을 증득하는 것과 사회적으로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다 버리고 가는 출가의 길이 있고 세상에 있으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보살의 길이 있는데, 보살은 이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정토행자가 되면 이렇게 관점이 달라져야 합니다. 남편이나 아내 또는 사장이나 종업원을 내가 이익을 보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구제해야 할 중생으로 보아야 합니다. 또 내가 앞으로 수행정진해서 법사가 되고 내 집을 법당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럴려면 가족이 가장 큰 후원자가 되어야 하기에 가족에게 일단 제일 잘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자에게 남편은 단순히 남편을 넘어서는 문제가 됩니다. 남편이 구제해야 하는 중생이자 후원자가 됩니다. 이렇게 관점을 확 바꾸어야 합니다.nbspnbsp회사에 나가도 단순히 동료나 직원이라고 보지 말고 내 수행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목표가 이들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점검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기본 생활은 내가 스스로 꾸려야 하므로 돈을 모으지만 돈에 집착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관점이 잡혀야 세속 생활을 하면서도 유의미한 일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입장을 딱 바꾸어 ‘나는 오늘부터 수행자이다’ 이러면 사물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져버립니다.nbspnbspnbsp내가 이 먼 곳에 이민을 온 목적을 돌아보니 ‘이 좋은 법을 이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왔구나’하면 본인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내가 그런 전법사로서 왔다고 관점을 바꾸면 완전히 세상이 달라지고 더 적극적으로 사물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원이 크면 모든 번뇌가 사라져 버립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임하면 직장생활도 재미가 있습니다. ‘내가 수행자이다’ 이 정의가 안내려지면 아무리 수행을 해도 헷갈립니다. 그런 관점을 가져야 문제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중심을 어디 두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nbsp질문자는 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고 대중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스님께 질문하고 싶어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부족해 다 기회가 주어지는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내일 일정이 있기에 평소보다 1시간 늦은 11시에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

2015.09.27. 27,344 읽음 댓글 32개

2015.9.24 해외 정토행자대회 1일째

nbsp제4차 해외 정토행자대회 첫째날입니다. 어제 명상수련 회향식과 정토불교대학 수계식 및 졸업식에 이어 뉴욕정토회에서 준비한 환영 만찬에 늦게까지 참석한 스님은 새벽 5시에 명상수련이 열렸던 대강당에서 행자들과 함께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 새벽 예불과 기도nbspnbsp‘행복한 수행, 신나는 전법’을 슬로건으로 한 제4차 해외 정토행자대회는 2007년에 씨애틀에서 처음 있었던 미주 정토행자대회를 포함하면 해외에서 개최된 5번째 정토행자대회가 됩니다.nbspnbsp▲ 이번 해외 정토행자대회가 개최된 취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김순영 사무국장nbspnbsp이번 해외 정토행자대회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각국에서 총 56명의 정토행자가 참석한 가운데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뉴욕주의 킨더링 캠프장에서 정토회 해외지부 주최, 뉴욕정토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nbsp▲ 해외 정토행자대회 입재식nbspnbsp7시 30분부터 시작된 입재식에서 스님은 넓고 산책하기도 좋은 장소를 구하고 대회 준비를 위해 수고한 뉴욕정토회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정토행자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며 입재법문을 시작했습니다.nbsp“해외 정토행자대회에서 핵심은 정토행자입니다. 정토행자에 대한 정의는 매일 아침 읽는 수행법요집의 ‘정토행자의 서원’에 규정되어 있습니다.nbsp‘지금 우리 인류는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라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다.’nbspnbsp여기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3가지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 개개인이 자아를 상실하고 괴로움에 빠져있다. 둘째는 인간이 모여 사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공동체에서 가장 큰 단위인 인류공동체까지 서로 돕는 공동체의 본성을 상실하고 이해관계로 접근하여 갈등과 투쟁으로 점점 해체되어 가고 있다. 셋째는 우리 삶의 토대인 지구환경이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토행자는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불교의 ‘근본 가르침’에서 찾고자 합니다.nbspnbsp대승불교든 선불교든 그냥 불교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근본 가르침에서 찾고자 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2600년 전에 태어나 활동하신 석가모니 부처님 고타마 시타르타의 삶과 가르침에 착안해서 그 문제 의식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모인 사람들이 정토행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여기에서 종교인, 그 중에서도 일반적인 불교인들의 문제 의식은 정토행자의 문제 의식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교라는 이름 하에 일반적인 절과 같다는 인식 때문에 오해의 소지만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대회 기간 중 정토행자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각성하여 중심을 잡고 분명한 자세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nbsp정토회의 발전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도 복잡하고 고민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nbsp인도는 전통적으로 신의 입에서 브라만, 신의 옆구리에서 크샤트리아, 신의 배에서 바이샤, 신의 발바닥에서 수드라가 창조되었다고 믿는 철저한 계급사회였습니다. 하늘에는 범신이 있고 나에게는 자아가 있어 아가 범으로 돌아가는 범아일여를 위해 신에게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제사는 사제 계급인 브라만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nbsp부처님 탄생 당시는 브라만 문명의 쇠퇴기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유물론, 전생 부정론, 인과 부정론 등 브라만교의 현실과 모순되는 것들에 대한 갖가지 다른 주장들이 나와 62견해, 360견해가 있었고, 이러한 문제 제기는 주로 브라만이 아닌 크샤트리아 이하의 계층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출생에 의해 사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출가를 하여 수행자가 되는 사문류를 형성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왕자이었을 때 북쪽 성문 밖으로 나가 만난 수행자와 출가 후 찾아간 고행주의와 선정주의의 스승들도 바로 이 신흥사상가인 출가 사문이었습니다. nbsp nbspnbspnbsp부처님께서는 괘락주의와 고행주의 둘 다 그 근본은 욕구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에 해탈의 길이 아님을 nbsp깨달으시고 욕구를 억제하지도 따라가지도 않는 다만 알아차림으로 인해 중도의 길을 처음 발견하신 이후 용맹정진하여 연기법을 깨달아 해탈을 증득하셨습니다. 이는 제사장으로서의 사제 계급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기존 질서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사상적 혁명이었습니다. 무지를 깨치고 지혜를 증득하는 수행 정진을 통해서만 해탈이 가능하다는 것이 근본 불교의 입장인 것입니다.nbsp이후 등장하는 대승불교, 선불교 등의 새로운 불교운동도 당시 불교 기득권에 안주하여 종교화 되어가는 기존 불교에 혁명적으로 혁신을 시도했지만 시간의 경과와 함께 또 다시 기득권에 안주하고 관념화되어 가는 불교변천사를 보며 정토회는 부처님의 초기 가르침인 근본불교에서 해답을 찾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nbsp정토행자는 불교라는 종교의 신자가 아닌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기 위해 정진하는 수행자입니다. 수행자는 승속이 없으며 법당에 스님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수행을 지도해줄 사람은 필요하지만 사제로서의 스님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토회 내에서는 스님도 동등한 정토행자로 대해야지 사제로서 대우하면 안 됩니다. 이런 관점이 분명하지 않으면 계속 혼돈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들 자신이 사제보다도 더 높은 수행자입니다. nbsp nbspnbspnbsp지금 인류가 당면한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라는 3가지 중대한 위기도 만물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연기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풀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불교는 어떤 종파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불교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 의식을 가졌다고 해서 꼭 새로운 불교운동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문제 의식이 시대적 조류와 맞기 때문에 정토회는 세월이 흐르면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nbsp정토회가 설립된 지 27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해외 정토행자운동은 20여년 전 한국의 초기 정토회와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절을 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불교의 모델을 만들어 원형을 정확하게 잡아야 합니다. 붓다의 위대함은 왕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계급 제도를 타파한 것인데 걸식을 했기 때문에 승단은 계급 제도를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정토회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것은 이와 같은 정신을 계승한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는 연속성, 전문성이 없으므로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비효율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행자는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됩니다.nbspnbsp정토회는 자원봉사 없이는 존립할 수 없는 것이며 정토회가 자원봉사를 통해 성장 확대되면 좋은 일이지만 안 늘어나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선은 봉사를 하는 내가 좋아야하고 이 좋은 것을 나에게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 확대해야 합니다. 행자대회 기간 중 의문이 생기면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서 모든 의문을 풀어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자발적 선택을 분명히 하시길 바랍니다.”nbsp정토행자의 개념, 정토회의 기본정신을 명확하게 설명하며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자발적인 선택을 할 것을 강조한 스님의 입재 법문이 끝난 후 햇살 가득한 호숫가 뜰에서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다함께 기념 촬영nbspnbsp점심 후 오후시간엔 무변심 법사님의 강의를 통해 정토회의 역사와 비전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7차와 8차 천일결사 기간 중 있었던 주요 변화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정토회의 역사와 비전 강의nbspnbsp또한 해외 지부의 활동, 지구별 현황 및 과제에 대한 보고가 이어져 한국과 해외 정토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지구별 활동 보고 시간nbsp▲ 모둠별 토론nbsp그 시간 스님은 개인 업무를 보고 캠프장 뜰에 가득한 도토리를 주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nbsp▲ 휴식 시간에 즐겁게 도토리를 줍는 모습nbsp저녁 공양 후에는 정토행자들과 함께 저녁 예불을 올리고 nbsp즉문즉설 법문을 하였습니다.워싱턴정토회 소속 한 거사님의 우수 연구실적 수상 소식을 듣고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나도 일과 관련해서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분, 염불이나 명상에 깊게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수행을 하기가 두렵다는 분, 새벽 기도 후 잠을 자는 버릇이 있는데 이것이 수행적으로 합당한 것인지 궁금한 분, 명상을 하며 다리 통증을 느낄 때 출산시 겪었던 극심한 고통이 되살아나 도망가고 싶다는 분, 나이가 들어가며 매사가 시큰둥해지고 우울증을 느낀다는 분, 천일결사 기도를 2년째 하며 알게 된 분별심과 화를 내는 자신의 업식을 설명하며 기도문을 요청하신 분 등 총 9명의 행자들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즉문즉설 시간nbsp그 중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고 1년여의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한 거사님의 질문과 이 질문에 이어서 의사로 곧 개원을 앞둔 ?년이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질문한 내용을 함께 소개합니다. nbsp nbsp nbspnbsp“작년에 집에서 환갑 잔치를 하고 60줄에 접어들며 백일출가도 생각하고 인생 후반기를 보람되게 보낼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혈액암인 골수형성장애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25년 전 한 화학회사에 다닐 때 현장에서 감독을 하며 첫 진단을 받은 이후, 그동안 다양한 방법의 민간치료를 하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는데 이제 6개월에서 1년 반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 골수이식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요?”nbsp“60 이상 살았으면 나머지는 다 덤으로 사는 것입니다. 80을 살고 90을 사는 다른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60을 넘겼으면 이제 남은 인생은 덤이라 생각하고 세상에 돌려주며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세요.nbspnbspnbsp백일출가든 무엇이든 쫓지도 말며 쫓기지도 말며 건강이 안 좋은데도 부처님께서 60 넘어 살게 해주셨다는 감사 기도를 먼저 하세요. 무슨 계획을 세우지도 포기하지도 말고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되 무거운 짐을 든다든지 하는 용 쓰는 일은 하지 마시고 소식과 채식을 하시기 바랍니다.nbspnbsp아침 108배도 인연에 맞게 몸에 맞게 30배든 50배든 천천히 하시길 바랍니다. 병이 있는 사람은 과로는 금물입니다. 살고 싶은 욕망이 몸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nbsp지구 상의 70억 인구 중 질문자보다 나이 어리고 건강한 사람이 질문자보다 먼저 죽을 사람이 100만명은 넘을 것이니 1년 6개월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살아있을 때 죽으려고 하지 말고 명이 다했을 때 살려고 발버둥치지 마세요. 항상 명상하며 차분하게 지내시다 죽음이 닥쳐오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세요.”nbspnbsp스님의 법문을 들은 질문자는 평소 즉문즉설 시간에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이제야 자신도 하게되었다며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 후, 기초체력이 약한 몸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 위해 받은 마취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한 전문가의 소견을 소개하며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한 행동이 쥐약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도반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러자 독일에서 온 치과의사인 정토행자 한 분이 질문한 거사님의 이야기를 받아서 의사의 마음 자세와 관련하여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치과의사인데 개업을 준비 중입니다. 거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린이들의 교정을 전문으로 했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개업을 하고 환자를 대해야 할까요?”nbsp“환자가 수술을 원해도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면 수술을 하지말라고 권하는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는 한 변호사는 이혼 상담을 해오면 일단 깨달음의 장을 다녀오면 수수료를 할인해주겠다는 제의를 합니다. 특별히 욕심을 내지 않아도 개업을 하면 현상유지는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 과잉진료를 하기가 쉬운데, 과잉진료는 좋지 않다는 관점만 지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nbspnbsp아이들에 대한 교정은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심리적인 측면을 고려한 점도 있기 때문에 독일에서 보험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제도화도 되어있고 사회통념적으로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으니 편안하게 진료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의사가 병을 못고쳐 문제가 아니라 과잉진료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의사든 변호사든 부모들이 의대나 법대를 보내는 이유가 돈벌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입니다.”nbsp nbsp nbsp nbsp nbsp nbspnbsp스님은 과잉진료와 관련한 몇 가지 사례들을 말하며 최근 한국에서 벌어졌던 의료보험 개정 움직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거대 제약회사의 압력이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 낮은 개인부담금이 미치는 약물과다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을 포함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설립 계획을 말했습니다. 또 현재 인도의 불가촉천민 마을에 설립한 지이바카 병원이 지금 보건소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nbsp이 ‘안심 병원’은nbsp제 3세계에 설립될 병원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근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해 주었습니다.nbsp“변호사나 의사와 같이 전문 기술을 가진 사회의 기득권층이 자신의 전문 기술을 가지고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손해까지 끼치는 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꼭 개인이 나빠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전관예우라는 관례를 따르다 보면 사회적 부작용을 낳게 되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나쁘다고 한꺼 번에 모두 잘라낼 수는 없습니다. 큰 부작용이 있는 것들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가면서 우리 사회를 보다 정의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이런 속에서도 나날이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nbspnbsp이렇게 답변을 한 후 질문자가 더 많았지만 내일 또 시간이 있으니 내일 질문을 더 하자고 하면서 2시간 40분 동안의 즉문즉설 시간을 마쳤습니다.nbspnbsp10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스님은 내일 해외에서 온 정토행자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산책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보고자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논의하기 위해서 오피스로 내려와 실무자들과 내일 일정에 대해 잠깐 논의를 한 후 nbsp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2015.09.26. 28,355 읽음 댓글 29개

2015.9.23 (오후) 해외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4박 5일 간의 해외 명상수련을 회향하고 오후 2시부터는 2015년 해외 정토불교대학 및 경전반의 졸업식 및 수계식을 위한 준비와 리허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수계식에는 뉴욕 정토회, 워싱턴 정토회, 캐나다 토론토 법당 등 유럽과 각 해외 지역에서 총 34명이 참석하였습니다.nbsp수계식에 참여하기 위해 각지에서 미리 도착한 졸업생들은 접수를 마친 후 생애 처음으로 불교대학 졸업 가운을 입어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곧 시작될 졸업식을 기다렸습니다. 리허설을 한 후 3시부터 법륜 스님을 수계 법사로 모시고 수계식과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불을 마친 후 스님은 오늘 수계를 받는 졸업생들에게 특별 법문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오늘 뉴욕, 워싱턴, 달라스, 아틀란타, LA, 유럽, 캐나다 등 각지에서 정토불교대학를 마친 분들이 삼귀의 오계를 받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수계식에 앞서 먼저 오계를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이 활동하던 당시는 브라만이라는 사제 계급을 통해 범신에게 제사를 지냄으로써 죄를 사하고 구원을 받는 계급 사회였습니다. 이러한 계급적 사상 체계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이 모여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신앙과 사상 체계를 열어간 사문 집단이 있었습니다.nbspnbsp이들의 의견에 동조한 싣다르타는 스스로 수행자가 되어 모든 괴로움은 신에게 빌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리석음을 깨침으로써 해탈과 열반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nbsp스스로 깨달은 이 붓다, 깨달음에 이르는 가르침인 다르마,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인 상가, 수행자라면 이 세 가지에 마땅히 귀의해야 합니다. 또한 수행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것, 즉 계율을 지니며 그 위에 선정을 닦고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nbsp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았지만 세속에서 가족을 거느리며 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발심한 재가 수행자의 길도 있었습니다. 그 길을 처음 간 야사 비구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예처럼 여러분도 이제 재가 수행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오계를 받음으로써 수행자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를 어겼을 때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nbspnbsp스리랑카, 네팔, 인도, 중국, 한국, 일본으로 전파된 불교는 18세기에 유럽으로 전파가 되었고, 약 120여년전 미국에 전파됨으로써 전 세계에 전파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은 비단 양적인 전파 뿐만 아니라 정법이 이심전심을 통해 역대조사를 이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nbspnbsp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은 한국 근세 불교의 중흥조이신 용성 진종 조사에 이어 동헌 완규 조사, 불심 도문 조사의 법을 이어 지광 법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nbsp오늘 저는 부처님을 대신해 계사가 되고, 여러분은 최초의 재가 수행자인 야사 비구의 부모인 구리가 장자와 같이 계를 받게 된 것입니다.nbsp그러니 여러분 스스로는 계를 잘 받아 지녀 해탈 열반의 길로 나아가고, 수평적으로는 미국에 잘 전파되도록 전법하고, 수직적으로는 미륵 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면면히 이어갈 것을 당부하면서 이 수계를 하게 된 것입니다.nbsp그렇다면 오계란 무엇인가요?nbspnbsp첫째, 산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마라. 아무리 화가 나고 이익이 되더라도 살인이나 폭행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는 평화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nbsp둘째, 남에게 손해 끼치지 마라. 아무리 욕심이 나고 이익이 되더라도 남의 재산을 뺏거나 훔치면 안 됩니다.nbsp셋째, 삿된 음행을 추구하지 마라. 아무리 욕망이 불타오르더라도 남을 괴롭히는 성추행과 성폭행은 하지 마라.nbsp넷째, 사기 치거나 욕설하는 등 말로써도 남을 손해 끼치거나 괴롭히지 마라.nbsp다섯째, 술을 먹고 취해서 주정하지 마라.nbspnbsp이러한 부처님의 오계는 스스로 행해야 하니, 이를 어기는 자는 수행자라 할 수 없으며 또한 이는 수행자가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이를 넘어서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가난한 자를 위해 베풀고, 괴로운 사람을 기쁘게 하고, 진실을 말하고, 자비롭게 격려의 말을 하고, 취하지 말고, 지혜로워야 합니다. 오늘 이전에 한 잘못은 오늘 참회함으로써 깨끗이 죄업을 씻어내고 새로이 계를 받아 청정한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nbspnbsp이어진 수계증 수여식에 앞서 스님은 먼저 불명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이제 받게 될 불명이란 부처의 이름입니다. 아직 부처는 아니지만 부처의 길에 들어서기 위해 ‘부처 클럽’에 들어온 것입니다. 미래세에 부처가 될 사람입니다. 이를 ‘수기를 받는다 라고 합니다. 아직 부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누구누구 보살, 거사, 법우라고 부르게 됩니다. 불명을 부르면 부르는 자에게는 염불의 공덕이 있고, 불리는 자는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각성하는 계기가 됩니다.nbsp불명은 팔만대장경에 나오는 만 명의 명호 중 하나로 만불의 부처님 중 특별히 나와 인연 있는 부처님의 명호로 나의 불명을 지은 것이니 불명에 대해 좋다 나쁘다 하는 상을 버려야 합니다.nbsp스님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수계증을 주면서 불명의 의미를 일러주었고, 미래세에 부처가 되기 위한 원을 놓지 않기를 당부했습니다.nbsp오늘로서 한국과 해외를 합쳐서 정토불교대학 총 졸업생수는 17,686명입니다. 해외 지역에서는 총 109명이 졸업하게 되었으며 이 자리에는 총 3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 중 개근은 9명, 정근은 4명으로서 스님에게 특별 선물을 받는 영광을 누렸으며 경전반은 2명이 졸업식에 참여하였습니다.nbsp김순영 해외사무국장은 졸업식 영접사를 통해 새롭게 정토회 공동체에 들어오게 된 분들을 환영하며 오계를 지키고 정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해 수행의 끈을 놓지 않는 도반이 되기를 기원해 주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한국에서도 정토불교대학 졸업율이 50에 못 미치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해외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을 하게 된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정토불교대학은 다른 기존 불교 교양과목과 달리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수행, 보시, 봉사를 통해 직접 실천해 봄으로써 해탈과 열반의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nbsp오늘 이렇게 졸업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이제 정토회의 정회원이 되기 위해 법회 참석, 깨달음의 장 참가, 봉사활동, 삼보수호비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추어 수행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나아가야겠습니다.nbsp또한 아직도 인도 성지순례에 다녀오지 못한 분들은 반드시 부처님이 태어나시고, 깨달음을 얻으시고, 처음으로 설법을 하시고, 마침내 열반에 드셨던 장소들을 순례해보며 부처님의 발자취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nbsp특히 1차 만일 결사에서는 한국이 중심이 되었지만 이제 2차 만일결사에서 세계화 된 정토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전법의 홀씨가 되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닦는 일을 해야 합니다.nbsp이런 목표 위에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배워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고 의지처가 되고 먼저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 베풀어서 스스로가 부처가 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운동에 참여하게 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nbspnbsp해외에서 힘들게 공부했는데 부지런히 공부해서 부처님의 법이 널리 퍼지도록 많이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가르침을 널리 전해서 종이 아닌 주인이 되고,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간이 되어 인류가 함께 공존하고 인류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되도록 합시다. 우리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지도록 하는 정토행자가 됩시다. 오늘 졸업하시는 분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nbspnbsp이후 4박 5일 동안 명상수련과 졸업식으로 사용했던 대강당을 모두 청소하고 수련에 사용하기 위해 뉴욕법당에서 옮겨왔던 짐들을 모두 옮기는 동안 스님은 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분들과 악수를 일일이 하며 한 분 한 분 무사히 잘 돌아가기를 기원해 주었습니다.nbsp▲nbsp엄마와 함께 정토불교대학을 개근했다는 딸과 그 엄마nbsp뒷정리 작업을 모두 마치자 마자 바로 해외 정토행자대회 참석자들의 접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해외 정토행자대회에는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부지역에서 20명, 미 서남부지역에서 14명, 미 중부지역에서 5명, 워싱턴 지역을 포함한 동남부, 중남미에서 9명, 북미주 서북부에서 3명, 유럽 지역에서 5명 그 외 한국에서 지도법사님과 4명의 법사님을 비롯한 6명, 바라지 5명이 참석하여 총 67명이 함께 했습니다.nbspnbsp접수를 마치자 마자 시간이 많이 늦어져 곧 저녁 공양이 이어졌습니다. 뉴욕정토회 차효순 대표님을 비롯한 캐나다 오타와, 영국 런던 등 해외 각 지역에서 참여해준 바라지들의 정성어린 준비로 해외 정토행자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만찬이 열렸습니다.nbspnbsp소속된 지구별로 나와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지며 지난 4박 5일 동안 있었던 명상수련에 대한 소감 나누기를 비롯해 오랜 만에 만난 도반들과의 즐거운 대화가 밤이 깊어지도록 이어졌습니다.nbsp▲nbsp밴쿠버 정토법당에서 온 박은선님과 최내영님nbsp이어서 조를 나누어 만찬장 뒷정리와 내일 이른 아침부터 진행될 해외 정토행자대회 준비를 마친 후 각자 숙소로 돌아가 긴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2015.09.25. 30,071 읽음 댓글 24개

2015.9.23 (오전) 해외정토회 명상수련 회향식

nbsp오늘은 해외정토회 명상수련 마지막 날입니다. 스님은 수련 일정에 맞춰 새벽 4시에 기상하여 4시 30분부터 수련생들과 함께 새벽 명상을 을 한 뒤 5시 30분부터 예불을 드리고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중에는 수련을 잘 마친 수련생들을 위해 축원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지난 4박 5일간의 명상수련은 새벽 4시 반부터 밤 10시 넘어 까지 새벽 예불과 기도 시간, 그리고 공양 시간을 제외하고는 매일 명상과 휴식이 반복되는 집중적인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은 수련생들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명상 지도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하루 종일 집중 정진을 마치면 저녁에는 각각 다른 주제로 스님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수련생들은 매일 저녁 명상에 대한 법문, 12연기에 대한 법문, 명상에 관한 즉문즉설 등을 들으며 빡빡한 수련 일정에 힘든 몸과 마음을 위로받기도 하고 차분하고 맑아진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얻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감각에 깨어있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의 식사만 하는 수련생들과 마찬가지로 스님은 반주먹 크기의 찰밥과 강된장, 야채 조금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수련 마지막 날이라 nbsp4일 만에 자유배식을 하며 묵언을 풀고 주위 사람들과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수련을 마치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각자 느낀 점을 나누는 소감문 공유 시간은 차분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nbsp유타 주에서 오신 제럿 힐리스님의 소감문 발표nbsp맨하탄 법당에서 온 한인 2세 참가자는 영어로 천천히 또박또박 소감문을 읽었습니다.nbspnbsp▲ 영어로 소감문을 말하고 있는 한인 2세 참가자nbsp스님은 수련 일정 동안 수고해준 바라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nbspnbspnbsp▲nbsp명상수련 바라지 분들.nbsp앞줄 왼쪽부터 현지 실무지원 총괄 임금이님, 사진촬영 임선희님, 명상수련 전체진행 덕생 법사님, 뒷줄 왼쪽부터 공양바라지 묘덕 법사님, 준비지원 김요셉님, 공양바라지 무변심 법사님, 공양팀장 차효순 뉴욕 정토회 대표님, 음향 담당 김명님, 공양바라지 최말순님, 실무총괄 이정인님, 준비지원 및 음향 지원 강희승님. 사진에는 빠졌지만 공양바라지 김명호님과 진행 돕는이 김지현님도 수고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이어진 회향식에서 스님은 대념처경의 마지막 결요 부분을 읽고 회향법문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7년을 못하면 6년, 6년을 못하면 5년, 한 달을 못하면 보름, 보름을 못하면 7일이라도 수행을 하면 열반의 경지에 증득할 수도 있다고 대념처경에 적혀 있죠. 그러니 우리는 이번에 4일쯤 했으니 열반을 증득하지 못했다고 섭섭해 할 필요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날짜가 모자랐어요. nbsp어떤 사람은 7일 해서도 되고, 어떤 사람은 보름, 어떤 사람은 7년을 해서 증득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처럼 일단 따면 한 번에 딴 사람이든 일곱번 만에 딴 사람이든 따고 나면 똑같아요. 다른 이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가 좋을까요? 여러 번 만에 따는 게 좋겠지요. 왜냐하면 왜 안 되는지를 잘 아니까요. 그러니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 할 수가 없어요. 스님은 지진아니까 이렇게 잘 가르칩니다. 왜 안 되는 지를 잘 알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심정을 잘 알아요. nbsp이렇게 만 4일이 채 못되는 시간 동안 정진을 했습니다. 이제 정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정진을 꾸준히 해야 하는지를 알았다는 거에요. 아예 중간에 가버린 그런 사람 빼고는 어쨌든 시작부터 끝까지 안 빠지고 했다면 내내 다리만 아팠다고 해도 그것으로 공덕이 있습니다.nbspnbspnbsp첫째, 충분한 휴식이 되었습니다. nbsp손가락도 까딱 안하고 있었잖아요? 누워서도 자고 앉아서도 자고 푹 쉬었어요. 보통 휴가 기간이 되면 등산, 해수욕, 카지노, 술, 담배 등을 하면서 중노동을 하는데, 명상수련 하면서는 음식은 적게 먹지, 잠은 실컷 자지, 휴식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어요. 아무 것도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한 휴식이 되었습니다.nbspnbsp둘째, 조금이라도 해봤습니다. 흉내라도 내보니 ‘수행하고 명상하니까 머리가 가벼워질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복잡해지더라’, ‘다리가 엄청나게 아프더라’, ‘명상 포스터 보면 이렇게 앉아 있는게 보기 좋은데 보기 좋은 게 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더라’ 이런 걸 알았어요. 명상을 해보니까 이렇게 앉아만 있는 것보다는 숫제 일하는 게 낫죠? 그래서 체득한 것은 ‘일하는 걸 겁낼 필요가 없다’ 이거에요. 오래 앉아 있어서 다리가 아플 때는 앉아 있는 것보다 절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죠. 앉아 있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잖아요. 그러니 ‘일하는 게 꼭 나쁜 게 아니고 신선놀음이 꼭 좋은 게 아니다’, ‘천당보다 어쩌면 이 세상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남 보기에 좋은 것과 실제로 좋은 것은 다르다’ 이런 것만 알아도 큰 깨달음이에요. nbspnbspnbsp셋째, 일단 기초는 배웠어요. 즉, 앉아 있다고 명상이 아닙니다.nbsp서두르거나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nbsp몸과 마음을 편안히 한 상태에서 해야 합니다. 멍청한 상태가 아니라 또렷이 깨어있어야 합니다. 영화를 보듯nbsp머리 속에서nbsp망상을 피우는데 영화만 보면서 살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죠. 그건 지금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일과 오지 않은 일을 생각하는 것입니다.nbspnbsp사는 게 뭐에요? 우리는 부모 때문에,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세상 때문에 살거나, 바쁘게 쫓기면서 삽니다. 사실은 쫓길 것도 없고 내 인생을 내가 살아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수처작주라고 합니다. 어디에 처하든지 자기 중심이 서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 가지 비유를 드셨죠.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주라, 겉옷을 내달라면 속옷까지 내줘라,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뺨까지 내밀어라 이렇게 nbsp주어진 상황에서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인생을 남을 위해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에요. 남을 위하는 것이 사실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 말고 진정 내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남을 위한다고 너무 애쓸 것도 없어요. 결과가 이뤄지고 안 이뤄지고, 내가 해주고 못해주고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태어나서 살고 있다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사는 게 좋고, 남을 해치기 보단 남을 도와주고 사는 게 나에게 이롭습니다. nbspnbsp이제 기본은 어떻게 하는지 알았으니 집에 가서도 틈틈이 하세요.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하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욕심이에요. 수련에서 보다 더 잘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얼마나 까먹느냐에요. 집에 돌아가서 아주 잘하면 이걸 현재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을 정도에요. 그러나 이걸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을 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합니다. 그러니 50쯤 유지하고 내년에 다시 하면 nbsp15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nbspnbspnbsp매일매일 꾸준히 정진을 하세요.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제일 좋아요. 매일 기도할 때 10분 명상을 20분에서 30분까지 늘여본다. 아니면 눈 뜨자마자 명상을 먼저 하고 기도를 하든지 그렇게 꾸준히 해 나가면 좋습니다. 주말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한 시간 정도 하면 좋고요. 나한테 가장 중요한 일상이 되도록 하면 좋습니다. 명상한다고 일부러 법복 바지 사서 입고 그러지 말고요. 옷이나 장식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nbspnbsp회사생활 하면서 머리 복잡하고 짜증이 나면 억누르지 말고 자리를 옮겨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가야 합니다. 여기도 저기도 너도 나도 아니고 호흡만 존재하는 걸 경험하는 거에요. 저 사람이 저렇게 하는 것도 저 사람의 업이에요.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게 그 사람의 성질이에요. 다람쥐 보듯이 보자. 마음을 안정시켜서 업무에 복귀하고, 안정시켜서 또 업무에 복귀하고, 고치려고 하면 계속 더 일어나거든요. 먼지 없앤다고 계속 빗자루질 하면 먼지가 더 일어나듯이 해결이 잘 안되면 잠시 돌아앉아서 진정시켜가며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nbspnbsp내려가서 어떡하냐 걱정들이 있는데 수련 마치고 나가면서 그 동안 잘 못 먹었다고 햄버거 큰 거 사먹고 그러면 그건 뭘 말하는 거에요? 욕구를 억압했기 때문에 용수철처럼 튀면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적게 먹으니 좋잖아요. 평소 먹는 것의 절반 정도 먹었어요. 평소 하던 것 만큼 군것질을 안 했으니 절반 정도 먹었을 거에요. 평소 양의 절반 정도 먹으면 좋습니다. 소식이 건강에 좋아요. 내려가서 한꺼번에 식사양을 늘리지 말고 일주일쯤 진정시켜서 해봅니다. 혼자서라도 해야 합니다. 명상할 때 죽비 친다고 다리를 확 풀면 그동안 참았던 것 밖에 안 됩니다. 다리를 풀어도 되지만 30초쯤 있다가 푸는 게 좋고, 음식을 먹어도 되지만 좀 진정했다 먹는 게 좋습니다.nbspnbsp명상도 수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첫날은 집에 가면 잠이 잘 안 와요. 그렇다고 밤새 일하고 그러면 안 됩니다. 잠이 안 와도 자줘야 합니다. 잠이 안 오면 와선을 하고, 잠들면 자야지 과로를 하면 안 됩니다. 과로를 하면 비효율적이에요. 과로하지 않고 건강 유지를 잘 하도록 하세요. 그럼 내년에 또 만나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nbsp스님의 자비로운 법문이 끝나자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nbspnbspnbsp회향식 마친 수련생들은 한층 밝아진 얼굴로 스님에게 인사를 했고 스님도 악수를 해주며 세계 각지로 귀가하는 수련생들을 배웅했습니다.nbspnbspnbsp이상 명상수련 일정을 마치고 불교대학 수계식과 졸업식, 그리고 해외정토행자대회 전야제는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nbsp

2015.09.25. 32,051 읽음 댓글 41개

2015.9.19~22 해외정토회 명상수련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전 세계에서 뉴욕으로 모인 해외정토회 회원들 127명과 함께 4박5일 동안의 명상수련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어젯밤에 늦게 미국에 도착한 묘덕 법사님을 비롯하여 뉴저지 법당에서 잠을 잔 모든 분들이 스님과 함께 4시 30분에 일어나 5시에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에 스님은 원고를 교정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무변심 법사님, 김지현님, 민덕홍님은 선발대로 오늘 명상수련이 있는 캠핑장으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뒤이어 뉴욕에서 김명호님이 뉴저지 법당에 도착하여 8시 30분에 캠프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뉴욕 업타운은 애팔라치안 산맥이 시작하는 곳이기 때문에 산들이 많아서 주말에는 많은 분들이 아침 일찍 산행을 떠나기 때문에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명상수련을 할 Camp K R은 단풍이 유명한 허드슨 밸리 지역에 있기 때문에 허드슨 강을 따라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허드슨 강을 따라 올라가면 해리만 주립공원과 베어마운틴 주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세븐레이크 드라이브웨이를 만나는데, 이 도로는 주립공원 안에 산재한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로 주변 경관이 빼어납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베어마운틴 주립공원 정상에 있는 퍼킨스 메모리얼 타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 전망대는 사방이 확 트여 있어 허드슨 밸리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 퍼킨스 메모리얼 타워nbsp이곳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지만 올여름 미동부는 가뭄이 심해서 단풍이 곱게 물들지 못하였습니다. 스님은 낙엽의 모습만 보고도 “가뭄이 심했나봐 단풍이 곱게 물들지 못하고 낙엽으로 변해서 바로 떨어지는 것을 보니.” 라고 말해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올해 미동부 지역은 정말 많이 덥고 가물어서 최근까지도 가뭄이 심했습니다.nbspnbsp퍼킨스 메몰리얼 타워를 지나서 청소년 수련장으로 올라오는 길에 영국군을 방어하기 위해 1776년과 1778년에 세워진 방책 허드슨 리버 체인을 지나서 드디어 11시경에 오늘 명상수련이 열릴 수련장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스님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nbspnbsp덕생 법사님은 어제밤부터 뉴욕 준비팀들과 먼저 도착해서 사전 준비 및 행사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스님을 보자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뉴저지 법당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수련장 Camp KR은 Sylvan Lake 근처에 있는 청소년 수련장으로 1927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수련장은 100에이커 이상의 드넓은 대지 위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아주 조용하고 경치가 좋았습니다. 우리가 수련장으로 사용할 체육관 옆에는 바로 호수가 있어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스님은 수련을 할 수련장, 정토행자대회를 할 장소, 공양 시설, 사무실, 화장실, 숙소 등 각종 부대시설을 살펴보고 수련생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지 챙겼습니다.nbspnbsp▲ 명상수련이 열리는nbspCamp KRnbsp식당으로 가니 이번에 공양팀의 팀장을 맡은 뉴욕정토회 차효순 대표님이 스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차효순 대표님은 연세가 70세가 넘어 명상수련에 참가하는 대신에 공양팀의 팀장을 맡아 묘덕 법사님, 무변심 법사님, 최말순 보살님, 김명호 거사님과 함께 이번 명상수련 및 행자대회의 공양 바라지를 하시기로 하였습니다. 스님은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였습니다.nbspnbsp▲ 공양팀 팀장을 맡은 뉴욕정토회 차효순 대표님nbsp스님은 일주일 동안 묵을 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옮기고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어서 준비해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nbsp12시부터 접수를 받으니 세계 곳곳에서 수련생들이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독일의 베를린, 푸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벤쿠버 등 전 세계에서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와이를 포함하여 미주 동부, 중부, 서부, 동남부, 동북부 등 미국 전역에서 총 116명이 이번 수련에 참가하였습니다. 여기에 돕는이 3명, 영상팀 1명, 외부 바라지 1명, nbsp공양 바라지 5명을 포함하여 이곳에는 스님을 포함 총 127명이 5일 동안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nbspnbsp수련생들은 휴식을 취한 후 오후 3시부터 이번 수련의 전체 진행을 맡은 덕생 법사님으로부터 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습니다. 오레엔테이션 이후 2015년 해외 명상수련을 시작하며 스님으로부터 입재 법문을 청해 들었습니다.nbspnbsp입재 법문에서 스님은 “작년에는 전 세계를 제가 찾아가면서 강연을 했고, 또 우리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서비스를 하였는데, 올해는 전 세계에서 이곳으로 모여서 우리 자신들을 위한 4박5일 명상수련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4박5일 동안 어떤 자세로 어떻게 명상수련을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초심자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명상의 자세부터 방법, 목적까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 명상수련 입재식nbsp또한 “우리는 이미 태어나서 살고 있기 때문에 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할 동안에는 계율을 지켜야 하고, 묵언을 하면서 선정을 닦아야 한다”고 하면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명상을 할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긴장하지 않으면 졸음이 쏟아지는데, 졸음에 빠져버리는 것은 혼침의 상태에서 멍청하게 시간을 보낸 것이 된다”고 하면서 “긴장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가운데 호흡을 지켜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nbspnbsp약 2시간의 입재 법문을 마치고 스님은 주변 호수도 둘러보고 호수에 손도 담가보았습니다.nbspnbspnbsp수련생들은 감자 한알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묵언 속에서 각자 드넓은 수련장에 흩어져서 호숫가에서 명상을 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호숫가에 내려앉은 일몰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야외 명상과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저녁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드디어 첫번째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명상수련 시작을 울리는 종성이 울리고 스님의 간단한 자세 설명과 함께 죽비 3성이 울리면서 명상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명상 후 포행을 한 후에 다시 명상을 하고 첫 수련이 끝이 났습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온 후에는 명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비파사나 명상은 원래 10일이 기본”이라고 하면서 “입재와 회향을 포함하면 기본이 11박12일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내기가 힘드니 이렇게 4박5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가 하는 명상수련은 호흡에 깨어 있고 호흡을 지켜보는 것을 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일반적인 의미의 수련과 수행은 다르다”면서 “수련은 의도를 가지고 뭔가를 하겠다는 것이고 수행은 의도를 완전히 내려놓는 것이다”라고 하며 “우리는 지금 수행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습니다. nbspnbsp마지막으로 “통증, 졸음, 망상이 일어나는 가운데에서도 오롯이 호흡에 깨어있어 호흡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아주 자상하게 수련에 임하는 첫날을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매일 낮에는 연습을 하고, 밤에는 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첫날 수련을 마치고 수련생들은 각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nbsp명상수련 중에는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 명상수련 끝나는 날 다시 뵙겠습니다. nbspnbsp

2015.09.21. 38,177 읽음 댓글 52개

2015.9.18 미국으로 출발, 뉴욕 도착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미국 교민들을 위해 명상수련을 지도하고 워싱턴DC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미팅을 갖고자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어젯밤 새벽 2시 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한 스님은 잠시 눈을 붙인 후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동체 대중들보다 일찍 예불과 기도를 했습니다.nbspnbspnbsp기도를 마친 후에는 미국으로 떠날 짐을 싼 후 원고 교정 업무를 보았고, 아침 7시에 서울 정토회관을 나와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8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스님은 티켓팅을 마친 후 이번 미국 방문 일정 기간 동안 수련 진행을 위해 함께 동행하는 무변심 법사님, 묘덕 법사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출국 심사대로 들어갔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앞으로 약 2주간 해외정토회 회원들과 4박 5일 간의 명상수련, 제4차 해외정토행자대회, 워싱턴DC 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스님은 해외를 다닐 때 가장 싼 비행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전 10시 30분에 인천을 출발하여 디트로이트를 경유하여 16시간 30분이 걸려 뉴욕에는 오후 2시 무렵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공항에는 뉴욕정토회 이정인 총무님과 뉴욕정토회 김명호님이 스님 일행을 마중 나왔고 스님은 “그동안 잘 지냈냐?”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이번 행사에 필요한 현수막, 자료집 뿐만 아니라 새로 출판된 영문책 ‘깨달음’, 그리고 지역정토회에서 요청한 여러 가지 물품 등을 함께 가져 왔습니다. 미국에는 현수막과 자료집 인쇄비가 비싸서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한국에서 제작해 비행기로 가져오다 보니 늘 짐이 많습니다.nbspnbsp짐을 찾고 보니 디트로이트에서 입국 수속 후 뉴욕으로 보낸 짐 하나가 보이지 않아 서비스센터로 가서 알아보니 스님 일행이 탄 비행기에 짐 하나가 실리지 않아 다음 비행기로 온다고 하였습니다. 짐을 기다리는 동안 스님은 뉴욕정토회 법인 업무와 관련하여 잠시 회계사 사무실에 들러 업무를 본 후 근처에 있는 김명호 거사님 댁으로 가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다시 공항으로 가서 뒤늦게 짐을 찾아 오늘 묵을 뉴저지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nbsp평소에는 40분 정도의 거리인데 퇴근시간과 겹쳐서 2시간이나 걸려 뉴저지 법당에 도착했습니다. 뉴저지 법당에 도착하니 미리 워싱턴에서 온 해외사무국의 김순영님, 민덕홍님, 김지현님, 그리고 베를린에서 온 독일정토회 이희정 총무님, 뉴저지정토회의 김요셉님이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회원들 모두 이곳까지 수련을 진행하러 온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nbsp지난 4월 한국에서 함께 수련한 후 약 4개월만에 미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님도 환한 웃음으로 해외정토회 식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뉴저지법당 앞에 앉아 뉴저지의 가을을 얘기하면서 예쁘게 핀 노란 국화꽃을 배경으로 다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저녁에는 뉴욕 정토법당의 이명숙님과 김연문님이 찾아와 미주 동부 지역은 어떤 위치에 수련원을 구하면 좋을지 두 분과 의논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워싱턴DC에서의 일정을 보고 받고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스님은 “시차 적응을 위해서 비행기에서 한숨도 안 잤다”고 하면서 오늘은 일찍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스님은 내일부터 23일까지 뉴욕 주 업타운에 위치한 청소년 캠프장에서 4박5일 동안 미국, 캐나다 및 독일, 런던 등에서 온 해외 교민들을 위해 명상수련을 지도할 예정입니다. 명상수련 기간 동안에는 짤막하게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15.09.20. 35,140 읽음 댓글 68개

2015.9.17 진주 청춘콘서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김제동씨와 함께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어젯밤 새벽 2시 30분에 울산 두북에 도착한 스님은 잠시 눈을 붙인 후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 예불과 함께 1시간 정진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아침 일찍부터 농사일을 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계속 내려서 방 안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nbsp오전 10시에는 경주 흥륜사에서 열리는 이차돈 성사의 1488주기 순교일을 기념한 추모대제에 참석했습니다.nbspnbsp▲ 이차돈 성사 추모대제가 열린 경주 흥륜사nbsp이차돈 성사는 일찍부터 불교를 신봉했으나 국법으로 허용되지 않음을 한탄해 스스로 순교를 자청했고 이에 527년에 이차돈이 순교함을 계기로 528년 신라의 법흥왕은 불교를 공인하게 되었으며 경주에 신라 최초의 절인 흥륜사를 창건해 그를 추모했습니다. 오늘은 그로부터 1488주기에 이른 날입니다.nbspnbsp흥륜사에 도착한 스님은 이곳 절의 어른이고 올해 95세인 해혜 큰스님에게 가장 먼저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해혜 큰스님은 “어인 일로 이렇게 왔는고?” 물었고, 스님은 “원래 중고등학교 시절에 경주에 살았기 때문에 매년 추모대제에 참석해 왔는데, 최근에는 매년 이 맘 때마다 미국에 있기 때문에 못 왔다”고 하면서 큰스님에게 절을 한 후 두 손을 꼭 잡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큰스님은 기쁜 표정을 지었고, 스님도 “올해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날 추모대제가 열려 시간이 맞았다”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습니다.nbspnbsp▲ 경주 흥륜사 해혜 큰스님nbsp비가 와서 그런지 추모 대제는 이차돈원효양성사봉찬회 관계자를 비롯해 선방에서 수행하는 30여명의 스님들과 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박하게 치뤄졌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서 신라 시대 당시의 복장을 단아하게 차려입고 나와 흥륜사에 모셔진 십성께 차를 올리는 헌다 의식이 있었습니다.nbspnbsp▲ 십성께 차를 올리는 헌다 의식nbsp그리고 봉찬회 이사장 스님의 추모시 낭독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부처님법 전하려는 일념으로 형장의 칼날앞에 몸 바치시니 아 오백이십칠년 팔월 초닷새. 목을 베자 거룩한 흰피 한길이나 솟고, 땅 흔들리고 꽃 단비 내리셨네. 하여 신라 최초의 절 흥륜사가 섰다네.nbspnbsp뭇사람들의 비난과 위협 무릅쓰고 부처님법 전하려고 죽음 달게 받네. 완고한 대신들의 마음 뒤흔들며 잘린 목 날아가 금강산에 떨어져 하늘에는 뇌성벽력 줄곧 쳤다네. 하여 신라 최초의 절 흥륜사가 섰다네.”nbspnbsp추모시를 들으니 성사의 올곧은 의기가 느껴져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이어서 이차돈원효양성사봉찬회 회주인 혜인 큰스님의 법어가 있은 후 사홍서원을 끝으로 추모대제를 마쳤습니다.nbspnbspnbsp추모대제를 마치고 스님은 혜인 큰스님과 함께 점심 공양을 함께 하면서 이차돈 성사의 뜻을 기리는 추모 사업을 어떻게 더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논을 한 후 흥륜사를 나왔습니다.nbspnbsp다시 울산 두북으로 돌아온 스님은 비옷을 챙겨 입고 비가 와서 새벽에 하지 못한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가을 배추를 심었는데 1포기가 시들시들해서 거름을 더 주었고, 지난주에 심은 가을 국화가 빗방울의 무게를 못 이기고 쓰러진 것을 일으켜 세워주고, 무우를 심어 놓은 곳에도 어린 싹이 비를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일으켜 세우고 거름을 뿌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은 가을 배추가 일주일 사이에 부쩍 잘 자랐고, 가을 국화가 지난주에 비해 더욱 더 활짝 핀 모습을 보며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텃밭에서 직접 키운 고추를 손수 따와서 깨끗이 씻은 후 점심 공양에 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nbspnbspnbsp농사일을 마친 후에는 점심 공양을 한 후 오후 4시 20분에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진주로 향했습니다.nbspnbsp오후 6시 무렵에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진주 경상대학교 국제어학원 대강당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어학원 앞마당에는 좌석이 매진이 되어 혹시나 자리가 생길까 기다리는 청년들이 긴 줄을nbsp 이루고 있었습니다.nbspnbsp▲ 진주 청춘콘서트가 열린 경상대학교 국제어학원 1층 대강당nbsp먼저 경상대학교 총장님이 직접 나와서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총장님은 “강연장이 비좁아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 더 큰 건물들을 짓고 있으니 완공이 되면 스님을 꼭 다시 초청하고 싶다”고 말해 스님도 “그 때 꼭 다시 강연을 하러 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스님은 총장님에게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한 후 총장님과 함께 강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총장님은 중간에 자리를 뜨지 않고 청춘콘서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는 높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 경상대학교 총장님nbsp저녁 7시 30분이 되자 사회자의 소개 멘트와 함께 청년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스님이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청중석은 복도와 계단, 무대 위까지 발디딜 틈도 없이 빼곡이 채워져 7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높은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먼저 왜 청춘콘서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취지를 이야기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힘들다고 해서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제가 다리를 놓아드리면서 청춘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4년 전에 카이스트에서 젊은 학생들이 자살을 했어요. 그때 우리 기성세대가 많이 반성했습니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힘들어서 자살할 정도가 되도록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다니 종교인으로서 특히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젊은이들을 위한 강연을 다녔습니다. 그 때 강연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300명, 500명 정도 되었어요. 그런 자리에서 누구를 제일 만나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해서 그분들에게 전부 연락을 해서 우리 기성세대에게 책임이 있으니 청년들을 위해 우리 다 함께 무료출연해서 자리를 한번 만들자고 했습니다. 경희대학교에 평화의 전당이라고 5천 명이 모일 수 있는 큰 강당이 있어요. 이 강당을 학교 측에서도 무료로 제공해주어서 청춘콘서트를 처음 열게 되었습니다.nbspnbsp전에는 주로 강연을 하는 일방 소통이었다면 지금은 대화를 나누는 쌍방소통으로 방식이 바뀌었어요. 제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대화하는 프로그램이에요.nbspnbsp저희는 개인적인 문제도 다루고 사회적인 문제도 다뤄요. 오늘날 젊은이들이 처한 여러 어려움들을 극복하려면 ‘개인이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 라는 문제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어떻게 제도적으로 바꿀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거든요. 종교인들은 모든 것을 너무 개인 책임으로만 돌리려는 단점이 있고, 사회운동가들은 무엇이든 제도적으로만 바꿔야 한다며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개인의 문제, 다시 말해 주어진 조건 하에서 개인이 어떻게 좀 더 긍정적으로 관점을 가질 거냐에 비중을 두고 이야기합니다만 개인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다 해결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nbspnbspnbsp그러나 개인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회제도적으로 또 어떻게 개선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요. 이런 취지로 청춘콘서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이제 여러분의 고민을 이야기해 보세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개인 문제든, 사회 문제든, 통일 문제든, 환경 문제든 다 말해보세요.”nbsp그러자 1층과 2층 곳곳에서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하려고 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총 4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nbspnbspnbsp건축공학과 석사 과정에 다니고 있는 한 남학생은 밤늦게 걷다 보면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의문이 드는데 스님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물었고,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은 1학년 때는 무엇을 하든 항상 행복했지만 군대 다녀와서 걱정이 많아지면서 친구가 같이 밥 먹자고 해도 귀찮아져서 고민이라고 물었고, 경제학부에 다니는 남학생은 대통령님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로 통일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려주고 경제적 이익을 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스님은 각각의 질문에 대해 지혜롭고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속마음을 표현하자니 문제가 생길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속병을 앓을 것 같아 고민인 친구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개인적인 고민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평소에 고민이나 문제가 있으면 말로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스타일입니다. 계속 가만히 속에 품고만 있자니 속병이 날 것 같고, 이야기를 하자니 상대방이 어떻게 들을지 알 수 없어 걱정됩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nbspnbsp“‘내 이야기를 상대가 받아들여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이야기를 잘 못하는 거잖아요. 받아들여 줄지 안 받아들여줄지 모르겠다는 거죠?”nbsp“네.”nbsp“그런데 왜 내 이야기를 상대방이 받아줘야 해요?” nbspnbspnbsp“제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니까...”nbsp“질문자 말은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받아들여줘야 된다는 것 아니에요?” nbsp“아니죠. 제가 말을 안 하고 참는다면 안 생길 문제를 굳이 꺼내서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nbsp“그건 알겠어요.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좋아한다’는 말을 안 하면 둘 사이에 아무 문제가 안 생겨요. 그런데 내가 좋아한다고 표현했는데 상대가 ‘어, 나는 너 싫어’라고 하면 오히려 친구도 못 되는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괜히 말 꺼내서 친구도 잃어버릴까 봐 두렵다는 걱정 아니에요? 쉽게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그렇죠?”nbsp“네.”nbsp“내가 ‘널 좋아한다’고 할 때 상대에게는 ‘나도 널 좋아한다’고 해줄 의무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질문자는 그걸 강제해요? nbspnbspnbsp‘나, 너 좋아한다’ 하면 상대도 ‘날 좋아한다’는 말을 할지 말지 몰라서 말을 못하고 고민하는 거잖아요. 내가 원하는 걸 상대가 들어주면 좋은 것이고, 안 들어주면 나쁜 것이라고 여기는 거예요.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확신을 못해서 말을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생각을 버리라는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달라요. 나는 상대를 좋아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안 좋아할 수도 있고, 저 사람이 날 좋다 하지만 나는 싫을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데 마침 상대도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나도 상대도 서로 싫어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네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냥 속으로만 좋아하고 표현을 안 하는 방법도 있죠. 이건 부작용이 없는 대신에, 이럴 때는 ‘나 혼자 좋아해도 좋은 것이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nbspnbsp설악산에 가면 좋지요? 꽃을 보면 좋지요? 내가 좋아서 ‘설악산이 좋다’, ‘꽃이 좋다’ 하면 산이며 꽃이 ‘나도 좋아’ 이래요?“ nbspnbspnbsp“아니요.”nbsp“그래요. 나 혼자 좋아하면 내가 좋은 거예요. 그 사람을 내가 좋아하면 내가 좋은 것이니 굳이 표현할 이유가 없어요. 산이나 꽃을 좋아해도 되는 것과 같죠. 그런데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어때요? 상대는 나를 좋아하든 않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니까 내가 간섭할 일이 아니에요. 내가 ‘좋아한다’ 했는데 상대가 ‘나는 너 싫어’ 이러면 ‘알았다’ 하고 끝이죠 뭐. nbspnbspnbsp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다면 상황이 달라져요. 처음에는 그냥 혼자 좋아만 해도 되었지만 이제 의사를 표명해서 답을 들었어요. 상대가 싫다 하는데도 나는 좋다면 어때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생겼잖아요. 그러면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노력을 좀 해야 할까요?”nbsp“노력을 해야겠죠.”nbsp“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노력하기 싫다는 이야기예요. 공짜로 먹으려는 거예요. 말을 해서 답을 들었으면 상대의 마음이 확인됐으니까 오히려 훨씬 일이 쉬워진 셈이에요. ‘아, 이건 노력을 해야 하는 문제구나’ 하고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면 선물을 사가든지 밥을 사주든지 해야하고, 너무 가까이 있어서 불편해하면 약간 떨어져주고, 너무 멀어진다 싶으면 조금 가까이 가주고, 이렇게 실험을 자꾸 해서 상대가 나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과제에 힘써야지요.nbspnbsp그 과제는 노력한다고 반드시 되는 건 아닙니다.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노력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될 확률이 높아져요. 행여 안 됐다 하더라도 연습을 좀 해봤으니까 다음에 다른 여자가 또 좋아졌을 때는 연습 안 해본 사람보다 훨씬 요령이 많이 있어서 유리하잖아요.nbspnbsp자기 의사를 표현 안 해도 됩니다. 표현 안 한다고 괴로워할 이유는 없어요. 그렇다고 그걸 굳이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야기하고 싶으면 이야기해버리세요. 이야기해서 나타나는 현상은 상대의 뜻을 확인하는 것뿐이니 실제로 나에게는 아무 손실이 없어요. 그런데도 손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가 들어줘야 한다는 독재근성 때문이에요. 그건 노력 않고 공짜로 먹으려는 거예요. 젊은 사람이 벌써 심보가 그러면 어떡해요? nbspnbspnbsp독재근성도 나쁘고, 노력 않고 먹으려는 심보도 나빠요. 좋으면 좋다고 표현을 빨리 하는 편이 좋아요. 확인 작업을 해놓아야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기가 수월하잖아요. 다시 말해 더 노력할 건지 노력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만둘 건지 정해서 움직이는 겁니다. 공짜면 몰라도 노력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면 되고, 그래도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노력을 해야죠. 그러면 반드시 되는 것만은 아니라도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연구를 많이 하며 노력하면 당장은 실패하더라도 다음번에는 경험이 많이 쌓여 더 유리해진다는 말이에요.nbspnbsp그런데 그런 자세를 안 가지면 실패하고 난 다음에 다시 다른 여자가 좋아져도 말을 못 해요. 지난번에 한번 고백했다가 차였기 때문에요. 그러면 끙끙 앓다가 이것이 트라우마, 즉 상처가 됩니다. 과거의 경험을 상처로 간직해야 할까요? 유용한 경험으로 간직해야 할까요? 뭐든지 경험으로 간직하면 자산이 되고, 상처로 간직하면 빚이 됩니다. 실패를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뭐든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고 잘 해도 되고 못 해도 됩니다. 인생에는 성패가 없어요. 그걸 경험으로 간직하면 무조건 자산이 되고, 상처로 간직하면 계속 부정적인 나락으로 떨어지는 겁니다.”nbsp“네. 감사합니다.”nbsp질문자가 환하게 웃자 청중들도 큰 박수로 공감하며 격려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너도 날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재근성이 속마음을 가볍게 표현하지 못하는 원인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스님의 답변을 들으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면서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nbspnbspnbsp스님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주고 받다 보니 약속된 70분의 시간이 벌써 다 지나갔습니다. 특히 스님은 첫 번째 질문자의 답변에 답하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사례를 재미있게 들려주어 청년들도 무척 기뻐했습니다. 또 마지막 통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 한국이 청년들에게 가져다 줄 희망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어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nbspnbsp이어서 김제동씨가 무대로 걸어나오자 청년들은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습니다. 김제동씨는 60분 동안 최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아주 재미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면서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는 청년들이 통일 세대라는 자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해 주어 청년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만약 여러분들이 세대적 자부심 같은 것이 있다면 개개인의 고민들도 그 안에서 녹여낼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이 땅의 50대, 60대, 70대인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은 이 땅의 산업화를 이루어냈다는 자부심이 있고, 이 땅의 40대, 50대인 우리 선배들에게는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10대, 20대에게는 그런 세대적 자부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10대, 20대의 문제가 아니라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10대, 20대는 통일세대가 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통일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10대, 20대 청년들의 미래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일본으로 밀항하는 영화만 만들 필요가 없어요. 이제 통일이 되면 대륙으로 도망가는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nbspnbsp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맨날 동네 선술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가서 대동강 맥주를 마시고 돌아오다 보면 부부싸움도 자연히 멈출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그리고 여러분의 자식 세대는 수학여행을 더 이상 경주나 제주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KTX를 타고 평양, 신의주, 또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열차 수학여행을 가는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nbspnbsp‘통일해봤자 우리는 뭐가 좋냐’고 하지만 결국은 여러분들에게 가장 좋은 시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통일세대가 되는 순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nbspnbsp김제동씨의 이야기에 웃고 울다 보니 또 다시 60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사회자가 “오늘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문을 열고 나가면 청년들은 또다시 답답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했습니다. 스님은 개인의 성공이 시대적 과제와 일치하지 않았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하는지 한 예를 들려주면서 시대적 과제에 깨어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 주었습니다.nbspnbsp“김제동씨 이야기 중에서 세대적 자부심이라는 말을 했는데, 우리 개인에게는 뭔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할 때 성공 자부심이 생깁니다. 그런데 개인의 성공 자부심은 때로는 위험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일제 시대에 시골에서 태어난 어린이가 소학교에서 공부를 1등 했어요. 그래서 좋은 중학교를 갔는데 중학교에서도 1등을 하고, 명문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갔어요. 그래서 대학 졸업 전에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검사가 되었단 말이에요. 스물 서넛에 검사가 되고 30세에 지방 검사장이 되어 출세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광복이 되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친일파가 되었어요. 그래서 잡혀가고 재산도 몰수당했어요. 한마디로 매국노가 된 것이죠. 그런데 이 사람이 뭘 잘못했어요? 남을 때려죽였어요? 남의 돈을 빼앗았어요? 성추행 했어요? 욕설하고 거짓말했어요? 술 마시고 주정을 했어요? 아무런 개인적 잘못이 없는데 왜 매국노라는 큰 죄인이 되었을까요?nbspnbsp우리는 혼자만 사는 게 아닙니다. 개인의 이익 추구가 공동체 전체의 이익에 위배되지 않아야 내 행복이 공동체의 이익이 됩니다. 결혼해서 살다가 부인을 두고 예쁜 여자를 만난다면 어때요? 나 하나만 보면 좋지만 가족공동체의 구성원인 집안 전체의 이익과는 반대로 간 거예요. 부모의 돈을 훔쳐가서 막 쓴다면 나는 이익이지만 가족공동체의 입장에서 보면 손해를 끼쳤으니 나쁜 사람이에요. 나의 행복과 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행복, 나의 이익과 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이익이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행복이 지속되지만, 반대 방향일 때는 지속될 수가 없어요. 그것은 다시 재앙으로 돌아옵니다.nbspnbsp그러면 이 사람은 뭘 잘못했느냐? 민족공동체 전체 구성원이 나아갈 방향과 개인의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향이 서로 안 맞은 거예요. 민족공동체인 2천만, 3천만 구성원들에게 해가 된 것입니다. 그 당시 우리 민족 모두에게 가장 크게 손해를 끼치는 건 일제의 식민 지배였잖아요. 이 공동의 장애인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는 쪽으로 노력해야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거예요. 이 사람은 자기 개인이 검사로서 출세하는 것이 민족 전체 구성원이 지향하는 방향인 독립으로 가는 길과 반대 방향에 서 있었던 거예요.nbspnbsp전체 구성원이 갖는 과제를 시대적 과제라고 그래요. 이 사람은 개인적 성공은 거두었지만 시대적 과제를 몰랐던 거예요. 농사를 짓든 장사를 하든 공부를 하든 선생을 하든,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우리 민족 전체 구성원의 시대적 과제는 독립이에요. 그런데 내 개인의 성공 과제가 이 시대적 과제에 역행했기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겁니다. 개인이 뭘 성공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이 지속가능한 행복이 되려면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시대적 과제를 모르면 개인의 성공은 일시적 성공으로 끝날 뿐더러 재앙으로 닥쳐올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역사의식이 있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러면 지금 우리의 시대적 과제는 뭘까요? 앞으로 30년 지나서 우리 사회를 되돌아봤을 때, ‘우리가 이 시점에서 풀어야만 지속적으로 발전이 되었겠다’ 하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통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 살면서 보면 통일은 오히려 시대적 과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본 사람은 1퍼센트도 안 되었어요. 알아도 행동하기가 어려웠어요. 산업화 시대에 일부 사람들이 조국 근대화를 부르짖을 때도 다들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잖아요. 민주화 운동을 두고 당시에는 ‘무모하다, 어디 감히 덤비느냐’고 했지만 지금 보면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일이었습니다.nbspnbsp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분단 상태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는 분단 상태로도 성장이 가능했기에 굳이 통일 안 하고도 살 수 있었지만, 이제 분단 상태에서는 더 이상 성장은 없습니다. 여기서 안주하고 정체하다 몰락으로 갈 건지, 아니면 여기까지 왔으니 더 나아갈 건지는 우리의 선택이에요. 아까 제동씨가 이야기했지요? 고구려, 발해 멸망 이후 우리 영토는 통일신라로 찌그러들고, 고려 지나서 조선시대에 이르러서야 겨우 반도를 회복했어요. 그리고 늘 강대국에게 밀리는 약소국으로 전락했잖아요. 그러나 고구려, 발해 이전에는 동북아의 중심국가였어요. 통일은 천 년의 한이 풀리는 것이고, 천 년의 꿈을 실현하는 가능성을 여는 거예요.nbspnbspnbsp선배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가능성이 지금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 기회를 잡을지, 포기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 선택해야 해요. 이렇게 볼 때 우리의 자부심은 무엇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엄마 아빠 세대는 무엇을 했냐고 물을 때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스스로를 돌아보고 물어보면요? ‘증조할아버지 세대는 나라의 독립을 이루었고 할아버지 세대는 조국 근대화를 이루었고 아버지 세대는 민주화를 이루었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래서 우리 공동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의 행복뿐 아니라 시대의 과제를 우리가 함께 해결할 때 자부심이라고 하는 새로운 행복이 발생합니다.nbspnbsp그런 면에서, 청년들이 너무 개인 문제만 생각하니까 앞이 깜깜하다고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삶을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만, 공동체적으로도 우리에게 주어진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nbspnbsp그러면 그런 나라는 바로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말뚝만 박아주면 찍어주고 깃발만 꽂으면 찍어주고 따라가지 말아야 해요.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권을 가져야 합니다. 나라의 통일과 평화,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찍어주는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정치적’이라고 한다면 정치는 좋은 거예요.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잖아요. 헌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거예요. 이런 변화를 우리가 우리 손으로 일으켜야 합니다.nbspnbspnbsp개인도 노력해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 역사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나이 들어 후손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 엄청난 자부심이 생깁니다. 이런 자부심이 없으면 힘들 때 자꾸 좌절하고, 절망하고, 급기야 자살하게 돼요. 꿈을 딱 갖게 되면 꼭 꿈이 실현되어야만 행복이 아니라 그 꿈을 향해서 가는 지금부터가 행복이에요. 그런 행복을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nbspnbsp함께 힘을 모아서 역사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나가자는 말씀에 청년들도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했습니다. 스님이 이야기해주는 통일 한국의 미래와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두근 두근 뛰었습니다.nbspnbsp김제동씨에게도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청했습니다. 김제동씨는 “스님께서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은 마지막에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입니다”라며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nbspnbsp행복의 나라로 떠난 여행의 마지막은 다함께 노래를 부르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오늘 청춘콘서트를 위해 한달 전부터 사전 모임을 하며 수고한 서포터즈 봉사자들이 모두 무대로 올라와 스님과 김제동씨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그리고 재능기부로 매회 때마다 출연하고 있는 요술당나귀가 무대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고 ‘행복가’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nbspnbspnbsp“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nbsp후렴구가 이어지자 청중들도 모두 양손을 흔들며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스님과 김제동씨도 양손을 크게 흔들며 청년들과 한마음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진주 청춘콘서트가 모두 마무리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청년들을 위해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저녁을 못 먹고 달려온 김제동씨가 대기실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사이에 스님은 청년들을 위해 책 사인회를 해주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자신의 차례가 되자 스님에게 가까이 다가가 “오늘 강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라고 하며 감사 인사를 하자 스님도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오늘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 준 서포터즈 봉사자들이 모두 모여서 스님과 김제동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복의 나라로 놀러와”라고 외치는 모습 속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nbspnbspnbsp서포터즈들이 둥글게 원을 만들어 서자 스님이 먼저 수고한 청년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꼭 잡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김제동씨도 뒤따라가며 한 명 한 명을 꼭 안아주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두 분 모두 청년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밤 11시에 진주를 출발한 스님은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서 새벽 2시 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스님은 잠시 눈을 붙인 후 새벽 4시에 예불과 기도를 한 후 인천공항으로 가서 10시 30분 비행기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9월18일부터 10월1일까지 미국에서 명상수련 및 해외정토행자대회, 워싱턴DC의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한반도 문제 관련한 미팅을 가진 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nbspnbsp ※ 법륜 스님과 김제동이 함께하는 2015 청춘콘서트가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티켓을 사전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nbsplt티켓 사전 신청하기gtnbspnbspnbsp우리 지역 콘서트 일정을 nbsp확인하시고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오세요.nbsp

2015.09.18. 70,335 읽음 댓글 54개

2015.9.16 노원 통일의병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통일의병에서 주관한 ‘즉문즉설과 통일 이야기’ 강연에서 노원 구민들을 위해 강연했습니다.nbspnbsp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 스님은 정토회 서울 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새벽 예불과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 새벽 예불nbsp기도를 마치고 원고 교정 업무를 본 후 공동체 발우공양에 참석했습니다. 공양을 다 드신 후 대중공사 시간에는 문경에서 새로 올라온 대중들의 얼굴을 모두 확인하고 반갑게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최근 행자대학원, 불사팀 상근활동가, 문경 상근활동가 등이 서울로 많이 올라오면서 현재 서울 공동체에는 총 48명의 대식구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nbspnbsp▲ 발우공양nbspnbsp스님은 대중생활 인원이 대거 늘어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몇가지 문제들에 대해 세세히 살피신 후 몇 가지 당부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우선 발우공양 자리를 갈 때 번다하지 않도록 변동이 잦은 사람은 미리 참석 여부를 신고할 것, 공양 시간에 늦게 온 사람은 법사라 하더라도 말석에 배치할 것, 갑자기 빠지는 사람의 자리는 그냥 비워두고 시작할 것 등에 대해 강조한 후 생활과 관련해서도 말씀해 주었습니다.nbspnbsp“여름이 지나서 좀 덜하긴 하지만, 대중이 많다보면 아침에 세수하고 샤워하고 화장실 쓰는 등의 문제가 대중이 적을 때에 비해 좀 번다해집니다. 우선 대야 같은 것을 쓰고 나면 반드시 씻어서 두어야 합니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대야 표면에는 때가 묻기 때문이에요.nbspnbspnbsp그리고 머리를 전부 깎겨야 하는데 기르도록 하다 보니 머리카락도 문제입니다. 머리를 감고 나면 세면기든 어디든 반드시 머리카락을 손으로 집어 모아서 쓰레기통에 넣어주어야 합니다. 늘 보면 머리카락이 널려 있어요. 그리고 세면기에서는 가능한 한 머리를 감지 않도록 합니다. 머리를 감아야 한다면 대야를 놓고 감고, 그 물을 세면기에 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머리카락이 세면기 안으로 들어가면 걸리니까 자꾸 막혀요. 가능하면 대야에 감고, 물을 바닥에 버리면 머리카락이 거름망에 걸리니까 다 쓴 다음 정리 하면 되잖아요.nbspnbsp걸레나 청소도구는 쓰고 나면 깨끗이 빨아서 원래 자리에 놓아둡시다. 빨래를 널었으면 하루 지나면 딱 걷어가도록 합니다. 늘 보면 찾아가래도 안 찾아가는 빨래가 나와서 일거리를 만듭니다. 개개인이 방심하면 대중을 뒷바라지하는 한 사람의 일 몫이 됩니다. 개개인이 자기 걸 잘 챙기면 뒷바라지 하는 사람이 일을 몰아서 떠맡지 않아도 됩니다. 절에서 공동생활 할 때는 그런 걸 딱 챙겨서 지켜줘야 해요.nbspnbspnbsp그리고 이렇게 대중이 많이 사는 곳에서 잠옷 바람으로 다니는 것도 좀 유의하도록 합시다. 이곳은 기도를 하는 곳이고 대중들이 24시간 절 안에 다니고 있으니까 유의해 주세요.”nbspnbsp늘어난 공동체 대중들의 생활을 세심히 살펴주시는 모습 속에서 스님의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들 개개인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불편함을 감수하는 수행적 자세를 갖고, 반면 대중대표단은 대중들의 불편이 없도록 시설개선 등에 대해 세심히 살피도록 당부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얼마 전 시작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1000일 기도와 관련해서도 한 말씀 해주었습니다.nbspnbsp“지금도 목탁 소리가 들리지요? 1000일 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서 기도를 하자고 해서 지금 한 사람씩 돌아가며 계속 목탁을 치고 있어요. 이 목탁 소리를 늘 들으면서 우리가 첫날, 즉 입재식 날 세운 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목탁 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 우리가 통일을 발원하고 기도하고 있다. 그래서 1000일은 마음을 가다듬어서 온갖 정성을 쏟기로 했다’ 이걸 늘 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nbspnbspnbsp수행이라는 것은 자기를 놓쳤을 때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늘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입재식 때는 굉장히 각성된 마음으로 굳게 결심하지만, 보통은 작심삼일이라고 해서 사흘만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한 달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나태해지거나 방심하게 됩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 지금 저렇게 기도를 하는 거예요. 저 소리를 늘 들으면서 ‘내가 지금 기도 중이다’ 하고 각성하라는 뜻인데, 법당에서 목탁 친다고 부처님이 알아서 통일을 시켜준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늘 흐트러지기 때문에 기도는 우리 마음을 늘 모아주는 역할을 해요.nbspnbspnbsp그래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2주에 한 번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누구든 한 달에 한 번은 꼭 기도를 하십시오. 물론 일반 회원들이 하고 싶어 해서 우리 차례가 안 돌아온다면 양보를 해야겠죠. 그럴 경우 꼭 저기서 하지 않더라도 법당에서 같이 하는 등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기도를 해서 우리가 통일을 발원하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의 영험과 가피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입재만 해놓고 방심해서 일절 자기를 돌아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수행하는 도량에서는 항상 경건하게 살아야 하겠지만, 지금은 특히 평화통일 발원 1000일 기도 중이기 때문에 이걸 늘 명심해야 합니다. 그럴 때 기도도 의미가 있지, 그렇지 않다면 하나마나입니다. 이걸 늘 명심해서 기도에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nbsp1000일 기도 중이라는 사실을 늘 자각하고 정성을 기울여보자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로써 1000일 기도 21일째가 되었는데 그 사이 방심해진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nbsp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나서는 곧바로 평화재단으로 향했습니다. 평화재단에서는 아침 7시 30분부터 각 종교 지도자들과 지난번 ‘종교인 선언’에 평가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였습니다. 또 찾아온 손님들과 회의 및 미팅을 연이어 가졌습니다.nbspnbsp오후 4시 30분에는 연일 계속된 강연 일정으로 목에 무리가 가서 이비인후과에 들렀습니다. 병원에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40분 가량을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평소 의사 선생님이 스님의 바쁜 스케쥴을 잘 알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면 곧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스님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특혜로 느껴진다”며 스님도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nbspnbspnbspnbsp진료를 마치고 나서 곧바로 오늘 강연이 열리는 노원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에 노원구청에 도착하니 하늘색 조끼를 입은 통일의병 봉사자들이 곳곳에서 반갑게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합장을 하고 환한 웃음을 보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이 열린 노원구청nbspnbsp6시 40분부터는 노원 지역 통일의병들과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원구 구의회 의원님, 교육복지재단 이사장님, 시민단체 대표, 대학교 교수님, 고등학교 교사, 언론사 편집장, 도서관 관장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해 통일의병 모임이 지역사회의 규모있는 네트워크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왜 통일의병 모임이 만들어졌는지 그 취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저도 20년 간 민간에서 통일 운동을 해봤는데, 통일은 정치적이고 군사적이고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 민간이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습니다. 정부가 바르게 정책을 추진하다가 힘에 부칠 때는 민간이 여기저기 도움이 될 수는 있어요. 그러나 정부가 이걸 안 하는데 민간이 가서 뭘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안 하는데 제가 미국 가서 인도적 지원을 해야 된다 하면 미국 사람들이 ‘그러는 너희는 왜 안 하는데?’ 이래요. 북미관계 풀라고 하면 ‘왜 너희는 안 푸는데?’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무 할 말이 없어요. 아니면 제가 한국 정부를 욕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이 미국 가서 한국 정부를 욕할 수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nbspnbspnbsp정부가 똑바로 하다가 힘이 부칠 때는 민간이 힘을 발휘해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애초에 정부가 제대로 안 하면 민간은 할 수 있는 영역이 거의 없습니다. 국내 문제는 정부하고 싸우면 되지만, 외교와 관련된 문제는 정부와 싸울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핵심은 통일을 강력하게 추진할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일에 국가의 운명이 걸렸다고 보는 정부가 남한에 들어서야 이 문제는 풀릴 수 있어요.nbspnbsp제가 보기에는 이미 시기를 좀 놓쳤어요. 미중의 세력판이 이미 점점 짜여져 가고 있잖아요. 이번에 어떤 기회를 못 잡는다면 통일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인생에 불가능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걸 더 이상 개인의 정치세력, 정당의 세력, 진보 보수의 관점에서 보지 말고 일종의 애국운동, 애민운동의 차원에서 봐야 합니다. 구국운동의 차원에서 생각해야 해요. 과거에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이니 어떤 삶을 살았느냐 이런 것을 따져서도 안 됩니다.nbsp통일의병운동은 심각하게 목숨 걸 일도 아니고, 손해 볼 일도 없고,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바르게 행사하는 데 있습니다. 왜 이렇게 쉬운 운동이 가능할까요? 우리 선배들이 나라도 독립시켜 놓았고 민주화도 해놓았기 때문에 우리가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떤 반군활동이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입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소액주주라는 거예요. 소액주주는 소액주주끼리 좀 모여야 합니다. 모여서 CEO를 올바르게 뽑아야 하는데, 단기 투자자들은 회사가 잘못되면 CEO를 교체할 생각을 않고 주식을 팔아버려서 문제예요. nbspnbspnbsp지금 일부 국민들은 나라가 잘 안 되면 그냥 이민 가버리려고 하죠. 그건 주식을 파는 것과 똑같아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의병이라는 것이 대부분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던 사람들이 아니라 핍박받던 사람들이에요. 나라가 어려워지면 도움 받던 사람들이 싸워야 할 텐데 그 사람들은 다 도망가고, 오히려 국가로부터 핍박받던 사람들이 나섭니다. 핍박받던 사람들이야 사실 일본이 지배하나 양반이 지배하나 별 차이도 없는데도 나서는 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에 그래요.nbspnbsp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처럼 지금 전쟁 나서 고통 받는 곳들 보세요. ‘까짓 거 전쟁 한번 하면 되지’라고 하지만 난민 되어서 보따리 싸들고 한번 다녀 봐요. 그런 것보다는 통일의병 운동이 훨씬 쉽다는 겁니다. 그러니 통일시민학교에 참가하셔서 한 3일 교육도 받고 힘을 합쳐서 해봅시다.“nbsp왜 지금 이 시에 통일의병이 필요한지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노원 통일의병들은 큰 박수로 스님의 제안에 화답했습니다.nbspnbsp▲ 노원 지역 통일의병들과 다함께 기념사진nbsp이어서 강연 시간이 다 되어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7시가 되자 스님 소개 영상과 함께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스님이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객석은 42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빼곡이 채워 높은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스님은 오늘 강연을 주최한 단체는 통일의병이라고 강조하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주최 단체가 통일 의병입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질문을 통일문제에 대해 물어주세요.계속 ‘애가 말 안 듣는데 어떻게 하느냐,’ ‘남편하고 어떻게 하느냐’ 물으면 주최 단체가 소정의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어제도 환경 이야기를 했는데도 결국은 ‘시어머니가 간섭을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 ‘돌 넘은 아이를 친정어머니에게 맡겨놓고 회사 다니는데 그래도 되느냐’ 이래요. 아무리 환경 이야기 하자, 통일 이야기 하자고 해도 내 코가 석 자라고 사람은 자기 답답한 것부터 묻게 돼요. 그러니 그런 개인 이야기도 괜찮습니다. 하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오늘 주관 단체가 우리 민족공동체, 우리나라의 미래의 비전에 해당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니까 통일 이야기를 좀 하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우리가 현재 이룬 성과와 재산과 인명을 파괴하지 않으려면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전쟁해 가면서까지 통일을 해야 한다는 통일 지상론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평화만 유지되면 통일이 안 되어도 좋다는 평화 지상주의자가 되어서도 안 돼요. 현재의 이익을 지키려면 평화가 우선이고,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가지려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견지에서 평화와 통일을 함께 지향해야지, 평화를 포기한 통일이거나 통일을 포기한 평화여서는 안 됩니다.nbspnbsp그런 문제의식에 저도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이런 강연이 마련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니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요. 제가 체계적으로 이야기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또 ‘대화하자 해놓고 왜 너 혼자 이야기하느냐’고 해요. 그러니 오늘은 여러분들의 질문에 따라서 대화를 하되, 좀 체계적인 공부는 통일시민학교가 있으니까 거기에 등록을 하셔서 공부해주세요.nbspnbsp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공동체의 문제, 나라의 문제,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 꼭 관심을 가져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며 질문을 받겠습니다. 자, 누구든지 이야기하세요.”nbsp스님의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질문을 하고자 손을 들었습니다. 총 7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nbsp37세 여성 분은 누군가 지적을 하거나 조언을 해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생각대로 주장을 하게 되는데 경청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였고, 결혼한지 20년이 되었다고 소개한 여성 분은 시누이의 미운 행동에 대해 욕을 하고 싶지만 상처가 될까봐 말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물었고, 30대 직장인 남성 분은 동료들이 공정한 게임을 안 하고 자꾸 반칙을 해서 한숨도 나오고 답답하다며 마음 다스리는 법을 물었고, 6살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여성 분은 지금 휴직 중인데 통일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통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아이들이 마음을 움직이는 통일 교육을 할 수 있는지 물었고, 스님의 강연을 열심히 들었다는 여성 분은 북한이 과연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 나라인지 의문이 들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을 보면 우리가 이용당하는 것 같고 목함지뢰와 같은 도발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북한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다 해줘야 하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스님은 각각의 질문에 대해 지혜롭고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 통일세를 거두면 어떻겠는지 제안한 할아버지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 시기에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스님의 저서 ‘새로운 100년’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읽다보니 스님 때문에 번뇌가 생겼습니다. 이 번뇌는 오늘 스님께서 보상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통일은 해야 되겠는데 그 통일 비용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국가부채가 1,000조일 정도로 나라 살림도 어려운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이 정부나 국회, 시민들은 정신이 덜 깨서 통일을 관념놀음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서 통일세를 신설하고, 통일자금을 마련해 통일에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저를 대신해서 국회나 정부에 청원을 해주십시오. 정부나 국회가 말을 듣지 않으면 국민운동을 전개해서 백만인, 오백만인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정부나 국회의원들을 압박해서 통일세를 신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스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nbspnbsp“저는 부정적입니다. 세금 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리 좋은 세금이라도 세금 내자는 것은 국민운동을 해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nbspnbsp“스님이 이러실 줄 알고 제가 두 번째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살기도 힘든데 무슨 세금이냐’며 저항이 일어나면, 우리 통일의병이 선봉장이 되어서 국민들을 계몽해서 통일세를 자진납세하면 어떻겠습니까? 옛날 우리 할머니나 고모들은 밥을 지을 때 좀도리라 해서 쌀 한 숟갈씩을 따로 떼어 모으는 지혜로운 풍습이 있었습니다. 몇 해 전에 IMF가 일어났을 때 국민들이 금가락지를 모으는 운동을 해서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킨 아름다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통일의병이 선봉장이 되어 통일세를 자진납부해서 정부나 통일 담당부처를 후원하면서 통일에 대비하면 어떻겠습니까?”nbsp“그건 아직 아이를 가지기는커녕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아이 교육비로 적금 넣는다는 소리와 같아요. 이명박 대통령 때 했던 것과 비슷한 생각이에요.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만들어놓고 통일 항아리라는 걸 만들어서 모금하겠다고 그랬어요. 통일에 한 발을 디디고 통일로 가면서 ‘돈이 든다, 돈 내라’ 하면 국민들이 설득되지만, 통일이 전혀 안 되도록 만들어놓고 통일 모금하자니 전혀 설득력이 없죠. 지금 통일 항아리라는 게 어디 있어요? 항아리만 몇 개 만들어놨는지도 모르겠어요. nbspnbsp지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통일을 하겠다’고 먼저 입장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게 먼저 정해져야 돈도 필요한데 지금은 ‘통일을 하겠다’고 안 하잖아요. 그러니 통일의병이 먼저 해야 할 일은 ‘통일을 하자’고 뜻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런데 통일이란 게 내가 통일하자고 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통일 노래 부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에요. 통일은 일단 국제적이고 외교적인 문제예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고, 남북 간에 군사적인 합의가 필요하고, 지금 말한 대로 돈이 드니 경제적 문제의 해결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건 정부가 해야 할 일이에요.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이 도울 수는 있지만, 일단 정부가 통일을 한다는 쪽으로 국가정책을 정해 줘야 비로소 한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nbspnbsp그러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통일을 정말 해야 하겠다’ 이렇게 방침을 정하는 정부가 남쪽에 들어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게 1번이에요. 질문자가 말씀하신 것은 그 다음에 가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지금은 돈이 필요 없어요. 돈 문제가 아니에요. 통일을 하는 쪽으로 국가 정책을 잡을 건지, 안 하는 쪽으로 잡을 건지의 문제입니다. 지금 통일 대박론도 이야기하긴 하지만, 실제 남북관계가 진행되는 걸 보면 말과 전혀 달라요. ‘네가 한 방 때리면 나도 한 방 때리겠다, 네가 한 방 때리면 나는 스무 방 때리겠다’ 이렇게 나가는데 이게 무슨 통일하자는 거예요?nbspnbspnbsp어떤 여자와 결혼하겠다 마음먹고 가서 사랑 고백을 했는데 상대방이 홱 고개 돌리고, 선물 사다 주니 던져버려요. 그래서 옆에서 다들 그래요. ‘네가 뭘 잘못했냐? 네가 뭐가 못나서 여자한테 끌려다니냐? 그런 여자는 한번만 더 선물 던져버리면 뺨을 때려버려라.’ 그래서 훈수 듣고 나서, 다음에 여자가 또 선물을 던져버렸을 때 뺨을 때려버렸어요. 그러면 결혼이 됩니까? 안 돼요. nbspnbsp그건 남이 하는 소리예요. 나는 그 여자와 결혼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까 집어던지면 또 쫓아가서 주고, 뺨을 얻어맞아도 또 가서 사랑을 고백하고, 이렇게 해서 일단 결혼을 성사시켜야 해요. 결혼식을 올려놓고 나면 그 때 가서 뺨을 때리든지 하는 건 그 다음 문제이죠.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미 내 마누라가 되었는데 굳이 때릴 게 뭐 있겠어요? nbspnbsp그러니까 지금 욕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목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목표를 달성할 방법이 나옵니다. 목표를 잊어버리고 그냥 그때그때 대응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은 돈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 통일 할 거냐 말 거냐를 먼저 정해야 할 때입니다. 통일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딱 정해지면 남북이 만나서 서로의 요구를 이야기하고 맞춰갈 수 있겠죠. 10년 후에 될지 50년 후에 될지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통일 할지 말지를 먼저 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서로 이익이 되는 것만 찾아서 하면 됩니다. 돈이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니에요. 돈이 드는 건 맞지만 돈 들일 걱정을 그렇게 안 해도 됩니다.nbspnbsp아이를 학교 안 보내고 초등학교만 졸업시켜서 공장에 바로 보내면 이익이잖아요. 그런데 왜 돈 들여서 교육시켜요? 그것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할 때 왜 한국에 철도 놓고 도로 닦고 공장 세웠어요? 일본 입장에서는 투자니까 그랬어요. 지금은 100만원 들지만 나중에 200만원 벌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예요. 북한 개발 문제는 투자 문제이지 소비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신의주로 철도 연결하고 나진선봉으로 철도 연결하는데 돈이 3조원 든다고 합시다. 돈이 드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그게 없어지는 돈이 아니란 거예요.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만들면 10년, 20년, 30년이 지나면 그 투자 비용은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돈은 모자라면 빌려와서 쓰면 돼요. 우리도 대한민국 건설하던 초기에 다 외국에서 차관 들여서 했잖아요. 전 세계에 투자처를 못 찾아 남아도는 돈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니 맨날 투기가 일어나잖아요. 돈이 많이 드는 건 맞지만 그건 투자비용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돼요.nbspnbspnbsp‘굶어죽는 북한 주민들한테 식량 주면 돈 든다.’ 맞습니다. 그런데 현재 개성공단 기본급이 57불이예요. 야근수당 다 합쳐서 한 150불 줘요. 그러면 다 합쳐도 우리 돈으로 15만원, 18만원이에요. 국제적으로 보면 이것은 저임금 노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엄청난 자산이에요. 먹여 살리는 돈이 100원이면, 그 사람이 노동해서 벌어주는 돈이 1,000원이에요. 그게 다 자산이에요. 그래서 비용 문제는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문제예요.nbspnbsp그리고 또 생각해보세요. 세금 내기 싫으면 차관 얻어서 그 비용을 마련하면 되지만, 무엇 때문에 굳이 이자 줘가면서 차관을 얻겠어요? 집에 일이 좀 생기면 소비 절약해서 해결하듯이, 우리 돈을 투자할 수 있을 만큼 하는 게 우리 전체의 이익인데 왜 우리 돈을 놓아두고 굳이 외국 돈을 빌려 쓰겠어요? 그러니까 먼저 국민들이 부담할 만큼 부담하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죠. 이건 전부 투자비용이기 때문에 ‘왜 내 돈을 빼앗아가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거든요.nbspnbsp이렇게 설명해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천억이 든다면, 천억이 든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천억이 2천억, 3천억을 버는데 쓰인다는 게 중요해요. 통일비용의 대부분은 북한개발 비용인데, 그건 다 투자비용이에요. 빼앗아서 식민지로 30여 년 쓰다가 포기하는 곳에도 투자하잖아요. 북한은 30년 갖고 있다가 포기할 나라가 아니잖아요. 영원히 우리나라가 되는 건데 거기에 건설하는 게 뭐가 아까워요? 어차피 다 우리 건데요. 일부는 ‘중국이 먼저 투자해서 인프라를 건설해놓으면 돈이 적게 들겠다’ 하는데, 중국이 중국식으로 인프라를 깔아버리면 통일도 되기 어렵고, 생활이 중국식으로 서로 연계되어서 또 문제가 돼요. 정치인들도 친중 세력이 정권을 잡고, 경제인들도 다 중국하고 관계해서 돈 버는데 익숙해져버리면 북한 측에서 통일할 필요성을 별로 안 느끼게 되거든요. 또 깔아놓은 인프라를 나중에 우리 식으로 바꾸려면 다 새로 뜯어고쳐야 해요. 무엇 때문에 그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해요?nbspnbsp그래서 통일 비용을 너무 계산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통일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같이 사는 게 손해라고 느껴서 젊은이들은 통일 하지 말자고 하거든요. 통일해서 북한 개발이 일어나면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이익이에요. 한국이 가진 노하우로 도로를 닦고 철도를 깔려면 대다수 노동자는 북한 사람이더라도 고급기술자는 다 한국 사람이 가야 하잖아요. 북한이 우리 돈을 받아 알아서 개발한다면 기술이 나쁘든 좋든 자기들이 하겠지만, 우리가 북한 개발을 하면 고급기술인력 문제는 다 남한이 맡게 되니까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생깁니다. 지금 남한에도 일자리는 굉장히 많아요. 그런 일자리를 젊은이들이 안 가려고 하니까 지금 100만 명이나 되는 외국인 노동자가 와서 일하고 있거든요. 북한 노동력이 오면 우리나라 노동력에 혼란이 온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차피 3D업종은 안 하려고들 하잖아요. 그런 문제는 지금 그냥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다르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됩니다.nbspnbspnbsp그리고 통일이 내일 당장 휴전선이 무너지고 정치적으로 통합되는 일은 가능성도 없거니와, 설령 가능하다 해도 하나도 도움이 안 돼요. 어차피 정치적 통합은 시간이 걸립니다. 부부가 싸워도 냉각기가 필요하잖아요. 지금 중요한 것은 내일 당장 휴전선을 무너뜨리는 게 아닙니다. 통일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중요해요. 남북 간에 이견이 있긴 하지만, 일단 통일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다면 다른 의견들은 맞춰 가면 돼요. 소소한 것은 합의가 되면 하고, 안 되면 좀 미루거나 다시 의논하면 돼요. 이 수준에서도 경제적 교류는 할 수 있어요.nbspnbsp우리가 북한 노동자에게 300불 준다면 베트남이나 라오스,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가서 공장 차릴 필요가 없이 북한에 가서 차리면 됩니다. 북한 사람은 300불 받으면 이익이에요. 북한 내부에서는 현재 30불 정도밖에 못 받고, 중국 가서 뼈빠지게 일해봤자 250불 받아요. 외국에서 250불 받느니 자기 땅에서 일하면서 300불 받는 게 훨씬 낫죠.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어때요? 중국에 투자하면 인건비를 500불 줘야 해요. 서로에게 이익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휴전선이 탁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북한 노동자에게 1000불 이상을 줘야 해요. 같은 나라니까요. 그러니 당분간 이렇게 따로 있는 편이 북한도 혼란이 적고 남쪽도 경비가 적게 들어요. 굳이 군사적으로 밀어붙여 무리하게 해결하려 들 이유가 없습니다.nbsp북한에 나무 심는 문제도 그래요. 북한에서 나무를 키우려면 한 그루에 50원으로 충분합니다. 한국에서 묘목 한 그루 사려면 23천원 줘야 해요. 한국에서 지금 일당 5만원 준다면 산에 나무 심으러 갈 사람이 있겠어요? 7만원, 10만원 줘야 합니다. 북한은 하루에 1,000원만 준다고 해도 나무 심으러 갈 사람 많아요. 나무를 통일된 후에 심으려면 시간도 많이 낭비되지만 지금부터 심는다면 선행 투자로 50분의 1의 경비로 심을 수 있으니 50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정부가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정해놓은 상태에서 관계를 끌고 가고 투자를 하면 남북관계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nbspnbspnbsp지하자원은 어때요? 호주 가서 철광석 캐오고 칠레 가서 구리 캐오는데, 북한에 묻혀 있는 우라늄과 희토류 같은 희귀금속과 온갖 지하자원은 남한의 25배 이상이에요. 작게 잡아도 5조 달러의 가치입니다. 그런데 그걸 다 중국에 헐값에 팔아버리는 게 뭐가 좋아요? 무산철광 한번 가 봐요. 통째로 중국에서 다 캐갑니다.nbspnbsp감정적인 부분만 해소가 되면 통일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에요. 70년간 적대관계로 지내왔고 전쟁까지 치른 나라가 어떻게 내일 당장 휴전선 허물고 하나가 되겠어요? 그런 건 현실적으로 안 돼요. 힘으로 몰아붙이자고요? 남북 간에 군사력으로만 비교하면 이길 수도 있겠죠. 그러나 북한이 지더라도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는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몇 개 터지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첨단 시설 죄다 폭격 맞고 이겨봤자 뭐해요? 그러면 중국이 우리보다 앞서가 버리는데 아무 의미가 없죠.nbspnbspnbsp6.25 때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했어요? 한 달만 밀어붙이면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미국을 고려 안 했잖아요. 그것처럼 지금 북한만 생각한다면 밀어붙여서 될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 그냥 구경하고 있겠어요? 지금 정부는 그렇게 해도 중국이 다 협조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낭만적인 생각이에요. 그러니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실제로 아무 도움도 안 되고 가능성도 없는 일입니다. 그럼 평화적으로 해야겠죠. 평화적으로 하려면 상대편의 요구를 좀 들어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상대편의 요구를 하나도 안 들어주면서 어떻게 합의통일을 하겠어요?nbspnbspnbsp그런 면에서 통일은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입니다. 점진적으로 통일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통일하는 쪽으로 일단 방침을 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순리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형편 되는 대로 하면 돼요. ‘저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정하고 나면 상대방 집안 사정에 따라 하면 돼요. 내일 하자 하면 내일 할 수도 있고 3년 후에 하자 하면 3년 후에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큰 방향을 결정했으면 나머지는 상대에게 맡겨야 해요. 사랑한다면 이렇게 말해야죠. ‘네 형편 되거든 해라’ 라고요. 상대는 지금 자기 집안 문제가 많아서 골치가 아픈데 ‘내일까지 결정해라. 안 그러면 나와 결혼하지 않을 거다’ 이러면 이게 무슨 사랑이에요? 협박이죠. 그러니 통일 비용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nbsp스님이 답변을 마치자 질문한 할아버지는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되었다며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nbspnbsp“제가 스님한테 이 질문을 한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기를 쓰고 말렸습니다. 지금 당장 세금 나오는 게 얼마고 살림이 마이너스 통장이 얼마인데 당신이 스님한테 쓸데없는 부탁해서 통일세 나오면 우리 살림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하면서 저랑 한바탕 했거든요. 그런데 스님 말씀 듣고 보니까 우리 집사람 걱정이 시원하게 날아가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싱글벙글 웃은 할아버지에게 청중들도 큰 박수로 보내며 공감을 표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무엇보다 통일을 하겠다고 남한 정부가 먼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는 통일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가 들어서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nbspnbsp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니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무대 쪽에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스님은 목에 더 힘을 주어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강을 해준 스님에게 청중들은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사회자가 나와서 강연 후에 노원구에서 열리는 통일시민학교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노원구에서는 오는 10월 5일, 12일, 17일에 각각 통일시민학교가 열리는데, 통일시민학교에 참가하면 통일 문제에 대해 더욱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nbspnbsp▲ 노원구에서 열리는 통일시민학교nbspnbsp마지막으로 오늘 강연을 준비한 통일의병 봉사자들이 모두 함께 앞으로 나와서 스님과 함께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청중들도 모두 기립을 하고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면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함께 기원했습니다.nbspnbsp▲ 함께 손잡고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nbsp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스님은 강연장 입구 로비에서 책 사인회를 가졌습니다. 시민들은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새로운 100년’ 책을 구입해 스님에게 직접 사인을 받았고, 스님은 사인을 해주면서 환한 웃음을 보여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통일시민학교 듣고 통일의병이 되겠다”며 통일에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 책 사인회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준 통일의병 봉사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 너무나 보람있었고 통일의병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통일 의병 의병 의병”을 힘차게 외치며 밝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통일의병 한 명 한 명에게 환한 웃음과 악수를 건내며 “수고 많았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하고 노원구청을 나왔습니다.nbspnbspnbsp밤 9시 30분에 서울을 출발한 스님은 곧바로 울산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새벽 2시 30분에 울산 두북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내일은 오전에 경주 흥륜사에서 봉행되는 이차돈 성사 추모대제에 참석했다가 저녁에는 진주에서 열리는 김제동씨와 함께하는 청춘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입니다.nbspnbsp ※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nbsp2015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과 통일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이 펼쳐집니다. 우리 동네 강연 일정을 확인하시고 많은 참여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누르고 사전 신청을 하세요.nbsplt사전 신청하기gtnbspnbsp

2015.09.17. 41,515 읽음 댓글 2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