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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0 세계 100회강연(80) 오클랜드 Oakland
nbsp안녕하세요. 세계 100회 강연 중 80번째 강연이 79번째 구글 강연에 이어서 저녁 7시에 샌프란시스코 이스트베이 지역인 오클랜드에서 열렸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동쪽 연안 이스트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서 인구는 약 42만명이며 이 중 한국 교민은 약 15,000여명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스트베이에는 서부의 명문 UC 버클리대가 있으며, UC 버클리 지역은 안전하고 활기찬 대학가이지만 오클랜드 지역이나 리치먼드시는 범죄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클랜드는 항구가 있어 해운 운송업이 활발한데, 샌프란시스코 만 서쪽의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되는 연락선이 취항하면서 건설되었다가 그 후 대륙횡단철도의 종착역이 들어서면서 미국 서해안에서 본토의 문호 역할을 하면서 더욱 발전한 도시입니다.nbspnbsp▲ 오클랜드의 야경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구글에서 79번째 강연을 마치고 nbsp4시에 구글을 출발하여 5시에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도시락을 미리 준비하였지만 통역을 한 제이슨 림과 스텝진을 위해서 스님께서 오랜만에 강연장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여 스님은 식당에서 도시락을 드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오후 이동 거리 마운틴뷰nbsp→ 오클랜드, 42마일nbspnbsp nbsp 지도보기nbsphttpsgoo.glmapsipW4Anbsp저녁식사 후nbsp6시 30분에 오클랜드 성김대건 한인천주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김명식 가브리엘 신부님과 이영길 총무님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도 반갑게 인사를 한 후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신부님과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신부님께는 성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씀과 함께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성김대건nbsp한인천주교회의nbsp김명식nbsp가브리엘nbsp신부님nbsp그리고 성당에서 강연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영마카론 자매님, 이영길 총무님, 이인락 시몬 사목회장님, 이베로니카 사무장님께도 스님의 책을 각각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은 약 350여명이 참가하여 처음부터 유쾌하고 신나는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7시 스님 소개 영상과 더불어 연단에 오르셨는데, 십자가 앞에서 잠시 기도를 하신 후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청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이곳이 범죄로 위험한 지역인데 밤에 열린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준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안녕하세요, 찾아오기 쉬우셨습니까? 성당 식구 아니신 분들도 평소에 이곳을 잘 알고 계셨어요? 아까 신부님께 얘기를 들어 보니까 여기가 조금 위험한 동네라면서요, 맞습니까? 그래서 무서워서 밤이라 못 오시나 했는데, 겁 없이 다들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예년에 제가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되면 버클리나 산호세에서 한 번 강의를 하고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강연을 세 번 하게 되었습니다. 산호세와 오클랜드 그리고 새크라멘토입니다. 두 번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했는데, 한 번은 성공회 성당에서 통역을 해서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오늘 오전에는 구글에 가서 구글 직원들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강연은 주제에 제한 없이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고뇌나 질문들을 자유로이 이야기해보는 것을 취지로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봅시다. 자, 시작해봅시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14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축구에 소질이 있어서 밀어주고 싶었는데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의 의욕을 죽인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스님의 법문을 유튜브로 듣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음을 깨닫고 마음을 비웠더니 마음은 편안해졌는데 삶이 무의미해진 것 같아 혼돈스럽다는 분, 얼마 전 컨퍼런스에 가서 북한 사람을 만나고 느낀 점이 통일이 되면 개방적인 사회가 열릴 것 같다는 것인데 통일이 된다면 이민 나와 있는 사람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아이들이 영어를 많이 배우게 되는데 아이가 한국어도 잘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관세음보살 보문품과 천수경을 독송하면서 업장소멸 기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번뇌 망상이 따라붙지 않는지, 어묵동정 행주좌와 간에 화두를 놓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화두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 분, 이곳에 유학을 와서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고 예전에는 친구가 많아서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사고칠 친구고 없고 혼낼 부모님도 없으니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것이 과연 행복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 어렸을 때 엄마랑 떨어져 살았고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엄마가 이제 와서 잘해주실려고 해서 불편한데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기도해야 하는지 묻는 분,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절반 이상이 삐져 있고 지금도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못받으면 삐지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데 어떻게 이것을 고칠 수 있는지 묻는 분, 교육학을 공부하는 박사과정 학생인데 논문 쓰기가 싫어지고 끝을 내야지 하면서도 게을러지고 마음이 왔다갔다해서 고민인 분, 아들 둘과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고 불같이 소리를 버럭 지르는 습관이 있는데 엄마로써 어떤 마음을 가지고 아이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묻는 분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꼬마가 나와서 질문을nbsp하기도nbsp했습니다. 엄마가 컴퓨터를 1시간 15분만 하게 하는데 30분만 더 컴퓨터를 하게 해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바램을 말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 사랑할 때는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사랑해주라고 하셨는데 현실에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라는 것이 어렵다고 스님께 되묻는 분, 잘 때마다 이를 너무 심하게 갈아서 주변에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움을 청하는 분 등 정말 야단법석처럼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힘들 때 아픔을 함께해주지 않은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힘들어하는 한 남성 분의 고민과 질문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여성 분들의 질문이 많이 소개되었는데 오늘은 남자들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다뤄봅니다.nbspnbspnbsp“미국에 온지 30년 되었는데, 미국에 오면서 부터 만나기 시작해서 정말 친하게 지낸 친구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결혼을 하게 되고 다른 세 친구들은 우연하게도 굉장히 늦게 결혼을 하게 되면서 저는 유부남으로 그 친구들은 노총각으로 만나 서로 친구의 우정을 나누면서 지냈습니다. 서로의 우정에 대해 한번도 의심을 하지 않을 정도로 지냈고 나중에 각자 가정을 가지게 되면서도 우정만큼은 변치 않고 지내왔습니다.nbspnbsp그러던 중 제가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되었을 때 그 친구들에게 가장 큰 위로와 아픔을 나누고픈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뜻 밖에도 제가 필요로 하는 그 시간에 세 친구들이 나타나주지 않더라구요.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런 것이 전혀 없던 상태였기 때문에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한 적 없었구요. 시간이 5, 6년 흐른 후에 갑자기 그 친구들로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단호하게 만나고 싶지 않다고 표현했구요.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서도 친구 요청이 다시 들어왔지만 배신감이 너무 커서 응하질 않고 있습니다. 사실은 오해를 풀고 그 친구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그 때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열리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nbspnbsp“물론 본인 입장에서는 상처가 컸겠다 하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사물을 객관적으로 본다면 자기가 오히려 그 친구들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구나 이렇게 보입니다. 자기가 그 사람들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겁니다. 정말 친구라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가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친구는 무슨 일이 있을 거다’, ‘그럴만한 일이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죠.nbsp옛날에 이런 얘기가 있죠. 두 사람이 절친한 친구였는데 한 친구가 뭔가 오해를 받아 체포가 되어 사형을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내가 죽는 건 좋은데 홀어머니가 계시니 어머니에게 가서 인사라도 하고 와야겠다. 그리고 나서 나를 처벌해라” 하니까 “너를 놓아주면 도망갈 수도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믿느냐?” 해서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여기 내 친구가 있는데 내 친구를 대신 좀 잡아놓고 있으면 안되겠느냐?” 해서 친구에게 사정을 얘기했더니 친구가 “그러면 내가 대신 잡혀있겠다” 해서 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날짜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봐라. 이 바보야. 너를 맡겨 놓고 그 친구는 도망간거다. 그러니 너가 얼마나 바보니? 우리는 너를 죽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형틀에 메달았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말하길 ”내 친구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거다. 그러니 내가 죽은 뒤에라도 나 때문에 너무 가슴아파하지 말아달라고 전해주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친구는 오다가 어떤 일로 제한된 시간에 올 수 없는 형편이 되었던 거예요.nbspnbspnbsp이런 얘기를 보면, 내가 필요할 때 그 친구가 연락을 안 한 것만 친구가 아닌 것이 아니라 그거 연락 안했다고 토라져서 8년 간이나 금쪽 같이 지낸 친구들을 외면하는 것을 보면 자기가 굉장히 독한 사람이예요. 그러니까 자기는 ‘그 친구들이 나를 배신했’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아따, 그 인간 독하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이제 선택을 해야 됩니다. ‘원래 그 인간들은 내 친구가 아니었다. 내가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그동안 친하게 지낸 거였는데 너네가 그것도 안하면 무슨 친구냐’ 이렇게 이해관계로 접근을 했다면 자기에게 손실이 생겼으니까 그 사람들과는 더 이상 거래를 안 하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친구맺는 가게 문을 이제 닫아도 됩니다.nbspnbsp그런데 ‘아, 내가 도리어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구나’, ‘내가 생각을 잘못했구나’ 이렇게 생각한다면 만나서 무슨 이유로 그들은 그랬는지 얘기를 들어봐야지요. 너무 큰 일이여서 우리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든지 질문자에게 부담이 될까 싶어 그랬다든지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내가 토라졌듯이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런데 내가 부족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너희들이 안해준다고 마음에 상처를 좀 입었었다.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해소를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괜찮아요. 친구라면 해소하는 게 맞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주고 받는 거래였다면 자기가 장사에 밑지다 보니까 거래를 끊어버린 것이니까 상거래는 끊어도 됩니다. 상거래는 다른 곳과도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nbspnbsp“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사실 저도 친구들에게 어떤 대화의 시간이라도 가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그래도 친구가 세 사람이나 있었다는 것이죠. 세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nbspnbsp“그게 더 이상해요? 이번에 세월호 사고가 나고 승무원 열다섯명이 동시에 다 빠져나온 것이 더 이상해요? 진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또 일어나잖아요. 아무리 승무원 교육을 해서 최후까지 있으라고 해도 평균적으로 인간은 열명 중에 한명은 먼저 빠져나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아무 훈련을 못 받은 사람들도 자기 책임이 아닌데도 열명 가운데 한두명은 남을 살리고 자신이 죽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열다섯명이 하나같이 제일 먼저 나와버렸다는 것은 일상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서 단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있기 어려운 일이예요. 그렇다고 반드시 그렇다고도 말할 수 없어요. 확률이 아주 낮지만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복권 당첨보다도 더 어려운 그런 일이 지금 벌어졌잖아요.nbspnbsp그래서 세 명이 동시에 연락을 안했다는 것은 그거에 비해서는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15분의 1을 15승한 것과 3분의 1을 3승한 것은 몇 배 차이가 나는지 아세요? 천문학적인 차이가 납니다.”nbsp“제가 기회를 잡아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시간을 꼭 갖겠습니다. 고맙니다. 스님.”nbspnbspnbsp질문자에게는 수년 간 앓아온 고민이었는데 오늘 스님의 답변을 듣고 질문자의 막혔던 가슴이 뚫릴 수 있는 작은 실마리가 제공된 것 같습니다. 질문자가 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스님께 감사 인사를 하니 청중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nbspnbsp그런데 뒤에서 다시 한 남성분이 나와서 질문하기를 스님께서 너무 이상적으로만 말씀하시지 말고 좀 현실에 맞게 얘기해 달라는 건의를 하면서 앞서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 현실에 맞는 답변이 아니라고 지적을 했는데, 스님께서는 질문자를 다시 마이크 앞으로 불러와서 다시 문답을 이어가셨습니다.nbspnbsp▲ 한 남성분이 스님께서 해준 답변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문제 제기를 하자, 다시 질문자가 앞으로 나왔습니다.nbspnbsp현실에 맞게 얘기해 볼게요. 그 자식들 진짜 나쁜 놈들이다. 그런 인간들 하고는 사귀지도 마라. 관계를 그냥 끊어라. 이렇게 얘기한다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그렇게 한다고 이 분의 마음이 풀리겠어요? 왜냐하면 이 분은 지금 그 친구들과 관계를 좀 개선해보고 싶은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미련이 없으면 저한테 와서 질문도 안 했을 겁니다. 관계를 개선하고 싶기도 하고, 그 자식들 얄미워서 관두고 싶기도 하고, 옛날에는 얄미워서 개선할 생각도 없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저한테 물을 때는 반반 정도가 된 겁니다. 저한테 안 묻고 가만히 놔두어도 3년 정도 지나면 개선을 할 겁니다. 왜냐하면 악 감정은 자꾸 자꾸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반 정도 되었을 때 저한테 와서 질문을 한 것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 친구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가만히 보니 당신이 장삿속이 있었네요. 그러니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탁 터서 얘기해버리면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라고 말을 했단 말입니다. 본인은 이 답변을 듣고 어떻게 느꼈어요? 전혀 현실에 안 맞는 이야기를 한다 싶었어요? 본인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어요?nbspnbsp네, 그럼요. 도움이 되었습니다.nbspnbsp보세요. 저렇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왜 현실에 자꾸 안맞다고 하세요? nbsp아마 현실에 맞게 얘기해 달라는 이 분은 스님으로부터 듣고 싶은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스님의 말씀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스님 말씀 대로 정말 친구의 관계로 돌아가서 다시 시도를 해볼 겁니다.nbspnbsp우리가 즉문즉설을 해보면 두가지 상반된 상황이 있어요. 주위 사람들은 다 알아듣는데 질문자만 계속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고요. 반대로 질문자는 딱 알아들었는데 옆에 사람이 무슨 소리 하는가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이 경우는 어쩔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정답은 없어요. 저는 강연 시작할 때부터 전달할 메시지도 없고 정답을 줄 능력도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고 그냥 대화를 해보는 겁니다. 그런데 본인들은 도움이 다 되었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되었죠. 이렇게 대화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가는 겁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해 가는 겁니다. nbspnbsp마지막에 한 남성분이 의문나는 점을 다시 되물어 준 덕분에 더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nbsp오늘은 문답nbsp도중에nbsp포기하고nbsp들어가신nbsp어르신도nbsp있었고,nbsp다른nbsp분의nbsp질문에nbsp질문자는nbsp알아들었지만nbsp청중nbsp속에nbsp있던nbsp분이nbsp못nbsp알아듣고nbsp나와서nbsp질문하는nbsp사례도nbsp생겨nbsp앞에nbsp질문했던nbsp질문자를nbsp다시nbsp마이크nbsp앞으로nbsp나오게nbsp하여nbsp그분과nbsp함께nbsp두nbsp분이nbsp서서nbsp스님과nbsp다시nbsp문답을nbsp주고nbsp받는nbsp장면이nbsp이뤄지기도nbsp했습니다.nbsp배심원nbsp판결을nbsp통하여nbsp스님의nbsp말이nbsp맞는지nbsp질문자의nbsp말이nbsp맞는지nbsp한번nbsp살펴보자고nbsp손을nbsp들어보기도nbsp했습니다.nbsp그래서nbsp편견에nbsp빠지고nbsp자기만의nbsp안경을nbsp쓰고nbsp있을nbsp때는nbsp얼마나nbsp돌이켜지지nbsp않는지를nbsp살펴볼nbsp수nbsp있는nbsp소중한nbsp시간이nbsp되기도nbsp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어떤 의문과 문제 제기도 수용하고 들으시면서 정말 그런가요? 되물으며 청중들 모두가 진실에 접근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nbsp14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나니 어느덧 2시간 25분이 흘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성당 관계자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nbsp nbspnbsp“재미있으셨어요? 신부님과 성당에 계신 분들,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숙한 자리에 우리가 여기서 너무 웃고 떠들고 박수치고 이랬는데, 우리가 좋아하는데 하나님도 기뻐하시겠죠? ‘이놈들 어디 성당에서 쓸데없는 소리 하냐’ 하지 않으시리라 믿고요. 좋은 시간 됐습니다. 여러분, 종교가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어디에 살든지 여러분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사시기를 저는 바라고요. 모든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가 우리가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행복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신 오클랜드 성당에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리면서, 여러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청중들은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분들께 다가가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짧은 답변과 함께 14명이 질문을 했는데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갈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분은 본인도 질문할 것이 있었는데 다른 분과 스님과 대화 속에 본인의 문제가 해결되어 질문하지 않았지만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질문했던 한 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질문하기를 참 잘한 것 같다”고 하면서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다시 자리를 옮겨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지역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 2개의 영어 강연과 3개의 한국인 강연을 진행해 준 고옥희님께 금강경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수고많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nbsp▲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2개의 영어통역 강연과 3개의 한국인 강연을 준비해준 고옥희님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 주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nbsp행사 뒷정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nbsp묘덕법사님, 김명례 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3번의 강연을 연달아 진행해 보니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츰 보완할 것등이 눈이 보이고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고 또 단합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밖에서 책판매를 하거나 행사총괄등을 하느라 스님 법문을 듣지 못했는데 올해는 행사장 내부에서 업무를 맡아 일을 하게 되어 스님 법문을 집중하여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불교대학생들도 이렇게 함께 다른 분들과 자원봉사를 하게되어 더 단합된 느낌이 들었고 함께 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행의 관점을 놓치고 있었는데 이번에 행사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다시 수행의 자세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는 소감도 나누어 주었습니다.nbspnbsp숙소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는데 내일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제이슨 림이 새벽 4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함께 환담을 더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3일간 운전봉사를 해준 김준자 전 콜럼버스 대표님께도 수고하셨다고 하시면서 같이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 3일간 운전 봉사를 해준 김준자님nbspnbspnbsp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촬영감독님 차량을 운전하기 위해 합류한 라스베가스 열린법회의 안종의님 부부와도 함께 기념촬영을nbsp하였습니다.nbspnbsp▲ 운전 봉사를 해주기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온 안종의님 부부nbspnbsp또 내일 아침에 보지 못할 것 같다고 Frank 님에게도 3일 동안 숙소를 제공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미리 했습니다.nbsp그렇게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요청한 원고 교정도 보시면서 늦게까지 업무를 보신 후 오늘 일과를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9번째 구글 강연과 80번째 오클랜드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81번째 강연이 베이커스필드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베이커스필드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10 세계 100회 강연(79) 구글 Google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79번째 강연이 구글에서 영어통역 강연으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구글은 산호세 근처의 마운틴 뷰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웹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를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회사로 1998년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BackRub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습니다. 미국 전체 인터넷 검색의 23, 전 세계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자사 웹 페이지 인덱스 크기가 1조 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 다른 어떤 검색 엔진보다도 3배 이상의 큰 인덱스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nbspnbsp2006년 구글은 유튜브라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인수했으며, 같은해 11월 유튜브의 하루 방문자는 2,50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08년 증권거래위원회에 보낸 공개문서에서 구글은 우리는 기술회사로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기술, 인터넷, 광고, 미디어 회사가 모두 하나로 합해진 기업으로 진화했다고 말했으며 현재는 23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과 540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또한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는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런 곳에 오늘 스님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nbspnbsp▲ 오늘 이동 거리 덴빌 gt 마운틴뷰, 42마일 nbsp nbspnbsp지도보기 httpsgoo.glmapsx1NYwnbsp오전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원고 교정을 보시다가 9시에 오늘 강연장인 구글로 출발했습니다. 숙소가 있는 덴빌에서 구글이 있는 마운틴뷰까지 교통체증이 심할 때에는 2시간까지 걸린다고 하여 서둘러 길을 떠났으나 1시간이 채 못 되어서 10시쯤에 구글에 도착하였습니다. 세크라멘토 열린법회를 담당하고 있는 고옥희님의 남편인 에띠엔씨가 구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nbsp주차장에서 에띠엔씨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비지팅 센터로 가 있으니 곧 들어오는 Chade MengTan씨를 만났습니다. 스님께서 일찍 도착하셨다고 하니 MengTan씨는 일찍 도착하면 일찍 시작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하면서 구글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며 스님을 반갑게 환영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구글 캠퍼스 곳곳을 소개시켜 준 MengTan씨와 영어 통역을 해준 제이슨 림 nbspMengTan씨는 구글 캠퍼스 곳곳을 소개시켜주면서 구글의 문화와 구글의 근무환경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구글 캠퍼스 안에는 30개의 식당과 300개의 마사지실, 빨래방, 휴게실, 피트니트 센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식당은 24시간 근무하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하고 있고 구글 직원 뿐만 아니라 구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nbspnbsp▲ 구글 캠퍼스 전경.nbspnbsp구글플렉스에는 23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이 모여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 테이블과 벤치, 울창한 나무들, 채소 정원, 사람과 자전거로 활기 넘치는 산책로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커다란 카페테리아 탁자에서 식사하고, 당구대와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는 라운지에서 쉬며, 목요일이면 검진 차량이 찾아오기 때문에 세차나 오일 교환으로 캠퍼스를 떠날 필요도 없고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 치과의사, 그리고 무료 검진 담당의사도 5명이나 있다고 합니다.nbspnbsp▲ Google earth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스님nbspnbsp구글은 친환경적이고 지역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데 운동장을 처음 지을 때 풀이 너무 많이 나 있어서 먼저 잔디 깎는 기계로 잔디를 깎는 대신에 염소 몇 백마리를 풀어서 먼저 풀을 뜯어 먹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구내 식당의 음식은 반경 150마일 내에서 나는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서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하면서 조금은 자랑스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는 과일과 스낵 등이 있는데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 과일이 먼저 눈에 띄도록 바구니에 담아 올려놓고 스낵은 캐비넷 안에 넣어둔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 곳곳에 눈에 띄도록 배치된 과일과 스낵nbsp구글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 사옥 지붕에 미국 기업 캠퍼스 가운데 가장 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1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만한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외부 주차장에 태양광발전소를 두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게 했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는 직원에게는 장려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익의 1를 때어내 자선사업 부문인 구글 파운데이션에 보내며 넓은 캠퍼스 부지 내에서의 건물 간 이동 때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건강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구글이 제공하는 자전거가 도처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한다고 천정도 내부를 그대로 살린 인터리어를 하였고, 빛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창문을 다 달았으며 이것은 내부에서 뭘 하는지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nbspnbsp▲ 내부를 그대로 살린 천정 인테리어nbspnbsp투어를 하면서 빌딩들을 지나치기도 하는데 게시판에 붙어 있는 스님의 강연포스터를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nbspnbsp▲ 빌딩 게시판에 부착된 스님의 구글 강연 포스터nbspnbsp또한 지나가다가 구글 맵에서 street view를 하는 자동차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nbspnbsp▲ 구글 지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스트리트 뷰를 촬영하러 전세계 곳곳을 촬영하러 다니는 자동차nbsp또한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한 접속비율을 보니 북한과 아프리카, 중동아시아, 캐나다가 깜깜하게 표현되어 접속율이 굉장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가 낮은 것은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지대에만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구글nbspnbsp투어를 하고 보니 구글직원들이 어떤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하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투어 중에 MengTan씨가 스님께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고 하여 Gift Shop으로 갔는데, 스님께 선물을 고르라고 계속 권해서 스님께서는 Google 로고가 적힌 작은 보온컵을 선택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nbsp구글 투어를 마치고 점심이 예약된 카페테리아로 이동을 하여 점심 식사를 하면서 맹씨와 스님은 오늘 어떤 내용을 대담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한편, 불교와 진리, 근본 불교, 한국불교 등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스님과 많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1시 30분 정도까지 얘기를 나누다가 2시에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 ▲ 강연 전,nbsp MengTan씨와 강연 준비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nbspnbsp2시 5분에 영어로 된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약 60여명의 구글 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nbspnbsp▲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구글 직원들. 유튜브 담당자가 나와 강연 내용 전체를 촬영했습니다.nbspnbsp먼저 MengTan씨가 “2002년 막사이사이상을 받았으며, 북한전문가이고, 젠마스터이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또 지원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행동하고 있으며, 정토회의 지도법사를 맡고 있다” 고 스님을 소개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고 하시면서 “바쁜데 이렇게 와서 한가하게 앉아 있어도 됩니까?” 라고 물으시니 MengTan씨가 “이렇게 해도 다 돈을 준다” 고 해서 다 같이 웃으면서 시작을 했습니다.nbspnbspMengTan씨는 유머 감각이 풍부해서 청중들과 함께 웃으며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nbsp스님께서는 먼저 구글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제가 구글에 와서 감사 인사를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여러분 때문에 제가 혜택을 보는 게 있어요. 제가 세계여행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오지에 많이 갑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구글 지도를 자유롭게 쓰게 해주셔서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하나 나쁜 것도 있어요. 제가 여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지리를 많이 압니다. 서울 시내 골목골목을 다 알아요. 제가 승려를 그만두면 직업 중에 택시 운전하는 게 중요한 가능성 중에 하나였어요. 근데 제 재능이 이제 필요 없어졌어요. 내비게이션이 저보다 훨씬 더 길을 잘 알아요. 또 하나 감사할 것은 유튜브인데요, 제가 이렇게 대화 한 것이 유튜브에 올라가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 사람들이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아합니다. 그동안 제한된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유튜브를 전 세계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이용료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감사드립니다.”nbspnbsp구글 직원들도 스님의 감사 인사에 흐뭇해하며 반갑게 웃었습니다. 먼저 MengTan씨가 스님께 현재 세계 115개 도시에서 115개 강연을 하시면서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시는지 물었습니다.nbspnbsp“특별히 의도된 것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고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조금 더 고뇌를 내려놓고 행복해지는 것은 보기 좋은 일이에요. 그들은 유튜브를 통해 저를 만나기 때문에 저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하고 자기도 질문해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번 요청을 받았는데요, 승려가 한가해야 되는데 저도 바쁩니다. 그래서 시간을 못내다가 이번에 시간을 내서 전세계를 한 바퀴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제가 지금 한국말 밖에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과만 교감이 가능합니다. 제가 다음 생에 태어나서 영어를 한다면 아마 전세계로 외국인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생을 대비해서 제가 한바퀴 돌고 있습니다. 다음생을 위한 투자에요.”nbspnbspMengTan씨가 “다시 태어나시면 영어를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자 스님께서는 “그 때 가봐서 알 일이니까 아직은 아무도 모르죠” 라고 답변하셔서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청중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데에 조금 시간이 필요해서 초반에는 주로 MengTan씨가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nbsp“Is there anything that Googlers or Google can help you or world peace?”구글 직원들과 구글이 스님과 세계 평화를 위해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있을까요?nbsp“지금처럼 지도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주는 것 처럼 다른 것도 누구나 다 쓸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회사니까 이익도 추구해야 겠지만 너무 이익에 메이지 말고 부자든 가난하든 누구나 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런 공간을 많이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월급을 제대로 못 받습니까? ‘복을 지어야 복을 받는다’ 우리 전통에 이런 말이 있는데요. 이렇게 복을 많이 지으면 나중에 큰 복을 받을 겁니다.”nbsp“The problem with modern life in modern society, especially in Silicon Valley, is that you feel overwhelmed all the time. Do you have any advice on how to address the feeling of overwhelmed all the time?”nbsp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 특히 이 곳 실리콘 밸리에서의 문제점이, 항상 뭔가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항상 뭔가 어쩔 줄 몰라하는 이 감정을 어떻게 하면 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nbsp“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나는 부처님의 경전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토끼가 낮잠을 자다가 깜짝 놀랐어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막 달려갔습니다. 옆에서 노루가 물었습니다. “너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단다.” “진짜냐?” 토끼는 대답도 안하고 뛰어갔습니다. 노루가 망설이다가 같이 뛰었어요. 또 사슴도 뛰었어요. 숲속의 동물들이 너도 나도 뛰었어요. 이것이 앞서가고 저것이 앞서갔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서가는 것이 사는 길이 라고 생각했어요. 그 숲속이 끝나면 높은 절벽이었어요. 아무도 그것을 몰랐습니다. 그 때 큰 사자가 이 광경을 보고 “어흥“하고 큰 소리로 고함을 쳤습니다. 그러니까 동물들이 놀라서 멈췄습니다. 사자가 소보고 물었습니다. “어디가니?” “모르겠다.” “왜 가니?” “말이 달려서.” 말한테 물었습니다. “너는 어디 가니?” “모르겠다.” “왜 가니?” “양이 달려서 갔다.” 이렇게 자꾸자꾸 물으니까 토끼한테 갔습니다. “너는 왜 달렸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걸 봤다.” “너 정말 봤니?” “그래.” “그럼 어딘지 가보자.” 그래서 토끼가 낮잠 자던 곳으로 가봤습니다. 토끼가 도토리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잠결에 도토리 하나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놀라 뛰었어요. 그래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도 혹시 이렇지는 않을까요?nbspnbsp이렇게 계속 달려가서 어디로 갈 겁니까? 저는 빨리 가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달려가는 목적이 월급을 많이 주기 때문에? 회사를 키워야 되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잖아요. 왜 이렇게 빨리 가야 되는지를 이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nbspnbsp다른 한 가지 얘기는요. 욕심이 불안을 초래합니다. 빨리 가고 싶다고 빨리 가지는 건 아니에요. 우리는 빨리 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몸은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빨리 가고 싶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요.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대부분 마음이 앞섭니다. 그래서 심리가 불안하고 조급해지고 또 다른 이에게 뒤쳐진다는 열등의식이 생깁니다. 그런 불안 심리는 충분히 우리가 극복 가능합니다.”nbspnbsp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MengTan씨는 이 이야기의 교훈은 마음을 차분히 해야 한다는 것과, 토끼가 말하는 건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군요 nbsp라고 재치있게 답변했고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구글 직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참석한 60명 중에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One of my favorite modern philosophers said that the three most dangerous human addictions today are heroin, carbohydrates, and a monthly salary. His name is Nassim Taleb. He’s Dr. Doom. So my question for you is most of us here has at least two out of those three addictions, definitely the monthly salary. And every day I ask myself the question of what is the purpose of humans. So as a human, what should be a noble purpose that I should pursue?제가 좋아하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 오늘날 가장 위험한 중독 세 가지는 헤로인, 탄수화물, 월급이라고 했습니다. Nassim Taleb이라는 분이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여기 있는 저희 대부분이 저 세 가지 중에 두 가지, 특히 월급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제 자신에게 ‘인류의 목적은 무엇일까?‘라고 묻습니다. 인간으로서 어떤 고귀한 목적을 추구해야 할까요?nbspI heard that in some Buddhist traditions women are treated differently. For instance I heard that in order to become a Buddha, woman must first be reincarnated as a man. What do you feel about this? What is your opinion? Do you agree? Do you think this is antiquated? I’m curious.어떤 불교 전통에서는 여성들이 다르게 대우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붓다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이 우선 남성으로 환생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의하십니까? 혹은 낡은 전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스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nbspI went to the trip in 2008 to China and North Korea border and North Korea. Climbing the mountains of Baekdu was very informative and very nice but one of the most memorable moments was on the North Korean border, all the trees were chopped off, every single trees, and there were no trees on the mountains. And also seeing aid from China getting rejected and coming back from North Korean border to China. So my question is that was when Kim Jungil was still in dictatorship. Is treatment of civilians much better now that Kim Jungeun is in state or even reunification.2008년에 중국과 북한 국경에 방문했습니다. 백두산에 오르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었지만 제일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북한 쪽 산에는 나무가 다 잘려 한 그루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가는 원조를 거부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도 봤고요. 제 질문은, 그 때는 김정일 독재체제였을 때였는데, 이제 김정은 체제로 바뀌고 나서 일반 주민들의 삶이나 통일에 대한 조건이 더 나아졌는지 궁금합니다.nbspnbspIn you first answer it was really beautiful you talked about the importance of the how instead of the what. I was wondering as people try to build down this path and look more inwards, how do you advise them in terms of spending their time inwards. Maybe people come to you for the monastic tradition. How do you advise people of career and worldly life vs. more of an inward life? Do you have any advice?nbsp첫 번째 답변에서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매우 감명 깊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내면을 살피며 살아갈 수 있을 지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스님께 수도자로써 수행하는 방법을 묻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는데요, 일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내면을 살피려고 할 때 어떤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nbspI think the people that I know who are the happiest are actually people who are most selfish. And I observe that they are very happy because they spend all of their time and energy on their own goals and interests and they don’t really help others. On the other end of the spectrum I see people who are selfless and help other people selflessly but actually because they are neglectful of their own needs, they’re unhappy. How would you suggest striking an appropriate balance between addressing other people’s needs and increasing other people’s happiness and our own happiness.제 생각에는 제 주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사실은 가장 이기적인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모든 시간과 힘을 자기들의 목표와 이익을 위해 쓰기 때문인 것 같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잘 돕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자기를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지만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기 때문에 불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요구와 행복, 그리고 우리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어떻게 적절한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nbspI have a loved one. And there was a misunderstanding. There have been many many years we tried to clear up the misunderstanding. And it just hasn’t cleared up. It’s been difficult for me. So the question is until when do I keep on trying or do I just, for my emotional lightness, do I separate the relationship and move on.nbsp제가 가족과 오해가 있어서 몇 년동안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 문제로 제가 힘이 듭니다. 계속 노력을 해야할 지, 아니면 제 마음이 가벼워지기 위해서 이 관계를 정리를 하고 그냥 제 인생을 살아가야 할 지 궁금합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세 명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I agree many of our sufferings are really due to our mind. This year seems to be especially complicated or hard to follow for me. Earlier this year, starting with the Ukraine crisis, then the conflicts in the Middle East, we have this Ebola outbreak. The entire universe is kind of inching toward the end. We’re closing to the autumn of the universe. What’s going on this year? Do you think this is going to continue? What’s your opinion?”많은 괴로움이 마음에서 온다는 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올해는 특히 많이 복잡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부터 시작해서 중동의 분쟁, 그리고 에볼라 발생까지, 온 우주가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올해 무슨 일인 겁니까? 스님께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스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nbsp“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겁니다. 세상은 하나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내 머리로 이해가 안 되면 세상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카르마는 옛날에 형성된 거예요. 세상이 변했어요. 그런데 옛날 사고로 세상을 보고 있어요. 그러면 이해가 잘 안 되는 거예요. 이때 내가 착각하는 것은 세상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새로운 틀로 이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에볼라, 그렇게 큰 일은 아니에요. 미국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거예요. 두려움이 큰 거예요.nbspnbspIS, 이것도 위기에 몰렸을 때 약자가 늘 대응하는 방식이에요. 약자가 분노했을 때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어떻게 이걸 대응할 거냐?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면 금방 해소가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폭압적으로 억압하면 일시적으로 멈추었다가 또 다시 계속 됩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를 봤을 때 끝이 안 납니다. 폭압적으로 해도 다 죽이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을 해치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을 달리해야 합니다. 국가와 국가끼리 다툴 때와 같은 방식으로는 이게 해결이 안 됩니다. 조금 다른 식의 접근이 필요한데 우리는 늘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고 있습니다.nbspnbsp제가 볼 때는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왜 저렇게 행동하게 되는지, 우리가 볼 때는 얼토당토 않지만 그들이 그런 생각,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아니에요. 그러나 우리가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그러려면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양보를 하면 포용한다고 말합니다. 좋은 의미가 되지요. 약자가 양보를 하면 굴복했다고 말합니다. 좋은 의미는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기회를 봐서 또 저항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평화를 가져오지만 항구적 평화는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쪽에서 뭔가 조치가 있어야합니다.”nbspnbsp“In you answer, you said that we have a lot of problems in the world and it has been like that for a long time. If you look at the companies around Silicon Valley, you see a lot of business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Do you think with this technology innovation are we getting to a better place, as a world? I would like to know your opinions on meanings of this innovational technology in our lives.”스님께서 이 세상에 많은 문제들이 계속 존재해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실리콘 밸리에 있는 많은 회사들을 보면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기술 혁명이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삶에서 이 기술혁신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스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nbsp그건 어떨지 모르겠어요. 좋은 데 쓰면 좋은 세상이 될 것이고, 나쁜 데 쓰면 더 나쁜 원인이 될 것이고요. 그렇기에 기술만 가지곤 안 됩니다. 그 기술을 인간의 행복, 전 인류의 이익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사람들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더 정밀한 무기가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습니까. 날카로운 칼은 유용하게 쓰이지만 또 잘못하면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칼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이 문제입니다.nbspnbsp여러분들은 좋은 칼을 만드는 데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쓰는가는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이것을 좋은 데 쓸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좋은 것에 쓰는 것을 자꾸 보여줘야 아이들도 그걸 본받습니다. 그것을 개인의 이익이나 어떤 잘못된 방향으로 쓰면 사람들이 그걸 또 따라갑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그런 문제와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 여러분들이 가진 기술을 좋은 방향으로 쓰여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You said that to be happy, we have to remove our greedyness, it sounds very simple, but in practice, it is very difficult to remove our greedyness. Can you suggest how we can practice in real life to remove our greed?”행복해지려면 욕심을 버려야한다고 하셨는데요.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욕심을 어떻게 버릴 수 있을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nbsp“욕심을 버리기 어려우면 움켜쥐고 괴로워하면 됩니다. 괴로운 것이 심하면 내려놓게 됩니다. 이 물건이 만약에 뜨겁다고 합시다. 내가 이것을 쥐었을 때 어떻게 행동합니까? 앗 뜨거 합니다. 그런데 이걸 쥐고 ”뜨거워 죽겠어요, 뜨거워 죽겠어요” 하니 ”내려 놓아라” 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내려놓아요? 방법을 알려주세요” 합니다. 방법을 몰라서 못 내려놓는 게 아닙니다. 이것을 갖고 싶은 욕심 때문에 못 내려놓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갖고 싶으면 손을 데여야 하고, 손을 데이기 싫으면 내려 놓아야 하는 겁니다. 방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뜨거운 줄 알면 놓아라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냥 놓아라” 합니다. 한문으로 ‘방하착’ 이라고 하지요.nbspnbsp그런데 그래도 자꾸nbsp“방법 좀 알려주세요”nbsp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없이 “왼손으로 옮겨라” 그래서 해결이 됐어요. 왜 진작 이렇게 좀 안 알려줬냐 그러거든요. 뜨거운 것도 해결하고 내가 가지고도 있으니까 해결된 것 같지만 그런데 이젠 또 왼손이 뜨거워요. 또 뜨겁다고 해요. 그러면 무릎 위에 놓아라. 좋은 해결책이에요. 두 손 다 안 뜨겁고 내가 아직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좀 있으면 무릎도 뜨거워져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결국 다 내려놓게 되면 이것이 과연 좋은 방법입니까? 다 필요 없는 과정이에요. 그러니까 본질을 꿰뚫어야 합니다. 방법을 몰라서 못 내려놓는 게 아니라 놓기 싫은 거에요.nbspnbsp괴롭다고 하면서 움켜쥐고 있는데, 그렇게 갖고 싶으면 괴로움을 감수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삽니까? 괴로우려고 삽니까? 그게 아니라면 놓아야 되겠죠. 물론 내려놓기 어려운 것을 저도 이해합니다. 담배 피는 사람이 어떻게 담배를 끊습니까?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합니다. “안 피우면 된다” 입니다. 다 이해가 되시죠? 그런데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죠. 어떻게 끊어요? 그 말은 피우고 싶다는 이야기예요. 의식은 끊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은 피우고 싶은 거에요. 이것은 습관화 되어있는 거예요. 그렇기에 금방 해소가 안 됩니다.nbspnbspnbsp그래서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첫번째 방법은 무의식이 놀랄 정도로 강력한 태클을 거는 겁니다. 예를 들면 담배 필터에다 전기 장치를 해서 입에다 대면 팍 충격이 들어가서 그냥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게 합니다. 이렇게 몇 번 되풀이 되면 무의식에서 거부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충격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것도 잘 안 고쳐지죠. 정말 고치고 싶으면 화 한번 낼 때마다 전파상에 가서 전기충격기로 몸을 지져버리는 거에요. 다섯 번만 하면 화가 올라오다가도 몸이 벌벌 떨려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고칠 필요가 뭐가 있냐?’ 라고 생각하겠죠. 그래서 안 고쳐지는 거예요.nbspnbsp두 번째 방법은 꾸준히 하는 겁니다. 의식으로 결정한 것을 3일 만에 그만두지 말고 100일, 1000일 이렇게 지속해야 합니다. 그러면 의식이 무의식화 됩니다. 뭐든지 오래되면 습관화되기 때문에 습관화 되었다는 건 무의식화 되었다는 거예요. 이것은 물리 법칙과 똑같습니다. 물질에는 성질이 있죠. 관성의 법칙 들어보셨죠? 머무르는 물체는 계속 머무르려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이 물질이 이렇게 온다고 합시다. 이것을 정지시켜야 겠어요. 방법은 두 가지예요. 강한 힘으로 막으면 조금 움직이다 멈출 거에요. 두 번째, 작은 힘으로 멈추려고 하면 이것이 한참 와서 멈추게 됩니다. 그러니까 태클을 세게 걸든지 꾸준히 하든지 두 가지 방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강력하게도 못하고 꾸준히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까르마가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확대 생산되어 가는 거예요. 변화가 안 일어나니까 못 고친다, 이건 타고 났다, 그래서 중국에선 사주팔자다, 인도에선 전생에 지은 거다, 서양에서는 하느님이 한다는 얘기들이 나온 겁니다. 변화가 어려우니까 변하지 않는다고 단정해서 나온 표현들이에요.nbspnbsp그러나 불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까르마는 형성되어진 거예요. 그러니 변화합니다. 이것을 변화시키려면 오랫동안 형성되어진 거라 사실 좀 어렵습니다. 어릴 때 형성된 것일수록 더 변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길, 꾸준히 하거나 좀 더 세게 태클을 걸거나 해야 합니다. 그러면 누구나 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바라기만 하고 아무런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조금 노력을 하더라도 해도 안되더라 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할 것, 좀 더 강력하게 할 것. 그러면 우리는 누구나 다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식으로 이해하는 건 의식이 하는 것이기에 아무리 해도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나고 마음에서 감동이 일어나면 변화가 쉽게 일어납니다. 감동했다는 것은 무의식에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nbspnbsp욕심을 내려놓는 구체적인 방법을 쉽게 설명해주니 청중들도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공식적으로 계획된 한 시간이 다 되어 몇몇 분들이 일터로 돌아갔지만, 스님의 답변을 더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여서 30분간 더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기 전에 MengTan씨가 “오늘 한 가지만 기억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말씀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고, 스님께서는 화에 관해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참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화가 난다고 화를 내면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되돌아옵니다. 그러면 나는 더 큰 화가 나기 때문에 확대 생산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두 번째는 그러니 참아라 라고 합니다. 이건 남이 볼 땐 아주 좋아 보입니다. 칭찬을 듣지만 나는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지금 현대인들이 주로 이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그러니 참지도 마라. 그러면 어떻게 하란거냐. 화도 내지 않고, 참지도 말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만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화가 일어납니다. 일어난 화를 낼거냐, 참을거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밑뿌리로 돌아가 화가 일어나는 걸 봐야합니다. 첫째 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화를 낼 필요도 없고 참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근원을 봐서 왜 화가 나느냐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순간적으로 무지에 빠집니다. 화가 난다는 것은 무의식에서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의식이 감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늘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라는 겁니다. 그러나 놓쳤을 때는 화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라는 거예요. 화가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알아차리면 확대되지 않고 조금 머물렀다가 사라집니다.nbspnbspnbsp참는게 아니라 알아차리는 거예요. 다만 지켜보는 겁니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습니다. 그것마저도 놓쳐서 화를 내버렸다면, 너 때문이라고 타겟을 타인에게로 돌리지 않고 자기를 봐야 합니다. 아, 내가 놓쳤구나 이렇게 돌이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분노가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억누르고 살지 않고 해소해야 합니다. 보통 드러내는 것을 해소라고 생각하지만 알아차림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연습이 좀 필요합니다. 조용히 앉아서 명상을 해야 합니다. 호흡을 먼저 알아차리고, 그렇게 해서 자기 마음에 평정심을 좀 유지해야 합니다.nbspnbsp물론 이것은 앉아선 좀 되는데 실제로 사람과 접촉하면 잘 안됩니다. 안되는 게 꼭 나쁜 게 아니에요. 무엇 때문에 안됐는지를 또 알아차리고 다시 또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또 실패를 하고 다시 또 연습을 하면서 이렇게 조금만 노력하면 완전히 없어진다 까지는 몰라도 80는 없어져요. 이런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충분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고, 훨씬 더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됩니다. 인간관계가 훨씬 더 좋아집니다. 이런 편안한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내야 좀 더 창조적이 됩니다. 그렇기에 참는 것보다는 알아차리라는 말씀을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nbsp마지막으로nbspMengTan씨가 “아쉽게도 스님이 이제 가셔야 할 시간이네요. 세계 100회 강연 중 80번째 강연을 하러 가셔야 하거든요” 라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참가자 모두 웃으며 박수를 치는 것으로 구글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nbsp▲ 스님께 큰 박수갈채를 보내주는 구글 직원들.nbspnbsp1시간 35분 간의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강연에 참석한 분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한국인 직원들도 스님께 다가와서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하며 인사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정토법회의 이규숙님의 아드님이 구글에 근무하고 있는데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 찾아와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 구글에서 근무하고 있는 버지니아 정토법회 이규숙님의 아드님nbspnbsp강연을 마치고 구글 직원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한 분은 “스님 강연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고 하였으며 엄지를 세워주면서 “최고”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한 분에게도 스님의 답변을 들은 소감이 어떤지 물으니 “정리가 잘 되었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분은 “스님께서는 천재적인인 분 같다”고 하였습니다. MengTan씨도 “스님께서 아주 스마트하고 천재적이신 것 같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저는 아이큐가 두 자리 밖에 안된다”고 하시면서 웃으셨는데, 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은 사물을 전체적으로 보는 통찰력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nbspnbsp그리고 이번 구글 강연을 할 수 있게 도움주신 분들께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영문 책을 모두 선물로 드렸습니다. ChadeMeng Tan씨를 비롯하여 Gpause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Ruchika Sikri씨, 강연장 오거나이징 실무를 맡고 있는 Kathleen Pedersen씨, Google Talk 담당자인 Cliff Rederker씨, MengTan씨의 비서인 Karen Ellis씨에게 스님의 영문 번역책을 선물하니 다들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강연장을 나오는 길에 MengTan씨 상사인 Karen May씨를 만나 스님의 영문 책을 직접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Google Talk 담당자인 Cliff Rederker씨nbsp▲nbspMengTan씨 상사인 Karen May씨nbsp에티엔님이 주차장까지 나와서 스님께 인사를 드리자 스님께서도 이번에 부부가 함께 수고 많았고 특히 고옥희님이 수고 많았다고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에티엔님과 인사를 마치고 4시에 구글을 출발하여 오늘 저녁 강연이 열리는 오클랜드 근처 한국식당으로 가서 통역을 해준 제이슨 림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nbspnbsp▲ 구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크라멘토 열린법회 담당자 고옥희님의 남편 에띠엔씨nbspnbsp이렇게 79번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의 구글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이어서 저녁 7시에는 한국인을 위한 강연이 오클랜드의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에서 열립니다. 곧 오클랜드에서의 강연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9 세계 100회 강연(78) 세크라멘토 Sacramento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78번째 강연이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세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주도로써, 캘리포니아 국회의사당이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널찍한 센트럴 밸리에 있는 아메리칸강과 세크라멘토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도시여서 River City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환경 상 23시간 운전하면 사계절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약 47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광역 세크라멘토의 인구는 약 214만명 정도인데nbsp세크라멘토가 이 지역의 문화와 경제의 중심입니다. 한국 교민은 약 15,000여명 거주한다고 합니다. 한국 교민들은 소규모 개인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전문인들도 많으며, 데이비스, 유바 같은 쪽으로는 농업이 발전되어 농업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한번 정착하면 이사를 가지 않고 계속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nbspnbsp▲nbsp오늘 이동 거리 산호세 →nbsp세크라멘토, 151마일nbsp nbsp지도 보기nbsphttpsgoo.glmapshfwzTnbsp스님 일행은 어제 이성진 Frank 부부의 댁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두 분만 사는 집에 스님 일행으로 인해 손님이 가득하니 아침 식사 준비로 부엌도 분주해졌습니다. 7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정토회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어주신 박인규님이 스님께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3일간 머무신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식사 후에 어떤 길로 세크라멘토를 갈 것인지 얘기를 나눈 후 스님께서는 박인규님과 담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나서 잠깐 원고를 교정하신 후 11시 30분에nbsp세크라멘토로 출발했습니다 nbspnbsp▲nbsp아침식사를nbsp준비해준 Franknbsp이성진 부부nbsp▲nbsp샌프란시스코 정토회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어주신 박인규님nbsp nbspnbspnbsp캘리포니아는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데 세크라멘토로 가는 길에 주변에 포도밭이 많았습니다. 또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있고 빨갛게 곱게 물든 단풍들은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세그라멘토로 가는 길에 만난 포도밭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정혜엘리사벳 한인천주교회’입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내외부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정토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강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장,nbsp정혜엘리사벳 한인천주교회그리고 성당에서 최숭근비오 신부님과 김귀태 사목회장님께서 나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어서 성당이 참 예뻤는데, 신부님과 단풍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담화를 나누시면서 신부님과 사목회장님께 새로운 백년 책과 인생수업 책을 감사의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 ▲nbsp스님을 반갑게 맞이해주신 최숭근 비오 신부님nbsp오후 3시가 되어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300여명이 참석하여 좌석이 거의 다 찼습니다. 먼저 사목회장님이 나오셔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계시고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여 지도하고 계시는 법륜스님을 이곳에 모시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고 또 이를 허락해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린다” 면서“모쪼록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는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강연에 앞서 인사 말씀을 해주고 계신 사목회장님nbspnbsp이어서 스님의 소개 영상과 더불어 스님께서 연단으로 나오시자, 성당을 가득 채운 청중들이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잠시 십자가상 앞에서 기도를 하신 후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오전 미사는 잘 보셨습니까? 일요일인데도 성당을 사용하도록 해주신 최비오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고 또 허락해주신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개신교인 분들은 아침에 예배 잘 드리고 오셨어요? 세크라멘토에서의 강연은 처음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강연을 할 때에 세크라멘토에서 차가 한대 두 대씩 와서 “세크라멘토는 왜 안 해줘요?” 하고 요청인지 항의인지 모르게 얘기를 하셨어요. “한 번 갈께요” 이렇게 얘기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됐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교민들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전 세계 각 도시마다 가서 고민을 들으며 대화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옛날nbsp세크라멘토에 오라고 하셨던 분이 생각나서 이곳에 강연 일정을 넣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반갑다는 인사말씀 드립니다.nbspnbspnbsp저는 여러분께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말할 그런 메시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다니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합니까?“묻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제가 ”아무런 전달할 메시지가 없습니다“그러니까, ”아니, 전달할 메시지도 없으면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다니세요?“하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전달할 메시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여러분들이 대화해보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그 주제로 함께 얘기해보는 겁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들이나, 인생에 대해 갖는 의문들을 소재로 해서 대화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화의 목표는, 고뇌에 대한 어떤 답이 아니라 고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의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대화를 하다 보면 문제의식이 없어져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조금 더 행복해지는 길,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길, 조금 더 진실을 규명하는 일, 즉 우리의 인식 상의 오류를 조금 시정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 얘기도 좋고, 사회 얘기도, 종교 얘기도, 과학 애기도, 인간 얘기도, 자연 얘기도 좋고 어떤 소재를 특정 짓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해 봅시다. 자, 그럼 시작해보죠“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nbspnbsp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첫 질문부터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질문 내용은, 스님께서 전 세계에 있는 교민사회를 방문하고 계신데 교민 사회의 문화적 특성이나 요구가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이곳 세크라멘토 공동체에 15,000여명이 살고 있고 도서관을 4년 전에 개방했는데 도서관을 개방하는 것이 현재의 방향에 맞는 것인지, 스님이 쓰신 책 중에서 도서관에 주고 가실 책이 있는지 묻는 분, 해외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마음 속에 인종 차별적인 감정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평등하게 사람들을 대하려면 어떤 수행을 해야 하는지, 뉴스에서 이슬람 국가에서 일어나는 잔혹한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종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묻는 분, 천주교에서 성령체험을 했지만 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는데 불교에서도 득도한 후에도 다시 괴로운 상태로 돌아가는지,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수련을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스님의 즉문즉설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800여개를 모두 들어보니 핵심은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것 같은데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스님의 생각을 묻는 분, 가족을 놓고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생각을 하면 슬프고 화가 나는데 죽음을 편안하게 맞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분, 엄마와 신랑이 서로 갈등 관계에 있는데 신랑은 친정과 인연을 끊으라고 하고 저는 친정엄마를 포기할 수 없는데 어떻게 관계를 풀어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강연은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고 유쾌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해준 모태 솔로 학생의 연애 고민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25살 학생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태솔로예요. 남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도 물론 남자 좋아하고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제가 용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사귀고 교제를 하다가 항상 끝이 안 좋게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무섭다기보다는 용기가 없고 걱정이 된다고 할까요? 저는 남자를 만나보고 싶기는 한데, 그 걱정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 할지 스님께 여쭤봅니다.”nbsp“우선, 덜 위험한 스님이나 신부님하고 사귀어보면 어떨까요?” nbsp“만날 기회가 없어서...” nbsp“질문자가 스스로 자기가 왜 그런지 잘 관찰해보면 찾을 수 있는데, 관찰을 해보지 않았거나 할 능력이 없거나 해서 못한 것 같으니까 제가 물어보죠. 이유가 여러 개 있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질문자가 눈이 너무 높을 수 있어요.”nbsp“그건 아닌 것 같아요.” nbspnbsp“왜냐하면, 눈이 너무 높으면 접근할 때 심리적인 부담이 돼요. 만만해야 접근하기가 쉬운데, 너무 높으면 퇴짜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높게 설정을 하면 첫째 찾기도 어렵고, 찾아도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첫째 이유는 자기가 눈이 좀 높을 수 있어요.”nbsp“그런데 제가 호감이 가거나 마음에 드는 남자들은 다 이미 임자가 있더라고요.”nbsp“그러니까 그게 눈이 높다는 거죠. 아무도 안 주워가는 사람을 잡으면 됩니다. 이미 괜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이미 점을 찍어버렸는데 남이 점 찍은 사람이 좋게 보인다는 것은 본인이 눈이 높다는 거예요. 직장을 예로 들어 봅시다.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변호사가 되거나 의사가 되는 것은 그것이 좋다고 생각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몰리죠? 그것도 실력 있는 쟁쟁한 사람들이 다수 몰리잖아요. 내가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내가 너무 높게 선정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런 것처럼 ‘저 정도’ 하는 게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하게 접근한 것 같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눈을 높이 두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것 같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눈을 수평이나 조금 아래로 내리깔아요. 그러면 남자가 지천에 깔려 있어요.”nbsp“그런데 주변에서 친구들은 제가 눈이 높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nbsp“알겠어요. 그 다음에 두 번째 요인은 질문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갈등이 심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가 어릴 때 엄마나 아빠가 갈등이 있었어요? 지금은 커서 보니까 큰 문제가 없어도 어릴 때 부부간의 갈등이 심하고 엄마가 아이를 안고 울면서 ‘아이고, 내가 네 아버지 때문에 못 살겠다’한 경우가 보통 있지 않습니까? 넋두리를 알아듣던지 못 알아듣던지 아이 있는 데서 불평을 하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이 마음에 남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식이 심어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중에 커서 남자에게 호의적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결혼을 할려고 하거나 어떤 인연을 맺으려고 할 때에는, 의식은 만나려고 하는데 마음에서는 자꾸 두려움이 생겨요. 이것은 자기가 컨트롤할 수가 없어요. 마음에서부터 자꾸 부담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게 두 번째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솔직하게 말해 봐요.”nbspnbsp“사실 제가 고3때 미국에 왔어요. 한국인이 없는 학교에 다녀서 이성에 눈도 조금 늦게 뜬 것 같아요. 외국인들은 별로 호감이 안 가더라고요. 그러고 있다가 대학을 가고 주변에 친구들이 이성교제 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그렇게 좋아 죽고 추억도 많이 만들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놓고도 곧 몇 개월 혹은 1년 이렇게 길게 가지 않고 헤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끝나버리면 상대방이 남보다도 못하고 친구도 아니고 아예 나에게 있었던 사람이었나 싶을 만큼 안 좋아지는 것을 보니까, 아마 그것 때문에 겁이 나는 마음이 있던 것 같아요.”nbsp“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고 겁나는 것이, 어릴 때 경험한 어떤 무의식과 관계가 있어요. 지금 성인이 된 후 그 한 두 개의 사건이 나한테 이성적으로 ‘아, 남자들 사귈 때 조심해야 된다’는 하나의 경험은 주지만, 그것 자체를 갖고 마음이 부담스러운 것은 어릴 때 형성된 것이 많거든요.nbspnbsp세 번째로, 어릴 때 성인 남자로부터 약갼의 성추행 경험 같은 것이 있으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커서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도, 남자에 대해서 약간의 두려움과 거부반응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질문자는 그런 것은 없죠?”nbsp“네, 그런 것도 없습니다.”nbsp“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내가 왜 사람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지 점검이 되어야 해요. 하나는 내가 약간 너무 높은 사람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찾기도 어렵고 찾아도 접근할 때 두려울 수 있어요. 여러분들도 여기에 지위가 높은 사람이 올 때 약간 긴장되지 않습니까. 돈이 많은 사람이 와도 약간 긴장 되고, 유명한 사람이 와도 약간 긴장이 되잖아요. 왜냐하면 친해지고 싶기 때문에 혹시 잘못될까 더 긴장이 되는 것입니다. 접근이 만만하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눈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다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어릴 때 부모님이 살아가신 모습에서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있는지, 그리고 세 번째는 어릴 때 내가 직접 경험한 성추행같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남자가 접근하는 것이 두려움이 있는지를 점검해보세요.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nbspnbsp그 다음에, 내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사귀다가 헤어지고 원수도 되고 하는 것을 보면서, ‘아, 남자 함부로 사귀어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은 바른 생각이 아니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람을 사귀어 보면 처음에는 괜찮겠다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 ‘아, 이거 아니네?’하는 생각이 누구에게나 들 수 있습니다.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에요.nbspnbsp사귄다는 것은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처음에는 남자가 결단력이 있고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어서 좋아했는데 같이 살아 보니까 완전 황소고집이고 상대방은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요. 또 다정다감하고 친구같이 너무 좋다고 해서 결혼을 하면 이 남자는 우유부단합니다. 이렇게 성질이 다 다른데 우리의 요구는 부드럽기도 해야 되고, 때로는 칼 같이 날카롭기도 해야 되고, 때로는 돌처럼 단단하기도 해야 되고, 요구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처음 사귈 때에는 이 면이 좋아서 사귀었는데 조금 지나니 저 면이 부족해서 안되겠다는 문제가 생겨서 헤어지는 거거든요.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것보다는 연애 하다가 헤어지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입니다. 결혼했더라도 아이를 낳기 전에 헤어지는 것은 아이를 낳고 난 후에 헤어지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닙니다.nbspnbsp그리고 또 내가 만약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나서 그 사람이 좋아서 결혼하면, 요즘 같은 좋은 세상에 죽을 때까지 한 남자밖에 못 만나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결혼해서 이 남자, 저 남자 만날 수 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보는 것이 먼 미래에 뒤돌아보면 그게 오히려 이익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이 남자를 조금 사귀다가 저 남자를 조금 사귀다가 하면 바람기가 많다고 사람들이 욕해요. 그런데 남자가 자기가 알아서 떠난다고 하면 나는 전혀 욕 얻어먹지 않고 동정 받으면서 사람을 계속 바꿔서 만날 수가 있어요. nbspnbspnbspnbsp그러니까, 둘이 만나서 서로 좋아서 결혼까지 가면 그건 그것대로 좋지만, 상대방이 떠나버렸다고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자기가 떠나주니 또 다른 더 좋은 남자를 만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가는 뒤통수에 대고 ‘안녕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저를 위해서 이렇게 떠나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세요. 그러니까 떠나는 것이 상처가 안 돼요. 그러니까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말입니다.nbspnbsp상대가 떠날까봐 겁난다고 하는데, 있어도 좋고 떠나도 손해날 것이 하나도 없으니 겁낼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람 사귀기가 쉬워지는 것입니다. 같이 계속 사귀어도 되고, 니가 떠나도 나는 손해날 것 없다는 것입니다.“nbsp“그럼 만약에 제가 싫어지면 어떡하죠?”nbsp“그럼 관둬버리면 돼요”nbsp“그러면 아까 욕 먹는다고 하셨잖아요, 나쁜 여자 된다고요”nbsp“나쁜 여자 안 돼요.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것이 부지기수인데, 처녀 총각일 때 만나다가 헤어진다고 욕되지 않아요. 물론 그 남자는 조금 욕하겠지만요. 내가 싫어진 남자가 욕을 하던지 말던지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아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떠나도 문제가 안 되고, 내가 떠나도 별 문제 안 돼요. 따라서 어떤 경우가 일어나도 사실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총각들도 여기 많이 왔으니까 이따 가다가 누가 손 잡으면 같이 가봐요. nbspnbspnbsp여기까지는 아무 부담가질 필요가 없으니 편안하게 만나라는 얘기이고, 조금 더 조언을 한다면 이렇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남자를 사귄다던지, 결혼 상대자를 찾는다던지 하면, 출발을 너무 무겁게 생각해요. 너무 무겁게 출발하면 사람을 우선 고르게 돼요. 아무하고나 사귈 수도, 아무하고나 결혼할 수도 없으니까 고르게 되죠. 나이로 고르고, 혼자 있어야 되고, 학벌이 좀 있어야 되고 하는 식으로 따지게 되면 남자는 많은 것 같은데 아무도 없어요. 나는 별로 욕심을 안 내는 것 같은데 실제로 사람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사귀는 데 너무 목적을 두면 안 돼요.nbspnbsp그리고 반대로 내가 어떤 사람을 딱 찍었다고 하면, 그 남자는 부담스러워 해요. 질문자도 어떤 사람이 자기를 딱 찍어서 접근하면 기분 나쁘거나 부담스럽잖아요. 중세나 조선시대에는 부모가 맺어주면 어쩔 수 없이 만났지만, 옛날과 달리 요즘은 연애나 결혼이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어요. 물건도 아닌데 사람을 딱 찍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nbsp그래서 이렇게 접근하니까 선택도 어렵고 성사도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람을 사귀어야 할까요? 그냥 친구로 사귀는 겁니다. 애인도 아니고 결혼 상대방도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으로 사귀는 것입니다. 그냥 아는 사람으로 사귀면 나보다 나이가 20살이 많아도, 결혼 을 했어도, 스무 살 밑이어도, 이혼한 남자도 상관이 없고, 신부님도 상관이 없어요. 그냥 아는 사람이니까요.“nbsp“아는 사람으로 사귀어 본 친구는 많은 것 같아요.”nbsp“그렇게 아는 사람으로 사귀어서 지내다 보면, 사람 수가 10명이 되고 20명이 되고 100명이 되면, 그 가운데에 연애 감정이 생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어요. 스무 살 차이가 나는 사람 중에도 사람을 먼저 알고 나서 보면 나이가 좀 많긴 하지만 괜찮은 사람이 있고, 사람을 먼저 알고 보면 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도 괜찮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목적 의식을 갖고 이혼한 것 빼고, 나이 많은 것 빼고, 나이 적은 것 빼버리면 몇 명 남지 않게 돼요. 반드시 그런 사람 중에 선택하라는 말이 아니고, 그렇게 하면 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접근을 해서 그 중에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요. 그리고 그 중에 연애를 하다가 떠나주면 다행이고, 안 떠나주면 같이 살면 돼요.nbspnbsp이렇게 서너 번 사람이 바뀌면 내가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게 돼요. 내가 너무 좋아해도 상대방이 부담스럽고, 너무 발로 차도 상대가 떨어져요. 이것이 소위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밀당’인데 이 밀당은 계획을 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학습효과라고 하죠. 실패를 몇 번 해야 학습효과가 나요. 이렇게 가면 자연적으로 사람을 사귀게 되고, 이렇게 사람을 사귀게 되면 결혼한 후에도 이미 사람 사귀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살기가 쉽습니다. 아무 경험도 없는 사람과 만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이 더 위험해요. 인간관계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요. 자동차를 사서 작은 접촉 사고를 조금씩 낸 사람이 큰 사고를 잘 안 내는거 알아요? 무사고, 이거 무섭습니다. 대형 사고를 낼 수 있어요. 그리고 건강도 “내가 나이 60이 되도록 병원 한번 안가봤다“는 사람이 더 일찍 죽습니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병치레를 해서 매일 약 먹고 비실비실한 사람들이 벽에 똥칠할 때 까지 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항상 몸을 조심해서 자기를 컨트롤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나이가 들었는데도 한 번도 조심해 본 적이 없기 잘못하면 나이 들어서 과로를 해서 ”옛날에 다 해봤다“하다가 꺾여서 죽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해보면 돼요.nbspnbsp안전한 것은, 약간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즉 연애감정이 일어나기 어려운 사람을 우선 사귀어보는 것이 부담이 덜 돼요. 그러면 쉽잖아요. 그러고 나서 나이를 조금씩 낮추고 조금씩 높이면서 접근을 하면 비교적 쉽습니다.“nbsp“그러면 제가 스님을 믿고 앞으로 많이 만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nbspnbsp“잠깐만요, 지금 어디에 다니세요? 교회에 나가요? 성당에 나가요? 아니면 아무 데도 안 나가요?”nbsp“음, 교회도 미국에 와서 봉사하러 나간 적이 있고, 전에 한국에 있을 때에는 절에 많이 다녔었어요. 그냥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요.”nbsp“절에는 신도 숫자가 몇 명 안 되니까 남자 찾기가 어렵겠네요. 결혼은 해야 되고 남자가 필요하니까, 지금 결혼하기 전까지는 종교를 너무 따지지 말고 교회도 가보고 성당도 나와 보세요. 신앙으로 만나는 사람은 남녀의 부담을 덜 느껴도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괜찮은 사람이 있을 수가 있어요.”nbsp“감사합니다”nbsp“카톨릭 신자들, 저분 잘 관리하세요. 저 때문에 오늘 한 명 건졌어요.” nbspnbsp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오늘은 스님이 코메디언보다 더 웃긴 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2시간 45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오늘 참석한 청중들이 모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대화를 하면서 무엇을 느낄 수 있었나요? 첫째, 자기 관점을 너무 고집하면 그것은 결국 자기한테 손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에요. 이것이 현실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이것을 얼마만큼 뛰어넘느냐, 뛰어 넘는 그만큼 나의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nbspnbsp두 번째는 내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할 때, 더 들여다보면 대가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 너도 나를 사랑해라’. 혹은 ‘내가 교회에 헌금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교회에서는 우리를 이렇게 취급하느냐’하는 식으로 대가를 바라기 때문에 항상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미움이 생깁니다.nbspnbspnbsp이렇게 우리가 삶에 몇 가지 원칙들을 정하면 훨씬 더 삶이 간소해집니다. 살아있는 것만 해도 기뻐집니다. 그래서 늘 주님께 뭘 해달라고 하지 않고 ‘주님,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 기도만 해야 돼요. 어디 주님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킵니까? 딱 앉으면 ‘주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살아 있는 것에 첫째 감사하고, 두 눈 뜨고 볼 수 있고 걸어다닐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리가 하나 부러져도 ‘이쪽 다리 안 부러진 것에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면 몸과 마음에서 굉장히 좋은 에너지가 나오고 행복해질 뿐만 아니라 이웃에도 행복이 전해집니다. 그것이 신앙인과 아닌 사람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욕심으로 와서 기도하기 때문에 불평 불만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좀 더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nbsp청중들은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한국에서 실무자로 있는 김나영님의 동생가족들이 강연에 참석했다가 스님께 찾아와서 인사를 하여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분들께 다가가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할머니는 “마지막 질문자가 딸의 입장에서 사위와 장모의 갈등 문제로 고민하는 질문을 했는데 그 부분이 정말 공감이 되었다”고 하면서 “나도 1년 동안 손녀를 봐주었는데 스님 말씀이 맞다”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정말로 현명하시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고등학교 여학생도 “스님 말씀이 어렵지 않고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해주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께서 이곳까지 오신 것이 너무 좋았다”고 했고, 또 “모든 분들의 질문과 답변 속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마지막 정리 말씀도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자리를 옮겨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오늘강연에는 샌프란시스코 정토회원들이 원정자원봉사를 하러왔지만 샌프란시스코 정토회원으로서 새크란멘토지역으로 이사와서 열린법회를 열고 있는 주근영님과nbsp세크라멘토지역 열린법회회원들, 자원봉사자들과 따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세크라멘토까지 원정 자원봉사를 온 샌프란시스코 정토회 회원들nbsp▲ 세크라멘토nbsp열린법회 회원들과 오늘 강연 봉사자들nbsp특히 세크라멘토 지역에 사는 정토행자로서 고옥희님과 함께 강연 준비를 맡아 수고하신 주근영님께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 주시면서 수고했다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행사 뒷정리를 마치고nbsp세크라멘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 김명례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nbsp샌프란시스코 정토회의nbsp자원봉사자들이nbsp세크라멘토까지 와서 강연을 함께 준비했는데 이 지역 봉사자들도 다들 고마워 하였습니다.nbsp열린법회를 담당하고 있는 주근영님은nbsp열린법회를 하는 도중에 세계 100강 소식을 듣고nbsp세크라멘토에서 열린법회 회원들과 함께 강연nbsp홍보를 하고 행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며 준비과정이nbsp참nbsp즐거웠다고 하였습니다. 열린법회의 회원 중 한분은nbsp2012년 한국에서 300강을 할 때 봉사를 했는데 이곳에서 다시 해외 100강에 봉사할 수 있어서 nbsp뜻깊었다고nbsp하면서nbsp가족 3대가 함께 참석하여 봉사를 할 수 있어서 특히 더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한 분은 딸이 한국에 있었던 2년 6개월 동안 너무 많이nbsp행복해져서nbsp정토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nbsp자원봉사에 참가했는데 가족들이 함께 다닐 수 있는 곳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자원봉사를 한 봉사자들은nbsp이번 강연 준비와 진행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을 나오시면서 스님께서는 성당을 다소 소란스럽게 사용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신부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목회장님께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습니다. 또한 성당 도서관 책임자에게는 준비한 책이 모자라서 지금 드릴 수 없으니 스님의 책 한질을 모두 기증하겠다고 약속하며 책임자인 고옥희님에게 꼭 보내드리라고 당부를 하셨습니다.nbspnbsp저녁 6시 15분에 강연장을 나와 숙소에 돌아오니 7시 45분이 되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이성진님께서 준비해 준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스님께서는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잠깐 나누고 원고 교정 및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 밤 늦게까지nbsp원고 교정을 보고 계신 스님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8번째nbsp세크라멘토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79번째 강연이 구글 본사에서, 80번째 강연이 저녁에 오클랜드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구글과 오클랜드에서 찾아 뵙겠습니다.nbspnbsp특히 구글은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라고 알려진 곳인데, 세계의 젊은이들은 또 어떤 고민을 갖고 스님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8 세계 100회 강연(77) 산호세 San Jose
nbsp안녕하세요. 방금 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76번째 강연에 이어서 세계 100회 강연 중 77번째 강연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오후 6시부터 열렸습니다.nbspnbsp오늘은 강연이 2개가 연달아 있어서 스님께서도 조금 힘겨운 일정을 보내셨습니다. 아침에 포틀랜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산호세에 도착하여 2시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통역 강연과 nbsp인터뷰, 그리고 6시에는 한국인 강연이 이어지니 제대로 쉴 틈이 없었습니다. 스님께서 대기실에서 인터뷰를 마칠 즈음 이성진님이 도시락을 준비해오셔서 6시 강연에 앞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3일 동안 숙소를 제공할 이성진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6시부터 강연이 시작되자 먼저 사회자가 오늘 장소를 제공해주신 St. Thomas Episcopal Church와 Rob Keim 신부님, 그리고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곧이어 스님 소개영상과 더불어 스님께서는 연단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산호세 강연은 총 211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주말임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주말이라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전할 특별한 메시지는 없습니다. 전할 의도도 없고요.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이런 저런 고뇌, 의문들을 드러내놓고 저와 함께 대화를 해보는 시간입니다. 누구나 아무런 제한 없이 얘기해보면 됩니다. 질문만 하고 들어가지 마시고 마음이 가벼워지거나 의문이 풀리거나 하는 등 자신의 질문의 의도가 해소가 되면 들어가세요. 아니면 또 묻고 물으셔도 됩니다.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조금 더 진실에 근접하는 모습을 찾거나, 고뇌가 풀리는 경험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시작해보시죠.”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지금 살인적인 스케쥴로 세계 강연을 다니고 계신데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우리는 모두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 스님께서는 일을 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지 묻는 분, IT 업종에서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살다가 ‘내가 왜사는가’ 의문이 들어 약간의 깨달음을 얻고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얻은 깨달음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나눠줄 수 있는지, IT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 지식인들에게 스님의 깨달음을 어떻게 나눠줄 수 있는지 묻는 분, 지난 30년 동안 미국 사회에 동화되어 잘 살아볼려고 했지만 늘 답답하고 화가 났는데 어떻게 하면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는지 방법을 묻는 분, 불교, 개신교, 천주교의 세 종교가 진리를 추구한다면 어떤 점에서 일맥상통하는지 묻는 분, 부모님의 소송 일을 대신 해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그런지 마음을 못 열고 방어적이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여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 자식들이 다 외국에서 살고 있으니 엄마가 자꾸 서운함을 표시하는데 어떻게 엄마의 마음을 받아줄 수 있는지 묻는 분, 딸이 신경외과를 공부하면서 1년에 임상실험으로 죽이는 쥐가 200마리 정도가 되는데 딸에게 업이 쌓이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천도재를 지내야 하는지 묻는 분, 음주가무와 노는 것을 참 좋아하고 친구가 되었든 애인이 되었든 사람에 대한 중독이 있는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 중독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방법을 묻는 분, 아기를 키우면서 박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친정 엄마도 최근에 와서 도와주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생활이 몇 개월 더 계속될 것 같아 아기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답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딸네 집에서 살고 있는데 사위가 자꾸 못마땅하고 밉살스러워서 고민이라는 아주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나도 행복하고 주위도 행복해지는 길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저는 딸과 사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손자 손녀가 셋이 있고요. 지금 현재 딸과 따로 살 형편이 못 되어서 같이 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제가 보기에 항상 사위가 못마땅해요. 마음을 고쳐 먹고 고쳐 먹고, ‘사랑으로, 사랑으로 감싸주자’ 기도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안돼요. 그래서 제가 ‘차라리 죽는다고 생각해보자, 죽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못마땅하고, 그러다 보니 말 한마디도 밉살스럽게 하고 야단치게 됩니다. 그런데 사위는 누가 봐도 못나거나 빠지거나 하진 않아요. 누가 봐도 참 괜찮아요.”nbsp“그 말 안해도 알아요. 사위가 괜찮으니까 딸이 시집을 갔겠지요?”nbsp“처음엔 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nbsp“다 그래요, 누구든지. 남편과 막상 살아보니까 더 좋다는 사람 있으면 여기 손 들어봐요.nbsp 아무도 없어요. ”nbspnbsp“정말 고민인 것이, 사위를 예쁘게 보고 싶습니다, 예뻐할 친구거든요. 그런데 마음이 그렇게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첫째, 내일 당장 이사를 나가세요.”nbsp“그것은 현실적으로 곤란합니다.”nbsp“무조건 나가야 됩니다. 그 집에 있으면 이제 곧 쫓겨나요. 쫓겨나면 더 원수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가는 것이 좋아요”nbsp“그러기가 힘든 것이 딸이 일을 잘 못합니다. 또 지금 6개월 된 셋째가 있는데 그 아이가 있어서 더더욱 제 손이 필요합니다.”nbsp“내 자식 키우기도 힘든 데 남의 자식 키운다고 괜히 붙어있지 말고 나가세요. 나이도 있는데 뭐하러 남의 자식 키우려고 고생 합니까?”nbsp“그런데 제가 지금 나갈 형편도 못 되고요.”nbsp“나가면 돼요. 나가서 돈을 받고 다른 집 애를 봐주면 됩니다.”nbsp“그렇게 하면 딸과의 사이가 안 좋아질 것 같은데요.”nbsp“안 좋아져도 괜찮아요. 나간다고 원수는 절대 되지 않습니다. 한 집에 살아서 원수가 되지요.”nbsp“나가기는 나가려고 하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요.”nbsp“지금 나가야 돼요. 제가 아무 얘기도 안 듣고 딱 듣자마자 나가는 게 좋겠다는데 청중들이 왜 박수를 칠까요? nbsp딸이 아이가 셋이고 엄마가 와서 봐준다고 한다는데 청중이 왜 동조를 안 할까요? 그것은 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길이 아니기 때문이에요.”“그런데 저도 나갈 형편이 못 되는데요.”nbsp“그래도 나가야 됩니다. 내일 당장 나가야 이 문제는 부작용 없이 풀려요. 손자나 다른 것들에 대한 생각은 문제를 복잡하게만 만들어요. 첫째, 무조건 나가야 됩니다. 당장 내일 나갈 형편이 못 되면 빨리 내일부터 직장을 알아보세요. 좋고 나쁨을 따지지 말고, 내 수준 같은 것도 따지지 말고 어디든지 알아보세요. 육체노동을 하든지, 회계를 봐주든지, 다른 집 아이를 봐주든지, 청소를 하든지, 밥을 하든지 무엇을 해서라도 한 달 방값과 교통비 정도는 벌자는 목표를 딱 세우고 무조건 나가서 사는 게 좋아요.nbspnbspnbsp두 번째는, 그렇게 하는 게 지금 당장 곤란하다면 이 집에 취직하세요. 나갈 때까지 이 집에 취직했다고 생각하세요. 애가 셋 있는 젊은 부부의 집에 내가 취직했다고 생각하고 ‘방값 500달러, 아이 봐주는 것 300달러’ 이런 식으로 계산해서 내가 이 집에 취직해 있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이 집에서 밥 얻어먹고 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사위가 나한테 돈을 주는 사람이죠. 내 사장이 사위예요. 그러니까 이 집 살림에는 일체 관여하지 말고 돈 값만 하는 겁니다. 이 집에 내가 사는 게 1,000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면 아이를 돌봐주는 것으로 300달러를 갚고, 밥해주는 것으로 500달러를 갚고, 또 무언가로 200달러를 갚는다 하는 식으로 생각하세요.nbsp이 집은 주인집이라고 생각하세요. 임시로 살아도 ‘사위는 사위가 아니라 사장님, 딸은 딸이 아니라 사장님 마누라, , 아이들은 손자가 아니라 사장님 아이들’ 이라고 생각을 바꾸고 살아야 합니다. 매일 절을 하면서 ‘오갈 데가 없는데 이 집에서 나를 이렇게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살면, 있는 동안에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나가는 것이 원칙이고 나가기 전에는 이렇게 사세요.”nbsp“네, 그런데 그런 마음도 한번 먹어 봤어요. 제가 다른 데 나가는 것보다 여기에 있는 것이 자는 것이나 먹는 것이나 말하는 것도 편하니까요.”nbsp“그런 식으로 이 집에 있으면 안 돼요. 나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임시로 있어야 된다니까요.”nbsp“그런데 안 나가고 사위를 예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nbsp“이렇게 살면 예쁘게 봐지죠. 사장님인데요. 사위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사위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오갈 데 없는 늙은 여자에게 방 하나 주고 밥도 먹여주니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고 살면 되지요. 자꾸 장모 노릇하고 어머니 노릇하고 할머니 노릇을 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nbspnbsp“제가 나가서 일을 하기는 하는데, 보통 제가 나가서 일을 하면 산후조리를 도와주거든요. 그러면 제가 한 달에 4,000달러를 벌어요.”nbsp“좋네요.”nbsp“그런데 제가 딸 집에서 일을 해주면 20,000달러를 받아도 모자랄 정도로 일을 해주거든요.”nbsp“그래도 그것은 아니예요. 그것은 본인 기준으로 20,000달러를 정한 것이요. 본인 멋대로 정한 것입니다. 본인은 그 집에서 뼈 빠지게 일을 해도 800달러 밖에 값이 안 나가요. ”nbsp“왜 그렇죠? 제가 나가서 일을 하면 20,000달러도 벌 수 있는데요”nbsp“그럼 나가서 벌면 되잖아요. 본인은 아까 갈 데가 없다고 그러지 않았어요?”nbsp“그런데 딸도 못나가게 하거든요”nbsp“딸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지 무엇 때문에 딸의 종노릇을 합니까?”nbspnbsp“그러면 제가 같이 살면서 예쁘게 볼 수 있는 방법이...”nbsp“없어요. 같이 살면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임시로 같이 살 동안은, ‘오늘부터 나갔다’고 생각하고 딸네 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장 집에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오갈 데가 없어서 내가 임시로 이 집에 잠시 머무르는 것이니까 이 집의 일에는 관여하지 말아야 해요.nbspnbsp예를 들어, 제가 오늘 저녁 하루 재워주는 집에 가서 ‘야, 무슨 저런 남자가 다 있나, 무슨 저런 여자가 다 있나, 저런 애가 다 있나’ 하는 생각 안하잖아요. 그 집에서 싸우든지 어떻게 살든지 나와 관계가 없고 나는 오직 하루 밤 재워주는 것만 고맙게 생각하면 됩니다. ‘오갈 데 없는 동안 열흘이든지, 한 달이든지 이 집에서 나를 보살펴준다’ 는 것만 고맙게 생각하고 고마우니까 설거지도 좀 거들어주고 일손도 좀 거들어준다 이렇게만 생각해야 됩니다.nbspnbsp내가 할머니가 되어 애를 맡아서 키워준다고 생각하면, 내가 볼 때에는 딸의 일손을 도와주는 것이니까 내 자식한테는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한테는 나쁜 일이예요. 이 세상 그 어떤 아이도 자기 어미로부터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데, 불행하게도 그 아이는 자기 어미로부터 사랑받지 못합니다. 어미의 모든 활동이 세상에 가 있고 자기는 버려져서 할머니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거예요. 그 아이는 불행해요. 그렇게 자란 아이는 나중에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사람에게 신뢰를 못합니다. 그러니까 질문자 본인은 관여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nbspnbsp“마음은 그렇게 되는데 행동이 그렇게 안 됩니다.”nbsp“그래서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죠. 쥐가 쥐약을 먹듯이 화근을 만드는 겁니다. 제가 쥐약이라고 말씀드리는데도 “스님, 조금만 먹으면 안 돼요?” 라고 자꾸 묻고 계시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래, 먹고 죽어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nbspnbsp그러니 첫째, 내일 나가세요. 못 나가시면 고맙게 생각하면서 임시로 있다가 하루라도 빨리 자립을 해서 나가 사는 게 좋습니다. 이 집이 애를 어떻게 키우든지 부부가 싸우든지 그것은 그들의 문제지 나하고는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마음에서 단절을 짓지 않으면 결국 가정불화가 오고, 시어머니 때문에 부부 간에 싸우듯이 장모 때문에 딸과 사위가 싸우게 돼요. 사위도 불만이 생겨서 아내에게 불평을 하면, 아내는 자기 도와주는 엄마에게 제대로 못한다고 남편을 나무라고, 남편은 또 기분이 상해서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지금 질문자가 하는 것은 쥐가 쥐약을 먹는 것과 똑같습니다. 지금은 좋아보여서 있는 것이지만 나중에 보면 이것은 쥐약이에요.”nbsp“예, 알겠습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nbsp“노력이 아니라 내일 나가세요.” nbspnbsp처음에는 답답한 표정으로 스님께 질문을 했는데 마지막엔 밝아져 있는 질문자의 표정을 보니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이 일어납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나도 행복하고 상대도 행복하게 하는 길인가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목적에 맞게끔 살아야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다고 하시며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세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두 시간 공부하고 한 시간 운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면, 한 시간 운동하는 것은 공부 안하고 노는 것이 아니고 그것도 공부입니다. 밤잠을 안자고 매일 공부하는 것이 낫겠어요, 아니면 하루에 5시간 자고 하는 것이 효과적이겠어요? 자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 자는 것은 낭비가 아닙니다. 그것은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nbspnbsp우리나라 말에 “좀 쉬었다가 하자”는 말을 보면, ‘쉬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하는’ 게 목적입니다. “밥먹고 하자”는 것도 ‘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그렇게 보면 밥 먹는 것도, 쉬는 것도, 자는 것도 다 공부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책만 보고 있어야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nbspnbspnbsp유학생이 공부하는 것이 목적일 때에는 공부를 가치의 제1로 두고 그것에 방해되는 일은 안 해야 됩니다. 그런데 연애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연애를 그만두던지 목적을 바꿔야 합니다. ‘내가 올 때에는 공부하러 유학을 왔지만 목적이 결혼이다‘ 하고요. 결혼을 잘 하면 유학 와서 박사학위는 따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그래서 목적이 연애이고, 박사는 따면 좋고 못 따면 그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후회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공부가 목적인데 연애를 하다가 나중에 박사를 못 따서 연애고 뭐고 후회를 하게 되면 지금은 좋은데 나중은 나쁜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 너도 좋고 나도 좋아야 하고요. 그렇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기중심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곧잘 중심을 잃어버리죠. 그래서 후회하고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nbspnbsp따라서 여러분이 무엇을 해도 좋지만, 본인이 일단 어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에 맞게끔 모든 질서를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표를 바꿔도 괜찮아요. 그런데 목표는 그대로 두고 엉뚱한 데에 있으면 안 됩니다. 설악산을 간다고 해놓고 한라산에 가서 놀면 안 되잖아요. 한라산이 좋으면 설악산에 가겠다고 계획을 세웠더라도 취소하고 한라산에 가는 것은 괜찮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면 지금보다 여러분이 살아가기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사십시오.”nbspnbsp어느덧 2시간 15분이 흘렀고, 긴 시간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이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 강연은 유머가 있어서 딱딱하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하면서 “다른 분들의 강연은 어려운데 스님의 답변은 너무 쉬우면서도 명쾌해서 특히 더 좋다” 고 하였습니다. 또 한 분은 “스님의 강연은 짱이예요” 라고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그냥 다 좋았다”고 하면서 만족해 했습니다. 앞서 외국인 강연에 비해 한국인들과의 강연에서는 인생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 때문에 훨씬 가볍고 활기를 뛰었고 질문자와의 교감도 좋았습니다. 아직 정서적으로 외국인들과의 교감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nbspnbsp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특히 오늘 강연은 음향이 참 훌륭하였는데 매 강연 때마다 음향 담당을 맡아서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이상운님께 스님께서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감사의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 매회 강연 때마다 음향을 맡아서 봉사해주고 계신 이상운님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내일 세크라멘토 강연에 같이 갈 자원봉사자들이 있는지? 오클랜드 강연에서도 자원봉사를 하러 올 것인지?” 등을 물어보시더니 대부분이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고 하니 “그러면 그때 보자”고 하시면서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할 것을 당부하시고 숙소로 이동하셨습니다. nbspnbspnbsp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 대부분이 낮강연인 외국인 강연과 저녁 한국인 강연에서 두 번 다 봉사를 했습니다. 이번에 외국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딸집에 방문하였다가 스님 강연이 있다는 것을 보고 자원봉사를 신청했다는 한 분은 “사위와 딸이 함께 강연에 참가했는데 오늘 사위와 같이 살고 있는 장모의 질문과 답변을 듣고 내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며 좋아 했습니다. 또 한 분은 “지난 번에는 단순히 강연에 참가만 했는데, 이번에는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봉사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외국인인 분들이 몇 분 함께 했는데, 외국인 남편은 낮강연에서 통역으로 스님 강연을 듣고, 자신은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며 만족해 했습니다. 특히 남편의 외국인 지인들도 함께 와서 같이 스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또 한 분은 “외국인 강연에서는 1.5세, 2세의 한국 교포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홍보를 할 때 누구를 초점으로 홍보를 해야 할지를 놓친 것 같다”고 하면서 “다음에 하게 되면 홍보 전략을 잘 세워서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외국인 식당 같은 곳에 홍보를 더 하면 좋겠다”며 아쉬워 했습니다.nbspnbsp▲ 묘덕법사님과 마음마누기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nbspnbspnbsp오늘부터 3일간 숙소로 이용할 이성진님 댁에 도착하니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성진님 부부께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오늘 일과를 모두 마치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6번째 외국인을 위한 통역강연과 77번째 한국인을 위한 산호세 강연도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78번째 강연이 세크라멘토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세크라멘토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8 세계 100회 강연(76) 산호세 San Jose (외국인 강연)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2시에는 세계 100회 강연 중 76번째 강연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산호세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날입니다. 그리고 저녁 6시에는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각각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서부 해안선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로서, 인구는 3,548만여명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입니다. 주요 대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샌디에이고가 있고 주도는 새크라멘토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주라고도 부르며, 특히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부 캘리포니아를 남가주,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북부 캘리포니아를 북가주라고 줄여 부릅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민주당 지지주입니다.nbsp 캘리포니아 주는 그 자체의 경제규모만으로도 세계 6위권 국가 수준에 이르며, 가장 상업이 발달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제1의 농산물로는 오렌지, 레몬, 아몬드 등이며, 공업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 컴퓨터, 영화 필름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nbspnbsp북캘리포니아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하여 새크라맨토, 사우스베이, 이스트베이 등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일컫습니다. 북가주의 한인들은 약 14만3천여명정도 살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20만명을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북가주에서만 절이 8개, 교회는 약 320개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온 지구촌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유명한 금문교가 있으며, 서부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있고, 세계의 종교가 다 모여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nbspnbspnbsp▲nbsp오늘 이동 거리 포틀랜드 →nbsp산호세, 670마일nbsp nbsp 구글 지도 보기nbsphttpsgoo.glmapsvpCVPnbsp이 중 오늘 강연이 있는 사우스베이 지역은 통칭 실리콘밸리라 부르는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며, 구글, 애플, HP, 인텔, 시스코시스템즈, 오라클, 페이스북, 야후, 아도비시스템즈, 삼성, 엘지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모여 있는 도시입니다. 전체 인구 수는 95만명 정도이고, 한국 교민은 약 2만 7천명으로 캘리포니아 20개의 카운티 중에서 한국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샐리콘밸리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술 혁신의 상징이며, 1인당 특허수, 엔지니어 비율, 모험자본 투자 등의 면에서 미국 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이테크 경제로 인해 부유한 지역이 된 곳입니다. 또한 미국 최고의 사립대학 중의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교가 있으며 이 학교는 5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고 학생의 23가 동양계입니다.nbspnbsp오전 4시에 정채임님의 차를 타고 포틀랜드공항으로 가서 수속을 밟았습니다. 오늘은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산호세로 갑니다. 일찍부터 서둘러 공용짐과 개인짐을 모두 부치고 1시간 50분의 비행을 거쳐 8시에 산호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오늘부터 미주 지역 강연이 끝날 때까지 운전 봉사를 해주실 이경택님과 서남부 지부의 김명례 지구장 부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운전 봉사를 해주실 전 콜럼버스정토회 대표인 김준자님, 또한 이번 샌프란시스코 지역 5개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고옥희 에티엔 부부가 함께 마중을 나와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nbspnbsp▲ 산호세 공항에 마중을 나와준 미주 서남부 지역 강연 자원봉사자들nbspnbsp인사를 하고 공항에서 사진촬영을 한 후에 고옥희님 댁으로 이동하여 강연 전까지 아침식사 및 휴식을 취했습니다. 고옥희님 댁에 도착하니 모두들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 스님께 삼배를 올리는 자원봉사자들nbsp다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을 보시다가 프랑스 출신인 에티엔님과 잠시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오늘 영어 통역을 해줄 제이슨 림이 워싱턴DC에서 도착하여 스님과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자원봉사자인 박현정님이 준비해준 비빔밥으로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함께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강연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에띠엔님께 잘 쉬었다가 간다고 하시면서 영문기도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성공회 성당인 St. Thomas Episcopal Church 입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내외부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정토회의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nbspnbsp▲ 오늘 강연장,nbspSt. Thomas Episcopal Churchnbsp강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이곳 성당을 운영하고 계신nbspRob Keimnbsp신부님께서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작년부터 스님을 초청하고 싶었는데 올해 이렇게 스님을 모시고 강연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하시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셨고, 스님께서도 “이렇게 영어 강연 홍보도 해주시고 한국인 강연도 할 수 있게 성당을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사인한 영문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 강연 전 Rob Keim 신부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날씨가 좋아서 강연 전에 성당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고 있었는데 오늘 영어 통역 강연 후에 잠시 미팅을 하기로 한 치엔 우님이 와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치엔 우님은 중국 학생으로 뉴욕대학교에서 사회적 종교를 공부하면서 동아시아 불교를 전공하고 있는데 최근에 스님의 외국인을 위한 강연 소식을 듣고 스님의 강연에 직접 참석하고 또 잠깐 스님과 미팅을 가지기 위해 뉴욕에서 이곳 산호세 강연까지 참석하러 오신 분입니다.nbspnbsp▲ 스님과 미팅을 하기 위해 뉴욕에서 산호세까지 달려온nbsp치엔 우님nbspnbsp2시가 되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인 130명이 참석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제이슨 림의 발빠른 통역 덕분에 짧은 시간에 많은 질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nbspnbsp▲ 강연에 앞서nbspRob Keimnbsp신부님이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먼저 강연을 할 수 있게 성당을 제공해주신 신부님의 인사 말씀과 오늘 강연을 통역해 줄 제이슨림님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스님 소개영상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연단으로 나오셔서 잠시 십자가 앞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한 10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따로 따로 살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끼리 불교인들은 불교인들끼리 한국인들은 한국인들끼리 중국인들은 중국인들끼리 제한된 공간 안에서 자기들끼리 살았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 자기들의 가치관이 옳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세계는 서로 뒤섞여 살고 있습니다. 내가 기독교인이지만 친구 중에 불교인이 있고, 내가 한국인이지만 이웃에 중국인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이념, 사상이 한 공간 속에 서로 교류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내 문화, 내 신앙, 내 가치관이 옳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틀리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갈등이 심화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의문이 생깁니다. ‘어떤 것이 옳은가?’,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까?’, ‘진실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겨납니다.nbspnbsp오늘은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질문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질문의 주제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고뇌도 좋고, 사회적인 것에서 생겨나는 문제, 과학적인 문제, 인간문제, 자연문제 등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입니다. 제한을 두지 말고 함께 대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을 질문할까, 무엇을 제기할까 망설이지 말고요. 어떤 것도 좋습니다. 시작해봅시다. 좋은 질문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질문을 하시길 바랍니다.”nbsp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 10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인들과의 질문은 주로 인생에 대한 고뇌와 갈등에 대한 질문이 많다면 오늘 외국인들과의 강연에서는 아직 사회보편적인 가치관에 대한 물음이 더 많았습니다. 아직은 이런 즉문즉설 방식의 강연이 낯설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설명이 긴 질문들이 많았습니다.nbsp다음은 외국인들이 스님께 질문한 내용입니다.nbspnbsp▲ 외국인 130명이 참석하여 스님께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nbspnbspIt appears that you have anoverwhelming schedule travelling all over the world meeting lots of people.nbsp How do you manage your busy schedule andmaintain your health?nbsp전세계를 방문하시며 매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 내셔야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스케줄을소화하시면서 그 와중에 건강을 챙기시는지요?nbspI have a standard question related toBuddhism.nbsp On one hand, Buddhism stressesnot having desires and not caring about outcomes.nbsp And yet, it stresses compassion as well.nbsp That seems to be in conflict with Western Christianitywhere compassion springs out of caring and wanting certain outcome.nbsp불교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불교는 한편으로는 욕구를 버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 강조합니다. 그러면서도 자비를 강조합니다. 서양 기독교 가르침에서는 연민이란 배려와 어떠한 결과가 일어나기를 원하는 것으로부터 생긴다고 하기 때문에 이 둘이 대립되는 것같습니다.nbspNow, I understand the distinctionbetween different desires.nbsp But regardingthe desire for society in relation to social justice and individual suffering, what will motivate a person to take an action for social justice?이제 여러가지 욕구의 차이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사회에 대한욕구, 즉 사회적 정의와 개인의 고통 측면에서 무엇이 개인으로 하여금 사회 정의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동기를 부여할까요?nbspI would like to know different paths toenlightenment.깨우침으로 가는 여러 길들을 알고 싶습니다.nbspnbspIn relation to the three desires youmentioned, because we’re human, we have a desire to have an identity.nbsp Which category will this desire fallinto? nbsp And, what do we need to do withsuch desire? nbsp말씀하신 세 가지의 욕구 관련해 질문하겠습니다. 인간은 아이덴티티 를 가지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 욕구는 세 가지 욕구 중 어디에 속합니까?nbsp 또 이 욕구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nbsp“People being biased or greedy is part ofhuman nature. Since this is part of nature, it would not be good or bad.”nbsp What do you think about this statement?“사람들의 편견이나 욕심은 인간의 본능이며 자연에 섭리이니 이것은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nbspAs we live, we encounter problems likebetrayal and hatred between business partners or loved ones.nbsp For me, it’s very hard to forgive.nbsp A lot of my friends tell me to just forgive, but I have a hard time to forgive a friend who betrayed me.nbsp Am I wrong to not forgive?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업 파트너간이나 또는 사랑하는 이들 간에 배신과 미움을 경험합니다. 저는 용서가 잘 안됩니다. 제 친구들은 그냥 용서하라 하지만 저는저를 배신한 친구를 용서 하기가 힘듭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제가 잘못됐나요?nbspI have a question regarding dreams fromsymbolism and neurobiological aspect.nbsp Doyou dream and can you share what you do in your dream? nbsp Meaning, do you interpret your dream and getmeaning out of it?꿈의 상징적인 면이나 신경 생물학적 측면에서 질문하겠습니다. 스님은꿈을 꾸십니까? 어떤 꿈을 꾸십니까? 말하자면, 꿈에 대해 해석하고 의미를 두시는지요?nbspIn Christian tradition, some dreams aremessages from God.nbsp Is there messageaspect of dream in Buddhism?크리스찬 전통에서는 어떤 꿈은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여깁니다. 불교에서도꿈을 메시지 측면에서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nbspRegarding how justice was defined by youearlier, nature is neutral.nbsp So if mandoes better than nature, it is good. But, if man does worse than nature, then it is evil.nbsp Is this correct?먼저 정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자연은 중립적이라 하셨는데 그렇다면 사람이 자연보다 잘 행하면 그것은 선이고사람이 자연보다 못 행하면 그것은 악입니까?nbspnbspI am a Korean and moved to the U.S. fouryears ago and married a JewishAmerican. What kind of effort should I put for loving family and raising children?저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4년전에 이민왔고 유태인계 미국인과 결혼했습니다. 행복한 가정과 자식들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nbspDo you have any advice for overcomingcultural difference in regards to raising a family?가족을 위해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조언해 주세요.nbspWithout science, how do you validateyour answer to the questions from audience?과학에 근거를 두지않고 스님은 어떻게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입증하실수 있습니까?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제이슨 림의 빠르고 정확한 통역으로 동시통역기를 끼고 있는 것처럼 문답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빠르고 정확하게 영어 통역을 해주시는 제이슨 림. 스님의 외국인 강연이 있을 때 마다 어김없이 비행기를 타고 달려와 자원봉사를 해주고 계십니다. 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화를 조절하는 것을 잘 못하는데 어떻게 화를 다스릴 수 있는지 묻는 내용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nbspnbsp“I am really bad at anger control. I think I am mature enough tokind of recognize the moment that I lose my control. But I just can’t suppressthat. I have problems suppressing my anger although I kind of recognize themoment that my brain just goes around. How can I do better anger control?”nbsp저는 화를 조절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 제가 조절이 안 되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 같긴 한데요, 화를 잘 참지는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화를 더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nbsp“우리가 화가 날 때는 첫째, 화를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도 자극을 받아 화를 냅니다. 나는 또 더 크게 화를 냅니다. 화가 확대 생산됩니다. 대부분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손해가 됩니다. 가장 어리석은 행동에 속하죠.nbspwhen you have an angry, one option for you to express your anger. That causes reaction in the other object of the anger and he becomes angry. It becomes even more anger. So that anger amply the situation. This is how we usually react. It ultimately causes to me as well as the other. This is the most foolish option you have.nbsp두 번째, 화를 참는 것입니다. 그러면 확대 생산은 안 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까 사회윤리적으로는 아주 좋게 평가됩니다. 그러나 내 자신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즉 나를 괴롭힙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윤리적으로 칭찬받지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화를 참지 말라고 합니다.The second option for you to press your anger then at least it prevents to amplify the situation. Since you are not causing the hurt, from ethical societal perspective that consider it very good action. Then you are actually tremendous amount of stress in a way you cause suffering to yourself. So causing suffering to yourself is not right spiritual practice. You may be praised from ethical perspective but it is not the way to make yourself happier. Thats why we tell people do not press your anger.nbspnbspnbsp그러면 화를 내라는 거냐? 그것은 물론 아니겠죠. 화를 내느냐 참느냐가 핵심이 아닙니다. 화가 일어나니까 참느냐 내느냐 두 길 밖에 없죠. 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두 길이 다 없어집니다. 화를 내지도 참지도 않습니다. 화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핵심이 아니고 화가 왜 일어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화가 일어날 때 왜 일어나는지 살펴야 합니다. ‘너 때문에 화가 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문제가 깊이 관찰되야 합니다. 이것이 깊이 깊이 관찰이 되어서야 화 낼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화가 일어나지 않는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설령 놓쳐서 화가 일어나더라도 상대를 문제 삼는 게 아니고 내가 놓쳤구나 하고 되돌아 갑니다.nbspSo when I am saying that express your anger either. Of course not. So what I am saying is that the essence of the question is not whether you express or suppress anger. When you see anger arising , when your anger is there already, those are only two options to express or suppress. But there is no anger to begin with, those options are not to be necessary. You dont have to express nor suppress the anger. Why does anger arise? So you should be asking yourself, not whether control your anger, the question you should be asking is why you have anger ? You explore it , if you say I am angry because of you. But it is not really . so you have to be really thought deep down inside you. When you go down and down inside you, only discover that there is no reason to angry. Then you can reach that level of not anger. And you might lose that state once or twice, then you dont blame the other for your anger and recognize you have lost your focus and go back to state of not anger. do not allow anger exist.nbsp이 경우에는 첫째, 일어나지 않거나, 둘째, 일어났다 하지만 금방 사라지거나, 셋째, 화를 내는 단계까지 갔더라도 ‘까르마가 작용하구나’ 알아차리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에는 비록 놓쳤다 하더라도 문제의 원인을 발견했기 때문에 다음에 화가 나지 않는 단계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공부해 가면 화가 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또 화를 내더라도 회수가 줄어들고 화났을 때 지속 시간이 줄어들고 실제로 변화가 일어납니다.nbspIf you feel lose anger, that comes to be you to catch it. if you actually you anger can rise up within you, it actually becomes opportunity to examine Karma to see which part of element within you cause the anger. You might lose it or not catch in time once but because you caught the cause of that problem that provides you a learning experience of you to have exercise more of not anger. That is a study in spiritual practice, then eventually you see that you get angry less often , even if you do angry get angry, you see that you get angry less often. you do get angry, the ration of your angry reduces. You will see real change your emotion or behavior.nbspnbsp참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일어나는 그 뿌리를 봐야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nbsp 자기가 ‘옳다는 것’에 순간적으로 집착하면 화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과연 ‘옳으냐’ 하는 것입니다.nbsp 우리는 서로 다르지 ‘옳은 것’은 아닙니다. 늘 자기 중심에 서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것이라기 보다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이 됩니다. 이것은 오류입니다. 오류에서 발생합니다. 이렇게 몇 가지 부분을 깊이 관찰하면 원인을 찾아나갈 수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건 무의식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의식으로 콘트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되풀이 해서 연습하게 되면 많은 실패 끝에 억누르는 것이 아니고,nbsp 콘트롤 하는 것이 아니고, 화를 알아차리고nbsp 멈추는 단계로 갑니다.nbspSo suppress something is not spiritual practice. You have to look at the root that causes your anger. There are different reasons obviously, but the ultimate part, one of the largest causes of anger is the fact that you feel you are in the right. so if you feel in the right you feel anger. We may be different from each other but no one is in the right because we always look at and see and evaluate things from ourselves perspective. From that perspective, when you encounter differences then evaluate as you being right and the other person wrong, that is mistake. anger is direct result from mental mistakeIf you explore the several different pattern of anger you will find causes. But you cant change you behavior because you intellectually understand where your behavior coming from because the spiritual spread from not by consciousness but by sub consciousness. Consciousness cannot control the behavior. But if you engage in that kind of watching, after repeat your failures, you wont be nbspsuppressing anger, you wont be control anger, you will be able to reach the state where you can actually observe and be awaken to anger and allow it to disappear.nbsp용서해 줄 것이 없는 단계가 진정한 용서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용서한다 할 때는 ‘내가 옳다’는 얘기입니다. 용서하는 것으로는 같은 문제가 몇 회 반복되면 용서 못하는 쪽으로 터져버립니다. 그래서 이렇게 심리 근저의 본질을 꽤뚫어야지 윤리 도덕적인 것만으로는 풀 수 없습니다. 그러나 1단계로는 화를 내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손실이 오므로 일단 멈춰야 합니다. 그러나 근원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nbspSimilar to that I said before , we talked about the forgiveness. The true forgiveness is for you to recognize there is nothing to forgive in the first place because when we use the term forgiveness, you are saying that I am in the right. Once you forgive and once you forgive twice then you say thats enough I dont forgive it. Because if you forgive somebody you are actually suppressing. So you cant solve this by ethical approach you have to look at and delve down inside what s really driving to your sub consciousness. But as a first step to this path, stop your suppressing anger because it amplifies the situation. But it is not a final solution.nbsp이렇게 10명의 외국인들이 묻는 질문에 모두 답변을 마치니 2시간 25분이 흘렀습니다. 핵심만 짚어서 명쾌한 답변을 해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진리란 먼 곳이 아닌 우리들의 삶 속에 있다고 강조하시며 이렇게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좋은 시간이었어요? 어려웠어요? 생활적인 내용을 갖고 쉽게 얘기했지만 철학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너무 쉽게 얘기해서 가볍게 느껴질 거예요.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있습니다. 괴로워 하고 번뇌하는 곳에 진리가 있습니다. 진리는 우리의 마음이 작용하는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을 사실대로 파악하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넘어졌으면 넘어진 줄 알아야 하는데 넘어진 줄을 모르는 것이 오류입니다. 틀렸을 때는 틀렸음을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간단합니다. 그처럼 진리는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다.nbspnbsp좀 더 이런 것을 알게 되면 어려분의 삶이 편안해지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한테도 한 번 웃어 줄 수 있고, 물건도 하나 들어 줄 수 있습니다. ‘남을 도와주어야지’ 하는 의무감으로 하지 않고 그냥 해줄 수 있습니다. 좋은 일도 의무감으로 하면 힘이 들고 무겁습니다.nbspnbsp오늘 여러분들과 이런 방식으로 대화를 한 것은 불교의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법당 안에서 대화를 했을 때는 대화가 아주 제한적이었습니다. 진리다 법이다 이런 얘기만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문제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을 법당 밖으로 내었습니다. 그러니 아무 주제나 가지고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런 얘기를 하면 유쾌하고 웃습니다. 그것을 ‘야단법석을 떤다’ 라고 하는데 오늘은 별로 웃음이 적었어요. 통역을 해서 그런가봐요. 저녁에 통역없이 한국인들과 이렇게 하는 방법을 한번 보세요. 훨씬 많이 웃고 재밌게 할거예요. 구체적인 삶의 고뇌를 가지고 질문을 하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마무리 말씀을 하시면서 오늘 장소를 제공해주신 신부님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리고 좋은 통역을 해준 제이슨 림에게도 큰 박수를 부탁드렸더니 큰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nbspnbsp스님의 목소리가 많이 갈라지고 탁해지셨는데 어제 강연 후에 잠도 거의 주무시지 못하고 비행기로 이동했기 때문에 피곤이 누적되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사람 한사람의 질문에 정성을 다하여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강연에 참석했던 외국인들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백인 남성분은 “스님의 답변 속에서 왜 스님이 이런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이 그려졌는데 굉장히 깊은 뜻이 있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려고 줄은 섰지만 시간이 다 되어 질문하지 못했던 nbsp백인 남성분께 질문을 하지 못했지만 괜찮은지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답변 속에서 본인의 의문이 해결되었다”며 만족해 했습니다.nbspnbsp한 외국인은 “질의 응답 하는 방식이 정말 실용적이었다”고 하면서 “용서, 이해, 그리고 사랑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또 “특히 좋았던 부분은 오계를 다양한 주제들을 설명하는데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것이었다”고 하면서 강연 내용이 정말 감명 깊었는지 “내년에 스님께서 이곳에 또 오시면 꼭 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곧바로 북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이동해 사인을 하며 사진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nbspnbsp또 리셉션이 마련된 곳으로 이동하여 강연에 참석했던 외국인 분들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스님과 질문자가 대화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깨우쳐 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고 합니다.nbspnbsp▲ 강연 후 리셉션이 마련된 곳에서 외국인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뉴욕대학교에서 온 치엔 우님과 약 30분 정도 미팅을 가졌습니다.nbsp치엔 우님은 스님께nbsp한국 불교와 일본 불교의 차이점, 한국 불교가 겪는 어려운 문제, 한국 불교나 일본 불교가 전통 불교와 다르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가 무엇인지, 종교가 인간의 고뇌를 치료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하였는데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3가지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많은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유학오거나 이민 와서 미국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기독교가 부흥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불교가 많이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사업가나 정치인 등 기득권 층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라고 들었습니다.”nbspnbsp“첫째, 한국은 지난 70년간 미국의 영향권이 절대적인 역사를 지내왔습니다. 두번째, 한국의 발전 모델이 전적으로 미국형이었기 때문에 많은 유학생, 지도층이 미국에서 훈련받아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회적인 리더쉽을 형성했고 그런 종교적인 영향도 커졌습니다.nbsp 또, 사회가 급격하게 산업화 사회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산업화의 경험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노동자, 학생, 민주화 등에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반면 전통 불교는 농경 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들의 기반인 농경사회가 붕괴되면서 같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기독교인들이 사회, 정치, 경제 모든 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화적 기반이 불교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면에서는 불교가 그대로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불교가 이런 현대사회의 변화에 대응을 못하면서 수세적으로 몰렸는데, 앞으로는 이에 적극적인 대응을 어떻게 할거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서양 모델을 추종할 때는 기독교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는데 지금은 거의 서양사회에 근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서양이 발전의 모델이었는데 이제는 서양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기독교도 동시에 한계가 오게 됩니다. 서양 문명, 현대 문명을 어떻게 극복할거냐 하는 것에 다음 사회의 영향력이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nbsp▲nbsp치엔 우님의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nbsp답변해 주고 계신 스님nbspnbsp“종교 조직이 사회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육, 기부, 사회활동 등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nbspnbsp“일단 사람들의 정신적인 고뇌를 치료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게 지금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불교가 잘 되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회의 기득권이지 사람들의 고뇌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자본에 물들어 가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그 속에 불교냐 기독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하나의 문화로만 남아있는 거죠. 한국은 문화가 전통 문화에서 기독교 문화로 좀 바뀌어 간다는 점에서는 다른 나라와 차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한국만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게 아니라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고 한국 기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사회의 기득권 층입니다.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고 남북관계에 갈등을 가장 크게 가져오고, 한국사회 분열에 중심에 서 있고,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국민들로부터 국민적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집단이 크지만 앞으로 확장성은 없습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고 권력과 밀착돼 있고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런 것으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이미 내리막길을 가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은 고뇌하는 대중들을 어떻게 고뇌로부터 구제할거냐의 문제에 있어 누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의 문제입니다.”nbspnbsp“종교가 사람들의 고뇌를 치유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nbsp“기독교는 예수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불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교냐 기독교냐 하는 것 보다는 종교가 사회의 기득권을 행사하지 말고 대중의 어려움을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그것을 치료해가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더 개방적이고 얼마나 더 통합적으로 사물을 보느냐, 누가 더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그런 관점에서 경쟁이라면 새로운 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nbsp치엔 우는 특히 “스님께서 115일 동안 115개의 도시를 방문하여 대중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놀라운 일”이라고 하면서 “현재 대중들은 그들이 겪고 있는 고뇌를 해결해야 하는데 큰 스님들은 만나기 어려운데, 스님께서 이렇게 직접 대중들을 만나러 다니니 그것 자체가 굉장히 놀랍고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고뇌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스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큰 것 같다”고 하니, 스님께서는 “단순히 고뇌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법을 깨쳐서 고뇌가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스님께서는 잠시의 여유도 없이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곧이어 이성진님께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시고 다음 강연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같은 장소에서 연달아 강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과의 소감나누기는 저녁 한국인 강연 뒤에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6번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의 외국인 통역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이어 저녁 6시에는 한국인을 위한 강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곧 77번째 강연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7 세계 100회 강연(75) 포틀랜드 Portland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75번째 강연이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오레곤주는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으며 면적은 255,026 km2 이고, 인구는 약 343만명 정도이며, 주도는 세일럼이지만 최대 도시는 북쪽 컬럼비아 강변의 항만 도시인 포틀랜드입니다. 해안부에는 낮은 코스트 산맥이 있고, 그 동쪽엔 화산군을 가진 캐스케이드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으로는 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용암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다양하여 서부의 3분의 1은 습한 다우림, 산악지대, 비옥한 계곡 등으로 이루어진 반면, 동부의 고원지대는 건조하고 혹독한 기후 조건을 갖고 있고, 코스트 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 사이에 있는 충적 평야 윌래멋 밸리는 비옥한 대농장 지대로서 주 제일의 인구밀집 지역입니다. 1840년대 초 오레곤 도로가 열린 뒤부터 중서부에서 이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했고 1859년에 미국의 33번째 독립주가 되었습니다. 오레곤주 사람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끊임없이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비하고 경이로운 자연경관들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인구 성장과 환경 오염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nbsp▲nbsp오늘 이동 거리 시애틀 →nbsp포틀랜드, 173마일nbsp nbsp 지도 보기nbsphttpsgoo.glmaps3UPWInbsp포틀랜드는 오레곤주의 최대 도시로서, 약 51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한국 교민은 약 2만8천명으로 추정됩니다. 시애틀 남쪽으로 200마일 가량 떨어져 있으며 대기업인 인텔과 나이키가 위치하고 있고 오레곤 주립 의대와 리드 대학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비가 내리는 온화한 기후로nbsp삼림업과nbsp농업도 활발하고 정원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입니다. 음식 문화와 공예 문화가 발달하고 사람들이 소탈하고 친절한 편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 큰 서점이 시내에서 인기있는 관광명소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다양한 환경운동과 정치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nbspnbsp▲ 포틀랜드nbsp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30분에 시애틀 법당에서 식사를 하시고 9시 30분에 포틀랜드로 출발했습니다. 신수지 지구장님과 오늘 포틀랜드까지 운전봉사를 해줄 김학로님, 그리고 포틀랜드로 원정 자원봉사를 하러 갈 시애틀 정토회 회원들이 법당에 도착해 스님 일행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떤 경로로 포틀랜드로 갈지 김학로님과nbsp 의논하여 마운틴 레이니어를 경유하여 포틀랜드로 가기로 하였습니다.nbsp시애틀에서 남동쪽으로 2시간 반 정도 가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당당하게 우뚝nbsp솟아있는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레이니어 산은 정상이 14,410피트로써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주위에 비교할 만한 산이 없기 때문에 타코마와 시애틀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만년설의 위용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빙하를 가지고 있어nbsp365일 녹지 않는 만년설로 유명합니다.nbspnbspnbsp캐스케이드 산맥으로 접어드니 울창한 원시림이 펼쳐졌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눈앞에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Mount Reinier를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모습에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고 내려서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날씨가 산위라서 그런지 몹시 찬공기가 밀려왔습니다. 급히 차를 타고 다시 산허리를 올라가면서 각각의 방향에서 멋진 Mount Reinier를 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만년설로 유명한nbsp마운틴nbsp레이니어nbsp차량 한 대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 급히 서둘러 산 아래로 내려와 간단히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에 포틀랜드로 향했는데 포틀랜드 시내에 들어와서 차 한대가 서버렸습니다. 그래서 차를 바꿔타고서 오늘 강연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장,nbspCedar park Middle Schoolnbsp 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Cedar park Middle School 입니다. 스님께서 학교에 도착하니 오늘 강연의 총괄을 맡고 있는 정채임님과 준비를 하고 있는 노유경님, 고영균님nbsp및 많은 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장 인근에 있는 이화숙님댁으로 가서 정성껏 준비해준 저녁식사를 드시고 식사를 준비해주신 이화숙님께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nbsp▲ 저녁식사에 초대해 준 이화숙님 부부nbspnbsp오늘 강연은 포틀랜드 정토열린법회 회원들과 봉사자들이 준비했습니다. 포틀랜드는 특히 스님께서 2000년대 초반에 방문하여 법문과 수련을 하셨던 인연이 있었고, 현재는 열린법회도 열리고 있어서 오래만에 다시 방문하시는 스님을 포틀랜드 열린법회의 많은 분들이 반가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nbsp 대기실에서 계시는 동안 동암사의 종안 스님, 그리고 보광사의nbsp능원nbsp스님께서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하셔서 두 분께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강연 장소를 제공해 주신 교장선생님과 담당선생님께도 스님의 영문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총 220명이 참석하여 강연장을 가득 메워주었습니다. 6시 30분 스님 소개 영상에 이어 포틀랜드 교민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오늘 날씨 좋았지요? 계속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았습니다. 포틀랜드는 10년 전에 두 번 정도 와서 강의도 하고 그랬는데 기억나세요? 10년 전에 저를 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세 사람 밖에 없네요. 유튜브로 즉문즉설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대부분 보셨네요.nbspnbsp즉문즉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라든지 의문이라든지 뭐든지 주제에 제한 없이 드러내놓고 같이 대화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살다보면 남에게 말 못할 고뇌도 있고, 또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보기 어려운 그런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내어놓고 대화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 더 자유롭고 행복한 길을 함께 찾아가 보자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편안하고 자유롭게 얘기해 봅시다.”nbspnbsp이렇게 청중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신 후 질문을 받고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총 12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자신은 불교신자이지만 아내가 크리스쳔이여서 가족의 화목을 위해 교회를 나가고 있는데 자꾸 세례를 받으라고 해서 편치 않을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초등학생 아이가 친구와 놀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 그 상처를 볼 때 마다 집에 오면 속이 상한데 이럴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미국에 살다보니 교회에 충실히 다니는 지인들이 많은데 하나님이 보여주신 믿기 어려운 현상들을 직접 봤다고 하는 얘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묻는 분, 오레곤주에서는 불치병이 걸리면 의사한테 도움을 받아서 자살하는 것이 허용되는데 29세에 뇌암에 걸린 친구가 지난주 일요일 자살을 했는데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분, 미국인 남편과 결혼했고 곧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데 한국어로 키워야 할지 영어로 키워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분, 세상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 모두 신께 달라고만 하지 자기가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여기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스님께서는 평소에도 법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하면서 사시는지 궁금하다는 분, 50살이 넘다보니 죽을때 괜찮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남은 여생을 뜻깊게 살 수 있는지 묻는 분, 지금까지 즉문즉설을 하시면서 대답 못하신 것이 있었는지 묻는 분, 1년째 유학 중인 학생인데 처음에는 큰 희망과 계획을 가지고 왔지만 지금은 계획도 바뀌고 여러가지 고민이 많다는 분, 꿈과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오빠에게 어떻게 하면 시간낭비 없이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묻는 분, 유학와서 춥고 배고팠지만 지금은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딱 한가지 고민이 죽는 게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첫질문부터 웃음이 빵빵 터지고 시종일관 즐겁고 유익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너무나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두 딸을 어떻게 이해하고 키워야 할지 고민하는 어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께서는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하면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nbspnbsp“딸이 세명 있습니다. 큰딸과 둘째딸이 완전히 다른 별 사람같아요. 큰딸은 좌뇌형 스타일이예요. 굉장히 논리적이고 말도 잘하고 차갑고 냉철하고 나쁘게 말하면 인간미가 없고 측은지심이 없고 남을 배려할 줄을 모르고 굉장히 개인주의적이예요. 반대로 둘째 딸은 마음은 너무너무 착하고요. 자기 것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리정돈이 잘 안되고 항상 공상 속에서 삽니다. 다행히 막내는 좋은 점만 타고 나서 불만이 없구요. 제가 큰딸을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인간미가 없으니까 과연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니까 큰딸과도 자꾸 트러블이 생깁니다. 제가 어떻게 큰딸을 이해하고 관점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nbspnbsp둘째딸은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행복해해요. 이 아이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으면 혼자서도 너무 행복한데 다만 이 아이가 현실 사회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융합하며 살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저 아이를 어떻게 남들처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스스로 온전히 책임지며 살 수 있게 키울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항상 둘째딸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고 혼내게 됩니다.nbspnbsp이 두 아이가 만나면 항상 전쟁이 되는 겁니다. 큰딸은 집중적으로 둘째딸을 공격합니다. 그 사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저는 큰딸에게 막 화가 납니다. 약자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큰딸을 자꾸 나무라게 되는데, 큰딸은 제가 없을 때는 더 동생을 괴롭힙니다. 큰딸을 바라보는 관점과 둘째딸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 둘 사이에서 내가 어떻게 균형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세가지가 저의 질문입니다.”nbsp“그 아이들을 누가 낳았어요?”nbsp“제가 낳았습니다.”nbsp“누가 키웠어요?”nbspnbsp“제가 키웠습니다.”nbspnbsp“그러면 누구를 닮았을까요?”nbspnbsp“저를 닮았어요. 그래서 문제예요. 다 저한테도 있는 문제거든요.”nbsp“자기가 낳고 자기가 키우고 자기가 다 아이를 관찰했으면 답은 자기가 저보다 더 잘 알아야 하지요. 저는 아이 얼굴도 못 보고 자기한테서 말만 잠깐 들었는데 저한테 물어요? nbspnbspnbsp첫째, 자기가 갖고 있는 관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좋은 것만 자기가 다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칼은 날카로운 면을 갖고 있고 솜은 부드러운 면이 있잖아요. 칼는 날카로운 특징이 있으니 그에 맞는 쓰임새로 쓰면 되고, 솜은 부드러운 것에 쓰임새를 쓰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자기는 솜은 부드러워서 좋은데 날카로움은 없으니 ‘너 좀 날카로워져라’ 그러고요. 칼 보고는 ‘날카로워서 좋은데 너 좀 부드러워져라’ 이런 식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자기의 욕망대로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한 겁니다. 자기가 지금 끝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nbspnbsp큰딸이 이성적이면 그에 맞게 아이가 자기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둘째딸이 부드럽다 하면 부드러운 아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해주고, 그래서 딸이 어떤 어려움을 호소할 때 오히려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딸이 “엄마 나는 날카로움이 없어서 큰일이야” 하면 “너는 대신 부드러움이 있지 않니? 인간이 모든 것을 다 가질수는 없단다. 너가 가진 것도 참 훌륭하단다” 이렇게 격려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아이를 보고 “너는 이게 문제야” 이러면 자신의 엄마가 보기에도 문제가 있는 아이가 이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잘 살 수 있겠어요? 제가 “딸이 참 문제야” 하더라도 엄마라면 “스님, 그렇게 볼 것만이 아니에요. 제가 키워봤는데 이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야 하지요.nbspnbspnbsp그런데 자기 엄마가 벌써 “우리 아이는 형편없는 아이예요” 하면 더 이상 볼 필요도 없어지지요. 그러니 다른사람들이 문제라고 하거나 아이 자신이 문제를 느껴도 엄마는 격려를 해줘야 됩니다. 아이가 만약 장애라면 아이를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하는 건 아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예요. 될 수 없는 일을 하려 하기 때문에 그 장애 아이가 상처를 입고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거예요. 아이가 건강한 아이들과 같은 흉내를 내려고 할 때 엄마가 오히려 “너는 저런 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있지만 이런 좋은 점도 있단다. 그러니 저것을 너무 본받으려고 경쟁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 줘야 합니다. 이 아이는 이 아이의 수준에 맞게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너는 너대로 행복할 수가 있단다” 이렇게 항상 격려를 해주면 이 아이는 비록 신체 장애이거나 지적인 약간의 장애가 있더라도 심성은 굉장히 안정이 되고 행복하게 살 수가 있거든요.nbspnbsp정신적인 피해의식이나 열등의식 같은 장애가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엄마 때문에 그렇습니다. 애를 낳았는데 장애라면 대부분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가지고 이런 애를 낳았나’ 하는데 이 말은 장애가 죄의 값이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이것은 공사상에 어긋나는 거예요. 존재에는 좋고 나쁘고 죄의 있음과 없음이 없어요. 모든 존재는 다 소중한 겁니다. 피부 빛깔이 희든 검든 남자든 여자든 신체 장애든 그렇지 않든 성적 지향이 어떻든 모든 존재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벌써 자식을 죄의 결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이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기가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부모는 ‘이 아이는 이런 특징을 갖고 있구나’ 하고 그 특징을 장려하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nbspnbspnbsp다만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야 되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할 네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마음껏 살 자유는 있지만 다른 사람을 헤칠 자유는 없어요. 남을 때리거나 죽여서는 안 됩니다. 내가 이익을 추구할 자유는 있지만 남을 손해끼칠 자유는 없어요.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쳐서는 안 됩니다. 내가 사랑할 자유는 있지만 남을 괴롭힐 자유는 없어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말할 자유는 있지만 남을 말로써 괴롭힐 자유는 없어요. 속이거나 욕설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네가지는 다른 사람과 같이 살기 때문에 서로 지켜야 할 일이예요.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이 원칙은 딱 세워서 지도를 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어지럽히고 동시에 다시 본인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네가지 외에는 가능하면 좋고 나쁨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자유롭게 살도록 해줘야 해요. 그런데 어른이 되면 한가지가 더 추가돼요. 술을 먹고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술을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술을 먹고 취하게 되면 이 네가지를 다 범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먹지 마라 얘기하기도 하는데, 엄격하게 말하면 취하지 마라 하는 뜻입니다. 이런 기본 원칙을 딱 가지고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nbspnbsp사람은 동물과 비교했을 때는 다 비슷해요. 그런데 사람끼리만 비교를 해서 분석하니까 정서적인 쪽에 치우쳤다든가 이성적인 쪽에 치우쳤다든가 하는 것을 가지고 요즘은 16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죠. 이런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겁니다. 콩을 한 움큼 쥐면 같은 콩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 차이가 납니다. 그것처럼 저 하늘 위에서 크게 내려다보면 그 인간이 그 인간이예요. 그러니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아무 남자와 살아도 되고 아무 여자와 살아도 되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따지면 어떤 남자와도 못 살고 어떤 여자와도 못 살고 그래요. 그러니 자꾸 분석해 들어가면 천가지 만가지가 다 다르고요. 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러나 또 크게 보면 다 고만고만해요. 우리는 너무 미세하게 보기 때문에 갈등이 심해지고 분별이 일어나는 겁니다.nbspnbspnbsp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특성은 그냥 존재로써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불교식으로 말하면 ‘모든 중생은 다 부처다’라는 말이고,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이다’ 라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2500년 전에 제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다 못 받아들이고 있죠. 점점 바꿔나가고 있긴 하지만요.nbspnbsp문제라고 보지 말고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장점을 격려해주고,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장점을 격려해주고, 둘 사이에 누가 옳다 그르다고 하지 마세요. 그러나 앞에서 말한 네 가지 원칙을 어기면 큰 아이든 작은 아이든 야단을 쳐야 합니다. 이렇게 분명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엄마가 자기 기분대로 큰 아이 야단쳤다가 작은 아이 야단쳤다가 그러잖아요. 특히 같이 키운 아이들을 서로 비교해서 야단치는 것은 아이에게 굉장한 상처를 줍니다. 잘못했으면 그냥 “너가 이렇게 잘못했다” 이렇게 말해야지 “언니는 안 그런데 너는 그렇다” 이런 말은 하면 안돼요. 그리고 이웃집 아이와 비교해서 얘기하는 것도 안 됩니다. 이건 자녀를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겁니다.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굉장히 차별적이고 심리 안정이 안되어 있고 이성적이지 못한 그런 자세입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보시면 좋겠다 싶어요.”nbsp“고맙습니다. 덕분에 머리 속이 환해지고 사고가 좀 유연해진 것 같아요.”nbspnbsp“그래도 현실에 부딪혀 아이들 하는 것을 보면 잘 안될 거예요.” nbspnbspnbsp“이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살아온 사고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행동은 내일 아무것도 안 변합니다. 다만 이제 자기가 화를 내거나 하다가도 ‘아, 내가 또 내 감정에 휩쓸리구나’ 이렇게 자각하면서 자꾸 되돌아가야 됩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개선이 되어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엄마가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대하는 것은 아이 정서에 굉장히 나쁩니다. 아이가 어떻게 하더라도 화를 내거나 감정을 드러내면 안돼요. 만약에 감정이 올라오면 우선 아이를 놓아두고 밖에 가서 심호흡을 하든지 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 차분하게 아이와 대화를 해야 됩니다. 아이와 감정을 갖고 싸우면서 야단을 치면 아이의 심리가 억압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아이에게 정서적 왜곡이 일어나고, 또 아이가 나중에 커서 폭발하면 부모를 폭행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녀를 굉장히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nbspnbsp질문자는 매우 밝아진 표정으로 기뻐했습니다. 12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나니 벌써 2시간 50분이 흘렀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남을 탓하기 전에 우선 나부터 살펴보자고 하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아이의 이런 모습도 고치고 저런 모습도 고치려고 하니까 이것도 안 고쳐지고 저것도 안 고쳐지고 일이 엄청나게 많아지는 겁니다. 그러나 고칠 건 없습니다. 아무 문제 없는 아이를 내 기준을 갖고 ‘너는 이것을 고쳐라’, ‘너는 저것을 고쳐라’ 하니까 죽을 때까지 다 못하는 겁니다. 자녀가 각각의 특성에 맞게끔 살아가도록 엄마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 그 도움이 과잉이면 안 됩니다. 어느 대학에 가고 뭐가 되고가 사랑이 아니라 부모는 자식이 자립할 수 있도록 키워내는 것이 사랑이예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자식을 욕심으로 키워요. 자신의 욕심으로 자녀들을 키우기 때문에 자식들은 부모의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굉장히 힘들어해요. 부부지간에도 서로 사랑한다면서 서로 괴롭힙니다. 사실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입니다.nbspnbspnbsp그런 면에서 남보다는 우선 나부터 살펴야 합니다. 나부터 행복한가?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도 오래 지속이 안 되고,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오래 지속이 안 됩니다.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인생을 살아야 됩니다. 참는 것은 해탈의 길이 아니예요. 스트레스를 받는 길이예요. 그러니 이러한 마음 작용을 잘 알아차려 나가면 참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 제 3의 길을 갈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가 중도의 길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수행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늘 자기의 마음상태에 깨어있기, 즉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알아서 마음을 가볍고 밝게 갖는 것이 여러분들의 삶을 복되게 합니다. 행복을 밖으로 구하지 말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그런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nbspnbsp큰박수와 함께 스님께서는 2시간 45분의 강연을 모두 마쳤습니다. 다시 열강을 해준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특히 스님께 직접 질문했던 한 분은 “머리가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사인을 받기위해 줄을 길게 선 분들한테도 많이 여쭤보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스님의 말씀이 다 좋았고 가슴 깊이 새기고 간다” 고 하였습니다. nbspnbsp이어서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사인을 해주시며 행사장에 오신 많은 분들과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자리를 옮겨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특히 오늘 강연의 총괄을 맡은 정채임님과 노유경님께 사인한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정채임님은 지난 6월까지 포틀랜드 열린법회의 담당자로서 이번 강연을 준비해오다가 7월에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를 비행기로 오가면서 이번 강연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정성으로 오늘 강연이 이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스님께서 포틀랜드를 방문하셨을때부터 인연을 맺어 이번 강연을 처음부터 함께 준비한nbsp고영균님께도 사인한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 총괄자인 정채임님과 노유경님, 그리고 10년 전부터 스님과 인연을 맺은 고영균님nbsp그리고 이번 북미주 북서부 지구장으로서 함께 동행한 신수지 지구장님에게는 금강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또한 시애틀에서 오늘까지 운전봉사해주신 김학로님께도 기도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 북미주 북서부 지구장인 신수지님과 운전 봉사를 해준 김순미, 김학로님 부부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워주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행사 뒷정리 후 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 나누기를 하였습니다.nbsp10년 전, 5년 전에 스님과 인연을 맺었던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가했는데, 이분들은 정말 오랜만에 스님을 뵙게 되어서nbsp반가워 했습니다. 10년 전에 스님nbsp강연에nbsp참가했었던 적이 있었다는 봉사자는nbsp불자로서 이곳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불자들은 거의 다 알고 있는데 오늘 참가자들을 보니 절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그러지 않은nbsp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참가한 것 같고,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온것 같아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정토회 회원들이 이곳까지 와서nbsp행사준비를nbsp도와주었는데 봉사자들은 함께 해서nbsp너무 기뻤고, 또한 행사진행 과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nbsp합니다.nbsp그래서 그런지nbsp행사 진행을 하는 모습들이 다들nbsp체계적이였습니다.nbsp그리고 2년 전nbspLA에서nbsp청춘콘서트에 참가한 분, 유튜브 즉문즉설 동영상을 보고 오신nbsp분, 인터넷으로 스님의 주례사를 접하고 자원봉사를 신청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모두들nbsp오늘 강연을 통해nbsp본인들이 가지고 있던nbsp고민들이 해결되어 많이 가벼워졌다고nbsp하였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강연이nbsp내년에도 계속nbsp포틀랜드에서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램도 나누어주었습니다.nbsp▲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nbsp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애틀정토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늘 하루밤 묵을 Inn으로 와서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스님 일행을 숙소까지 바래다 주고 밤에 시애틀로 돌아가는 주상휴 총무님, 신수지 지구장님, 그리고 모든 시애틀정토회 회들에게 스님께서는nbsp늦은 밤인데 조심해서 운전하시라고 하시면서그동안nbspnbsp수고많았고nbsp내년에 보자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방 배정을 마치고 짐을 모두 옮기고 나니 거의 11시 30분이 되었습니다.nbsp내일은 산호세로 오전 6시에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해야nbsp하니nbsp새벽 4시에 출발하기로 하는 등 내일 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 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5번째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76번째, 77번째 강연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산호세에서 낮에는 외국인을 위해, 저녁에는 한국인을 위해 열립니다. 연달아 두 번의 강연이 있어 무척 바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6 세계 100회 강연(74) 시애틀 Seattle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100회 강연 중 74번째 강연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시애틀은 광역 도시권 인구가 약 400만명으로 미국에서 15번째로 큰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의 인구는 2011년 기준으로 62만명 정도로 미국 서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한국 교민은 유학생을 포함하여 약 5만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nbspnbsp시애틀은 푸젓사운드만과 워싱턴호 사이의 좁은 지협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은 올림픽 산맥이 위치해 있고, 아시아와의 무역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컨테이너 처리량으로 미국에서 8번째로 큰 항구입니다. 시애틀 지역에는 백인 이주자들이 처음 발견하기까지 4,000년 전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으며, 1853년에 두와 미시족과 수쿼 미시족 수장 씨애틀의 이름을 따 마을에 시애틀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nbspnbsp▲ 시애틀의 야경nbsp벌목은 원래 시애틀의 주요 산업이였지만 세계 2차 대전 이후 보잉이 도시 근처에 대규모 공장을 지으면서 항공기 제조업도 도시의 주요 산업이 되었으며, 이후 새로운 소프트웨어 산업, 생명공학, 인터넷 회사 등 기술 중심지로 떠오르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사이 50,000만 명의 인구가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국립공원을 주위에 두고 있는 시애틀 주민들은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 되어 있으며 온화한 자연의 풍광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사는 미국에서도 몇 안되는 안전하고 친근한 도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아마존, TMobile US, 코스트코, 닌텐도, 엑스피디아닷컴 등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들이 자리 하고 있고, IT 업계 뿐만 아니라 생화학, 의료 산업의 많은 기업들이 속속 시애틀로 이주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시애틀은 음악도 잘 발전한 곳으로서 인디록과 인디댄스 음악으로 유명하며 다운타운에는 수많은 Jazz Club 이 있습니다.nbspnbsp▲ 오늘 이동 거리 캐나다 캘거리 gt 미국 시애틀, 1141kmnbspnbsp 지도 보기 httpsgoo.glmapsf2Hwenbsp오늘은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캘거리에서 미국 워싱턴주 씨애틀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갈 때는 캐나나에서 미국 입국 수속을 다 마친 다음에 비행기를 타게 되어 미국에서 내릴 때는 이민국 수속 없이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할 때처럼 내립니다. 오전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이나 미국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새벽 5시에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오선주님이 새벽부터 준비해준 죽과 음식으로 스님께서는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강유신, 오선주 부부와 김미연님이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리면서 내년에도 다시 스님을 뵙고 싶다고 요청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강연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다시 한번 격려해 주시면서 캘거리 열린법회를 잘 만들어보라는 당부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 삼배를 올리는 오선주 강유신 부부와 김미연님nbspnbsp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친 다음에 오전 8시 10분에 시애틀로 출발하였습니다. 실제 nbsp비행시간은 1시간 57분이나 조금 일찍 도착하였고, 또한 1시간 시차로 인하여 9시경에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마중을 나온 김효경님과 함께 공항에서 시애틀 정토법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법당에 도착하여 장연경님이 준비해 준 아침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캘거리 강연 얘기를 스텝진들과 잠깐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강연장으로 가기 전까지 법당에서 업무를 보시다가 5시 30분에 법당을 출발하여 오늘 강연이 열리는 Renton Community Center 내에 위치한 카고 씨에터로 갔습니다.nbspnbspnbsp▲ 오늘 강연장, Carco Theatrenbsp스님께서 강연장에 도착하니 강연장 내외부에서 안내를 맡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시애틀 정토회 회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도 눈을 맞추며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nbspnbspnbsp오늘 시애틀 강연에는 총nbsp309명이 참석하여 강연장을 빼곡히 메워주었습니다.nbspnbspnbsp6시 30분 스님 소개영상에 이어 시애틀 교민들의 큰 박수와 환호 속에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에 오신 분들게 반갑게 인사를 건내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 마침 비가 멈추었네요. 오시는데 조금 덜 불편하셨습니까? 어제와 그제는 벤쿠버와 캘거리에 강연을 했는데 날씨가 아주 맑았습니다. 시애틀이 거기보다 못한데요? 시애틀도 거기랑 기후가 비슷할 줄 알았거든요. 날씨가 흐린데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는 세계 여러 곳을 찾아서 115회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까마득하더니 벌써 오늘 74회째입니다. 절반이 넘었어요. 이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78회를 하면 23를 넘기게 되고 연말인 12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nbspnbspnbsp그리고nbsp왜 사람들이 즉문즉설을 통해 마음이 가벼워지는지 그 원리를 설명해 주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고뇌와 의문들을 여러분들이 구체적인 사실을 갖고 던지게 되면 저와 함께 대화를 해나가게 됩니다. 대화를 해나가면서 그 대화 중에 무겁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괴로운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답답한 것이 조금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대화를 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알아가는 것입니다.nbspnbsp그렇다면 왜 대화를 하면서 문제가 개선될까요? 그것은 우리는 어떤 사물을 볼 때 주로 한 측면만을 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부모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한국사람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하는 것처럼, 한 측면에서만 사물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사물의 전모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것을 우리는 편견이라고 말해요. 저와 대화를 하면서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 하고, 옆면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옆면은 어때요?“ 하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다른 면을 보게 됩니다. 다른 면을 보게 되면 그냥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다른 면까지 보게 되면서 사물의 전모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아내의 입장만 가지고 있다가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한국 사람의 입장만 가지고 있다가 일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기독교인의 입장만 가지고 있다가 불교나 다른 종교의 입장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전모를 볼 수 있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하고, 이 통찰력을 ‘지혜’라고 합니다.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마치 깜깜한 방에서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것과 같아서 더듬어서 어떤 사물을 찾는데 이때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모를 보면, 즉 불을 확 켜서 보면 ‘아, 저기 있네’ 하고 금방 알 수 있는 것처럼, 통찰력을 갖게 되면 무겁던 마음이 금방 가벼워집니다. 그렇게 대화를 해가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거예요.nbspnbspnbsp이렇게 보면 문제지만, 저렇게 보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자기 입장에만 서서 생각에 사로잡히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거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게 참 많아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 하는 질문이나 “이것이 정말 있나요?” 하는 질문처럼 단순히 ‘되고’, ‘안되고’ 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것들도 어떻게 사물을 봐야 하는지의 관점에서 우리가 대화를 통해서 풀어가는 거예요. 일방적으로 설명을 하는 게 아니니까요. 편안하게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죠.”nbsp서두 발언부터 오늘 웃음이 나오며 가볍게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총 8명으로부터 질문이 있었고 강연 시간도 3시간이 되었으며, 후반부로 가니 스님께서도 힘이 드시는지 목소리가 갈라지는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높은 열기 속에서 집중되고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학자금을 갚아야 해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학력이 높고 나이도 많고 경력도 특정분야여서 잘 뽑히지 않아 고민인 분,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극심하게 사춘기를 겪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게임만 하고 있는데 아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새로 사귀게 된 남자 분이 있는데 그 분의 딸이 조울증이 심해서 함께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보니 결혼하기가 망설여져서 고민인 분, 또 다른 한분은 질문을 하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의 문답 속에서 이미 답을 얻었다”고 하면서 스님께 감사 인사만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nbsp그리고 욱 했다가 빨리 가라앉는 것 때문에 여자친구와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는데 스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는 마음이 다스려지지만 막상 일이 닥쳤을 때는 화를 내게 되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삼재에 들었다고 하는데 삼재가 정말 있는 건지 궁금한 분,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들 중에서 유독 인간만이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되고 고도의 문명을 이루게 되었는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6번째로 질문한 아이가 심성은 착한데nbsp싫증을 잘 내고 자꾸 다른 방향으로 튀려고 해서 걱정이 된다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께서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자기 수행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nbspnbsp“저는 유튜브를 통해 즉문즉설을 접하면서 ‘아, 내 성질이 더럽구나’라는 것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지금도 화가 나면 화가 난 것을 캐치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성격이 있는 것은 어렸을 때 완벽주의자인 아버지 밑에서 속박을 받고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들 둘과 딸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둘째가 저와 너무나 닮았다는 것입니다. 조금 있으면 아이가 고등학교에 가는데 저와 너무 같다보니까, 제가 어렸을 때 제 아버님이 저를 조금 다르게 대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많은 시도를 하는데도, 자식은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더니, 제가 튀던 방향으로 자꾸 튀는 것입니다. 아이가 심성은 착하고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저와 같이 욱하는 것이 있고 어떤 길로 가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튀려고 합니다. 어떤 것을 하던지 사람들이 놀랄 만큼 잘하지만 일찍nbsp싫증을 느낍니다. 그래서 다른 것으로 튀려고 하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 제 아들이 제가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좀 더 밝고 나은 길로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nbsp“질문자부터 먼저 살펴봅시다. 질문자도 아버지 밑에서 조금 어려웠지만 어쨌든 다 컸고 결혼까지 해서 아이를 셋이나 낳아서 잘 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들도 질문자처럼 잘 살 것입니다”nbsp“제가 아이에게 항상 얘기하는 게 사람이 한번 태어났으면 적어도 남에게 해는 끼치지 말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라고 하거든요.”nbsp“그렇게 되면 좋지만 어떻게 세상이 내가 원하는대로 다 그렇게 됩니까. 질문자도 질문자의 아버지가 볼 때 마음에 안 들었잖아요. 자기가 볼 때 자기 자식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 자식도 자기처럼 잘 살 겁니다. 인류 역사에서 늘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들 하는 짓을 보고 다음에 나라가 망한다고 했습니다. 산업화 세대가 민주화 세대의 젊은이들을 볼 때 저것들이 크면 나라가 세상이 망할거라고 했잖아요. 또 그 사람들은 요즘 젊은 세대들을 보면서 “저것들 의식도 없고, 저것들이 크면 나라가 망하겠다” 합니다. 물론 그렇게 변해서 망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지나친 우려예요.nbspnbsp질문자는 반대로 생각해야 돼요. 아이가 걱정을 해도 “야, 걱정하지 마라. 아빠가 젊었을 때 너보다 더 했는데도 이렇게 살지 않느냐,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너도 잘 살거다” 오히려 이렇게 격려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nbspnbsp“그런데 오히려 그녀석이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마” 합니다. 아들에게 “야, 너 그렇게 집에 와서 공부도 안 하면 학교 성적은 어떻냐?”하면 “아빠, B 이상 받아. 걱정하지 마” 그래요.”nbsp“그것 봐요. 아이가 질문자보다 낫네요. 오히려 질문자가 아이를 그렇게 격려해줘야 돼요. 질문자가 본인의 아버지와 똑같잖아요, 계속 아이를 문제 삼잖아요. 아이가 자기를 문제삼을 때 마저도 아빠가 “괜찮아 괜찮아. 내 친구 보니까 공부 잘한다고 꼭 잘 된다는 보장 없더라. 아빠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하고 놀고 다녔어도 너도 낳고 잘 살잖아”하고 격려를 해주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자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아이에 대해서도 긍적적으로 보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봐줘요.”nbsp“그것만이 길입니까?”nbsp“그러니까 제가 묻잖아요. 질문자도 질문자의 아버지가 볼 때에는 질문자가 문제아였는데, 그래도 미국까지 와서 애 셋이나 낳고 살잖아요, 그렇죠? 그렇듯이 사고도 치고 하겠지만 아이도 크면 여자 친구 만나서 아이 낳고 잘 살 거예요. 내 자식이라고 딱 내 마음에 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까도 얘기 했잖아요, 자기 성질도 못 고치는데 남의 성질을 고치겠어요? 그것도 남을 닮은 것도 아니고 질문자를 닮은 건데요.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피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살아 놓고 아이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 않습니까.”nbsp“그렇지만 부모의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까?”nbsp“마음은 그렇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앞에 질문하신 분처럼 학자금을 빌려놓고 부담스럽다고 해도 방법이 없어요.”nbspnbsp“그래서 저는 새벽마다 일어나서 아이의 방 앞에서 108번을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nbsp“그 108번 절 할 때 ‘아이고, 훌륭하다. 그래도 넌 나보다 낫다’고 절을 하는 것이면 몰라도, 지금 절 하는 것은 아이가 변하기를 원해서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아이를 변화시키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절을 하든지 금강경을 외우든지 무엇을 하든지 ‘이렇게 하면 아이가 바뀔 거다’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남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nbspnbsp‘아, 내가 이 성질을 가지고 사니까 아이도 그대로 닮는구나’ 해야 합니다. 내가 일찍 고쳤으면 아이가 닮지 않았겠지만 이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해갈 수 없으니까 그냥 받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던지 ‘아, 내가 지었으니 그냥 내가 감당할게’ 하면서 기꺼이 받으세요.nbsp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업을 안 지어야겠다고 하면 자기 성질을 고치는 것부터 해야 됩니다. 성질이 일어날 때마다 전기충격기를 가지고 지지라니까요. 안 그러면 절을 3,000배 하던지요. 그렇게 해서 자기에게 변화가 일어나야지 아이를 바꾸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이를 바꾸려고 하면 할수록 질문자는 아버지를 닮아가는 거예요. 바꾸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아버지를 닮아가는 길이고, 아이는 거기에 똑같이 자기처럼 반발하면서 본인의 아버지를 또 똑같이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nbsp“그렇다면, 제가 표현을 안 하고 마음만 가져도 무의식적으로 표현이 돼서 그렇게 된다는 말씀이십니까?”nbsp“그럼요. 질문자에게 고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이건 해결이 안 됩니다. 그걸 버려야 해요.nbsp 제가 처음부터 말씀드렸듯이, 질문자는 질문자의 아버지가 볼 때에는 문제아였지만 지금 미국 시민권자로서 미국의 평균은 되잖아요. 성질이 우락부락해서 그렇지 괜찮잖아요. 그런 것처럼 아이도 괜찮을 겁니다. 콩을 심어놓고 팥이 나기를 바라면 안돼요. nbspnbspnbsp아이는 그냥 놔두고 본인부터 고쳐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보면서 확실히 인연과의 도리를 깨달았잖아요. ‘아, 이건 안되겠다’, ‘나부터 공부해야겠다’ 이렇게 자기 문제라고 생각하면 자기를 고치는 것부터 해야 됩니다. 아이는 딱 놓고요.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더 심해집니다. 자기도 늙어보니 아버지와 똑같아졌는데 자식에게도 큰 걸 바라시면 안 됩니다. 어머니를 보면 옛날 외할머니와 똑같습니다. 콩을 심으면 잎이 나서 자라고 할 때에는 콩은 온데 간데 없는데 나중에 열매가 달리는 걸 보면 심을 때의 콩하고 똑같이 돼요. 달리 길이 없습니다. 너무 절망적인가요? nbspnbsp아니예요. 얼마나 좋아요? “자기도 잘 살듯이 아이도 잘 살거다, 그러니까 놔라“ 하면 ‘뭐, 나도 잘 사니까 애도 잘 살겠다, 스님 말씀 맞네’ 하고 탁 놔버리면 될 일인데 뭘 그렇게 놓지 못합니까. 나는 사과지만 너는 배가 되라고 하면 그게 어떻게 됩니까?”nbsp“저는 사과지만 아이는 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nbsp“없다니까요. 그러니까 미리 성질을 고쳐서 장가를 가던지, 아니면 장가를 가지 말던지 하지 그랬어야죠. nbspnbsp아이는 괜찮아요, 본인만 변하면 아이는 괜찮다니까요. 그러니까 그대로 두세요. 본인이 괜찮듯이 아이도 괜찮아요. 그런데 이게 조금 문제다 싶으면 아이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자기부터 먼저 고치세요. 자기가 고쳐지면 ‘아, 나도 고쳐지니까 우리 아이도 고쳐지겠다’ 할 수 있어요. 어른인 자기도 못 고치는데 어떻게 아이가 고치겠습니까?”nbsp“그런데 저는 담배피우던 것도 제 의지로 끊었고요.”nbsp“지금 담배 피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성질 내는 것이 문제잖아요.”nbsp“성격도 부인으로부터 ‘니 성질 많이 죽었다’ 소리 듣거든요. ”nbsp“그래요. 성질 많이 죽었지만 아이를 낳을 때 그리고 어릴 때 이미 씨앗을 뿌려놨잖아요. 지금 자기가 고쳐져도 아이에게는 이미 심어져서 자랐기 때문에 어떻게 하겠습니까. 부인이 볼 때 ‘아이고, 우리 남편 죽을 때가 다 되어가나? 완전히 개과천선했네. 천성이 바뀌었네’ 이 정도로 자기가 확 바뀌면 그 다음에는 아이한테도 자신이 생깁니다. 내가 바뀌면 ‘고쳐라’ 가 아니라 ‘아이가 지금 저래도, 언젠가 좋은 법 만나면 나처럼 바뀔 수 있겠다’ 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겨요.nbspnbspnbsp지금은 ‘그래, 내가 뿌린 씨앗이니까 어떻게 하겠어’ 하고 아이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볼 때마다 ‘아이고, 나 때문에 니가 고생한다. 아빠 성질이 그래서 너도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 보세요. ‘나도 잘 살듯이 너도 그런대로 잘 살거다’ 하고 긍정적으로 보세요. 그래도 부모로서 조금 아이가 부족하다 싶으면 자기가 자기 성질부터 먼저 고쳐보세요. 그렇게 해서 고쳐지면 우리 아이도 가능성이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자기가 안 고쳐지면 ’아이고, 어른인 나도 안 고쳐지는데 어린 애가 어떻게 고치겠나‘ 하고 오히려 이해하는 마음을 낼 수 있어서 이 문제는 저절로 풀립니다. 고쳐져도 풀리고, 안 고쳐져도 풀려요.nbsp“앞으로 긍정적으로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nbsp“말만 긍정적이면 안돼요. 속에서 고쳐야 됩니다. 오늘 딱 저와 얘기하는 동안에 ‘아, 아이도 괜찮다, 나도 괜찮다’하고 놔야 돼요.”nbsp“ 지금부터 저도 괜찮고 아이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nbspnbsp‘괜찮다’ 하는 질문자의 자신감있는 목소리에 청중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문답을 통해 보다 더 전모를 파악하게 되고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이 갖는 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답변에 이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 남을 고치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생긴 대로 인정하고 사세요. 두 번째, 나도 너무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과보를 받으십시오. 마지막으로, 과보를 받기 싫으면 고치는데, 고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고치려고 하는데 안 고쳐지니까 조급해서 자기를 학대해요. ‘아, 나는 문제다’ 하면서요.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다 괜찮아요. 자기 스스로 자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다 고만고만하게 괜찮아요. 우선,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 더 개선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도전해보세요.nbsp도전을 해보겠다고 할 때에는 우선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의식이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면 시간이 흐르면 습관이 되기 때문에 무의식화 됩니다. 그러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두 번째, 아주 강한 충격을 줘서 무의식에까지 영향을 주면 변화가 조금 빨리 일어납니다. 첫째, 강하게 주면 속도가 조금 빨라지고, 둘째, 약하게 주되 꾸준히 해나가야 됩니다. 이것은 물리학의 법칙과 똑같아요.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데 멈추게 한다고 합시다. 이것을 멈추려고 강한 힘을 주면 빨리 멈춰지고, 약한 힘을 주면 계속 밀리다가 한참 가서 멈춥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하는 것이 관성의 법칙이죠. 그렇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를 멈추거나 멈춰 있는 물체를 움직이려면 그만큼의 힘을 가해야 합니다. 그 힘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속도의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힘과 속도변화는 비례관계에 있다, 즉 Fma라는 속도 가속도의 법칙이 나오잖아요. 이것과 꼭 같습니다. 이 세상의 원리라는 것은 법칙이기 때문에 그것이 물질에서 작용하는 법칙이나 생명에 작용하는 법칙이나 정신에 작용하는 법칙이나 다 같은 법칙이예요. 불법이라는 것은 원래 법칙을 이해해서 그 법칙에 의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복을 비는 것이 불교가 아닙니다.nbspnbspnbsp만약 나일 강 하류 쪽에 어떤 사람이 산다고 합시다. 거기에는 비가 안 옵니다. 그런데 저 상류쪽에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난다고 합시다. 그 조짐을 알면 급할 때는 우선 피해야 합니다. 아무리 농경지가 있고 집이 좋아도 급하면 일단 몸을 피하고 살아야 돼요. 그리고 다음에 예방을 할려면 제방을 미리 쌓거나 안전한 데 집을 짓거나 해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자신의 카르마, 즉 업식을 알아서 이미 지은 인연의 과보는 수용해야 하고, 이런 과보를 받기 싫으면 조금 힘들지만 이것을 바꿔야 합니다. 바꾸려면 꾸준한 노력이나 강력한 태클 두 가지가 필요해요.nbspnbsp그런데 여러분은 꾸준히도 안 하고 또 강력하게도 안 하잖아요. 조금 하다가 ‘에이,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안 그래도 사는데’ 이러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고쳐지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에게 자학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노력은 안 하고 쉽게 고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남에 대해서는 안 고쳐진다고 비난하고, 자기에 대해서는 ‘나는 문제다’ 하면서 자학하는 것입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자세 때문에 남을 미워하거나 자기를 미워하는 일이 생기는 거예요.nbspnbsp안 고치고 이대로 살아도 괜찮아요, 아시겠어요? 다만 가끔 짐승보다 못할 때가 좀 있죠.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짐승보다 못한 부분만 개선해주려고 합니다. 짐승보다 나은 부분은 선택해서 하시면 되고, 그렇지 못한 작용들, 예를 들면 자살을 한다던지 괴롭다던지 보복을 한다던지 하는 것들은 짐승들에게는 없거든요. 짐승은 배고프면 먹으려고 하고, 자기 음식 양보 안하려고 하는 것들은 있지만, 자기 생존을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워해서 해치는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이런 마음 작용의 이치를 알고 개선해야 합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다들 정말 좋았다고 하면서 “질문자들의 질문은 본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스님의 답변 하나 하나가 다 본인들에게 대입이 될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답변 후에 스님께서 짤막짤막하게 해주는 정리말씀이 너무 좋았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분은 “스님께서 마지막 질문자에게 해주신 말씀이 너무나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라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3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왔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행사장에 오신 많은 분들과 인사도 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행사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준 자원봉사자들과 단체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월요일 타코마 강연과 오늘 시애틀 강연의 총괄을 맡아서 행사를 진행한 시애틀정토회 주상휴님께는 사인한 금강경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 타코마, 시애틀 강연 총괄을 맡아주신 시애틀정토회 주상휴 총무님nbsp그리고 이번에 나온 영문 기도책 초벌 번역을 해주신 정토회 해외지부 번역팀의 송호성님, 박현수님께는 사인한 영문 기도책을 감사의 표시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 번역봉사를 해주신 박현수님, 송호성님과 시애틀정토회 주상휴 총무님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할 것을 부탁하시고 숙소로 이동하셨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10시 15분이 되어서 이후 내일 일정에 대해서만 간단히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도 오늘 일과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그리고 밤늦게 주미숙님이 숙소로 오셔서 스님 건강을 체크하고 약도 처방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nbspnbsp행사 뒷정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그저께 타코마에서 강연을 준비했던 것을 경험으로 좀 더 여법하게 안내를 했던 것 같다” 며 보람있어 하였고, 어떤 분은 “자기를 고집하는 모습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이런 것이 일과 수행이구나 경험해서 좋았다” 고 하였습니다. 또 어떤 분은 “타코마 강연에 오셨던 분이 전화를 해서 자원봉사 하는 분들의 맑고 행복한 모습에 감명을 받아 정토회에 나오고 싶다고 문의를 해왔다” 면서 뿌듯해 하였습니다. 또 어떤 분은 “행사를 할수록 서로 단합되고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4번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75번째 강연은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미국 포틀랜드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5 세계 100회 강연(73) 캐나다 캘거리 Calgary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73번째 강연이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캐나다 캘거리는 앨버타 주 남부 지방의 고원 지대에 있으며, 옆으로 보우강이 흐르고 있고, 록키 산맥으로부터는 80k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인구가 세번째로 많은 도시이며, 캘거리가 속한 앨버타 주에서는 가장 큰 도시입니다. 인구는 대도시권이 약 120만명 정도이며, 약 12,000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nbspnbsp캘거리는 여러 겨울 스포츠와 환경 친화적인 산업, 관광 그리고 록키 산맥의 높은 산들로 유명한 도시인데, 록키 산맥에 있는 밴프 스키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캘거리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988년 동계올림픽이 이곳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캘거리의 경제는 석유를 비롯한 자원산업과 농업과 목축업을 포함한 1차 산업, 관광업, 첨단산업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국제적인 석유 채굴의 중심지로 백여 개의 석유 및 천연가스회사들이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날씨는 대체적으로 겨울이 길고, 4월이나 5월까지 눈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nbspnbsp▲ 오늘 이동 거리 밴쿠버 gt 캘거리, 1000kmnbspnbsp 구글 지도 보기 httpsgoo.glmapso2B9Xnbsp오전 5시30분에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캘거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에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캘거리 강연에는 북미주 서부 지구의 신수지 지구장님만 동행하고, 묘덕법사님은 밴쿠버법당에서 밴쿠버 정토회원들과 함께 일일 나누기 수련을 하기로 했습니다.nbspnbsp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밟고 운전 봉사를 해준 최영환님과 벤쿠버정토회 박은선 총무님께 수고했다고 하시면서 내년에 또 보자고 인사하였습니다.nbspnbsp▲ 공항까지 운전 배웅을 해준 최영환님과 밴쿠버정토회 박은선 총무님nbsp그리고 숙소와 식사를 제공해준 박경미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캘거리행 Gate로 들어왔습니다.nbsp▲ 밴쿠버에서 숙소와 식사를 제공해준 박경미님과 아들nbsp비행기를 타기 전에 Gate 앞에서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급하게 요청한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을 비행하여 캘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시차로 인하여 현지시간은 11시30분이었습니다. 출구로 내려오니 캘거리 열린법회 담당자인 오선주님과 강연 준비 자원봉사자 김미연님이 반갑게 뛰어오면서 인사를 하였습니다. 오선주님은 3년 전 밴쿠버 강연 때도 가족들과 함께 로키산맥을 넘어 12시간을 운전하여 스님을 뵈러 오기도 하였는데, 이번에는 스님께서 직접 이곳까지 방문해 주심에 감격하여 울먹이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인 강유신님도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 캘거리열린법회 담당자인 오선주님과 강연 준비를 도와준 김미연님nbsp이렇게 한바탕 반가운 마음을 나누고 오늘 숙소인 강유신 오선주 부부의 집에 도착하니 정토불교대학을 다니고 있는 캘거리열린법회 회원님들이 반갑게 환영해주면서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1시간 시차로 인하여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잠깐 원고 교정을 보신 후에 잠시 시간을 내어 강유신님의 안내로 로키 산맥에 있는 밴프국립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 삼배를 올리는 캘거리열린법회 회원들nbsp밴프는 캘거리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관광도시로서, 캐나다 로키산맥의 관문이 되는 곳입니다. 로키산맥은 남북으로 3,500km로 뻗어 있고 동서로도 폭이 400km에 달하는 거대한 산맥입니다. 캘거리에서 로키산맥으로 가기 위해서는 캐나다의 등뼈 역할을 하는 Trans Canada 하이웨이를 타야 합니다. 이 도로는 서쪽 해안 도시인 밴쿠버에서 캘거리를 거쳐 동부의 토론토 퀘벡을 거쳐 서쪽 대서양까지 이어집니다.nbsp▲ 밴쿠버에서 퀘벡까지 이어지는 Trans Canada 하이웨이nbspnbsp 캘거리를 출발한지 40여분 지나자 로키산맥의 거대한 모습이 눈에 잡히듯 드러납니다. 로키산맥 인근은 공기 오염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100킬로미터 떨어진 캘거리에서도 로키산맥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는데 가까워지니 눈 덮힌 산들이 더욱 선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산소를 통과하여 15분 정도 지나자 밴프타운을 대표하는 캐스케이드산이 우람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이가 2,998m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올라가서 손을 들면 3,000미터가 된다고 합니다.nbspnbspnbsp밴프로 들어와 첫번째 방문한 곳은 밴프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건물입니다. 원래는 밴프 시청사였는데 지금 관리사무소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 건물 정면에서 쭉 뻗은 길이 밴프와 Trans Canada 하이웨이를 연결하는 밴프 애비뉴입니다. 그 길의 끝은 캐스케이드산이 떡 버티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캐나다 로키에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nbspnbsp밴프에 있는 빙하 호수인 미네완카 호수와 투잭 호수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스님께서도 어린 시절 물가에서 놀던 기억이 나는 듯 미네완카 호수 물에 손을 담가보시더니 매우 차다고 하시며며 몸을 떨으셨습니다. 보기엔 일반 호수와 같지만 빙하가 녹아 생긴 물이라 상당히 차갑습니다.nbsp▲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미네완카 호수nbsp투잭 호수에서는 런들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한양행이란 회사가 우리 강산 푸르게 란 문구로 광고를 할 때 그 배경으로 나온 산이 이 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짧은 로키산맥 투어를 마치고 강연 장소가 있는 캘거리 시내로 부지런히 달려갔습니다.nbsp5시에 캘거리 다운타운에 있는 한국식당에 들러 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에 강연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캘거리 시내에 있는 도서관에 딸린 John Dutton Theartre입니다. 길을 건너는데 벌써 강연장을 찾는 분들이 스님을 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강연장에서도 봉사자들과 눈을 맞추면서 인사를 한 후 스님께서는 대기실로 이동해 원고를 보셨습니다. 잠깐의 틈만 있으시면 스님께서는 새책 원고교정을 보시고 계십니다.nbspnbsp▲ 오늘 강연장, John Dutton Theartrenbsp강연시간 30분 전인데 벌써 400석 객석의 3분의2가 찼고, 책도 거의 다 판매되어서 오늘 강연에 대한 캘거리 교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며칠 전 이곳에서도 눈이 와서 어제까지 날씨가 아주 추웠는데 오늘 날씨가 화창해지고 온도도 올라가 따뜻해지자 봉사자들도 무척 기뻐하는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6시 20분이 되자 스님 소개영상에 이어 캘거리 교민들이 뿜어내는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고 나서도 계속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총 520명이 참석하여 어제 밴쿠버 강연에서 세웠던 참석자 수와 맞먹었습니다. 지금까지 73번의 강연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오늘 참석했습니다. 복도에 앉거나 옆에 서거나 뒤에 서서 강연을 들어야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nbspnbspnbsp먼저 스님께서는 캘거리에 온 반가운 마음을 나누시며 야단법석을 마음껏 해보자고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저는 캘거리에는 처음와 봅니다. 여러분들도 처음 뵙게 되었는데요. 벤쿠버는 몇 년 전부터 몇번 다녀갔는데 그 때마다 가끔씩 캘거리에서 사시는 분이 10시간, 11시간 자동차를 타고 오신 분들이 계셨어요.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로키산맥을 넘어 왔데요. 그래서 로키산맥도 구경할겸 한번 가볼까 이런 생각을 했지만 너무 멀어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세계 100회 강연을 마련하면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장소를 빌리고 강연 준비를 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박수를 한번 부탁드립니다.nbspnbspnbsp이 자리는 야단법석이예요.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으시면 돼요. 스님한테 이런 것 물어도 되나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뭐든지 대화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정답 찾기를 하면 안돼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냥 대화를 하는 겁니다. 이 대화를 통해서 우리의 무거운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어두운 마음이 좀 밝아지고, 고뇌가 좀 적어지고, 행복이 좀 커지고, 웃음이 좀 많아지고, 의문이 좀 풀리는,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거예요. 그래서 즉문즉답이 아니고 즉문즉설이라고 합니다. 답이 아니라 설이라고 하는 이유는 대화를 통해서 진실을 규명해가고 행복을 향해 조금씩 한발한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리 질문서를 만드는 게 아니고 지금 바로 즉석에서 문제를 던져서 대화를 나눠보는 자리입니다. 자, 그럼 시작합시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10명으로부터 질문이 있었고 강연 시간도 2시간 50분이 되었습니다. 청중들과 교감 속에서 나오는 스님의 지혜로운 대답에 처음부터 웃음이 빵빵 터지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가끔 게을러지고 기대치에 못미쳐서 괴로울 때가 많은데 스님께서는 부지런하게 된 비결이 무엇인지 묻는 22살 대학생, 연애를 여러차례 해보면서 공통적으로 후회되는 한 가지가 평소에는 잘해주다가 상대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폭발해 버리는 건데 앞으로 이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딱히 종교를 믿지 않으면서도 영적인 것을 어떻게 키워갈 수 있을지 묻는 분, 며칠 전에 외할아버지가 한국에서 돌아가셨는데 어머님은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배우자는 굳이 그렇게 해야 하나 생각해서 서로 불편함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분, 학생 비자로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데 여기가 너무 좋아서 워킹비자를 받아서 1년 더 있고 싶은데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괜찮을지 묻는 분, 나이가 좀 많이 되었는데 올해도 그냥 시간이 지나갈 것 같아서 잠도 안 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묻는 분, 10년 전에 아이 아빠가 죽은 이후로 그 쇼크가 아직도 가슴 밑바닥에 남아서 머리가 터질 정도로 아플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이 고통을 지켜볼 수 있을지 묻는 분, 마누라가 교회를 꼭 나갔으면 좋겠는데 절에만 나가서 “우리 마누라 교회 데리고 오면 현상금 천불 준다” 고도 했는데 그래도 안 가서 어떻게 하면 부인을 교회에 데려올 수 있는지 묻는 분, 워킹홀리데이로 이곳에 와서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행복하고 즐겁게 연애하라고 한마디 조언을 해달라는 분 등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모든 답변들이 즐겁고 유익해서 다 소개하고 싶을 정도였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nbsp욕심을 내려놓았더니 마음은 편안해졌는데 의욕을 잃고 멍청해지는 것 같아 고민인 중년 여성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중년의 아줌마입니다. 어렸을 때는 의욕도 많고 잘 웃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사회에 나와서 열심히 살다가 나이 50이 되어 다시 제 얼굴을 봤는데 사납고 욕심도 많고 피곤에 지쳐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 모습이 갑자기 너무 싫어져서 방향을 바꿔보자고 생각을 했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보니 웃음도 생기고 편안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있는 반면에 어느 순간에는 의욕을 다 잃어버리고 멍청하게 앉아 있고, 그냥 창밖만 바라보고 있고, 누가 불러도 잘 안나가는, 그런 내가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욕심만 내려놓자고 했는데 내가 하고자 하는 것까지 내려놓아져 있더라구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nbspnbsp“지금 질문자의 앞뒤 말에는 모순이 있어요. 바깥에서 불러도 잘 나가지도 않고 멍청하게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데 어떻게 얼굴에 웃음끼가nbsp생길 수 있어요? 말이 안맞는 것 같네요.”nbspnbsp“생각을 많이 놓아버리니까 그 웃음이 행복한 웃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nbsp“그건 멍청한 것이지요. 전에는 쫓겨다니다가 지금은 멍청해진 것이지요. 오십보 백보네요. 아직 지평선 위로는 못올라오고 밑에서만 놀고 있는 거예요. 한번은 쫓겨서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한번은 쫓겨다니지 말아야지 하고 멍하게 앉아있는 겁니다.nbspnbsp밥 먹고 싶다는 것은 욕심이 아니예요. 배고프면 밥 먹으면 되는 되죠. 중생 세계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욕구에는 세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생존적 욕구입니다. 배고프면 먹으려고 하고 졸리면 자려고 하고 추우면 따뜻한 곳을 찾고 더우면 시원한 곳을 찾는, 이런 것을 생존적 욕구라고 해요. 이것을 사회적 용어로 표현하면 ‘기본적 욕구’라고 해요. 기본적 욕구는 충족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충족이 안되면 인간에게는 고통이 오는데 이것은 생존에 따르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이런 기본적 욕구는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nbspnbsp다음으로는 상대적 욕구가 있어요.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다,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싶다, 더 좋은 옷 입고 싶다, 더 편하고 싶다, 이것은 상대적인 욕구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대적인 욕구는 끝이 없어요. 비교에 의해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라고 정해질 수가 없는 거예요. 내가 10만불을 가졌을 때 주위가 다 1만불 밖에 안가지고 있으면 만족을 해요. 그런데 주위가 다 100만불을 갖고 있으면 내가 굉장히 가난한 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100만불을 갖는다고 해도 다시 주위가 1000만불을 갖고 있으면 나는 역시 빈곤한 것이 됩니다. GDP가 4만불이 되고 10만불이 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이것은 항상 비교에 의해서 일어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행복도를 높이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첫째는 사회제도적으로는 빈부격차가 적은 것이고, 둘째는 개인의 기대치가 적으면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가난한 나라 중에서도 행복도가 아주 높은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인 욕구는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해요. 이것은 끝까지 따라 가봐야 영원히 이뤄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선에서 스스로 절제할 줄 알아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해줘야 합니다.nbspnbsp세 번째 욕구는 과욕입니다. 만약 과식을 했다면 입은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몸에는 나쁘잖아요? 과음을 했다, 과로를 했다, 이것은 다 과욕이고 자기를 헤치는 겁니다. 개인은 과욕을 버려야 하는 것이고, 제도적으로는 과욕을 부리지 못하도록 규제를 해야 합니다.nbspnbsp이 과욕을 세상에서는 ‘탐욕’이라고 부릅니다. 상대적 욕구는 ‘욕망’이라고 부릅니다. 생존적 욕구는 ‘기본 권리’ 라고 부릅니다. ‘기본 권리’는 보장해야 하고 ‘욕망’은 절제를 해야 하고 ‘탐욕’은 규제를 해야 돼요. 그런 기준에서 질문자가 탐욕을 부렸다면 버려야 하고, 욕망을 쫓았으면 끝간데 없이 가니까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하고, 기본적 욕구의 문제라면 그것은 기본 권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보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지금 질문자가 욕망을 쫓다가 그걸 버리니까 무기력해졌다 하는 것은 과욕이나 욕망을 쫓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쫓고 있는데 현실은 채워지지 않아 지쳐서 멈추니까 뒤쳐진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 망설여지는 거예요. 담배를 피울 때는 어느 담배가 더 맛있느냐, 술을 마실 때는 어느 술이 더 좋으냐 하면서 그걸 갖고 신분이 높다는 것을 과시했지만, 술이 나쁘고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알았다면 딱 끊어버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걸 끊어도 과거의 습관이나 가치관을 못 버리면 다른 사람이 좋은 담배를 피거나 좋은 술을 먹을 때 나만 세상에 뒤쳐진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것은 아직 가치관의 전환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술을 먹어도 안 먹는 것보다 못하고 아무리 좋은 담배를 피워도 안 피우는 것보다 못합니다. 이렇게 가치관의 정립이 딱 안되면 그걸 안해도 아직도 중독성이 남아 있으니까 버리기가 너무 아까운 겁니다. 그래서 허전해지고 방황하는 겁니다. 몸은 멈추었을지라도 아직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겁니다.nbspnbspnbsp그러니 좋으면 다시 일어나서 따라가고 앉아서 부러워하지 마세요. 저는 큰 집에 가면 스윽 둘러보고 ‘아이고, 청소하기 힘들겠다’ 하거든요. 큰 것이 좋은 게 아니예요. 그러나 큰 것이 좋다는 생각을 못버리면 계속 소비를 증폭하게 돼요. 그래서 지구환경까지 오염시켜서 같이 지구멸망의 구렁텅이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소비 중독은 마약보다 더 무서운 겁니다. 현대 문명은 소비 중독입니다. 이 소비주의가 그 어떤 것보다 인류를 위협하는 첫 번째 사안입니다. 소비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신발을 열 켤레를 사야 마음이 가라앉고, 계속 차를 바꾸거나, 집을 넓히거나, 이래야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는 겁니다. 골프를 치러 외국으로 가야 된다든지, 명품 브랜드 가방을 사야 된다든지, 그래야 만족이 되지 안 그러면 뭔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가방은 물건만 담기면 되지 어떤 상표가 붙는지가 뭐 그리 중요해요? 이런 식으로 과소비로 계속 흘러가면 폐기물이 엄청나게 많아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죠. 그런데 이것은 멈춰지지가 않습니다.nbspnbsp그래서 인류 문명의 최대위기는 소비 중독입니다. 과연 누가 이것을 멈추게 할 수 있겠느냐. 이게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희망이예요. 그런데 아직 소비주의를 이기는 사상을 못봤습니다. 오늘날 기독교도 이미 완전히 소비주의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주님이 아니고 돈이 주님입니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이 돈으로 표시되지 않습니까. 교회가 크고 신자가 많고 수입이 많은 것이 성공의 징표가 되었어요. 또 여러분이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는 것도 다 돈으로 표현되잖아요. 그런데 돈이 주어져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 그게 가능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흙탕물 속에 있으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을 때 극복했다고 말하지 멀리 떨어져서 경험을 못해봐서 지켜지는 것이라면 극복한 건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라도 물들지 않는 건 좋은 일인데 그러나 그것은 현대 문명을 구제할 새로운 대안은 아직 되기가 어렵습니다.nbspnbspnbsp이건 우리들 전체가 다 안고 있는 문제예요. 이 소비주의에 중독되어 우리들도nbsp살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뒤처지면 나혼자만 낙오자가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죠. 이렇게 소비주의가 질주하고 있는 현상태에서 자신이 거기에 따라갈려니 지치고 헐떡거리고 악쓰게 되고, 그러지 않으려고 멈추니까 낙오자 같은 이런 심리예요. 이건 별다른 처방책이 없어요.nbspnbsp이렇게 생각하면 도움이 돼요. 이렇게 질주를 하면 맨 마지막은 뭘까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경쟁하면서 달리다보면 맨 끝은 뭘까요? 낭떠러지입니다. 빨리 갈수록 빨리 죽는 거예요. 끝이 낭떠러지인줄 알면 빨리 가는 게 별로 부럽지가 않아요. 그런데 질문자는 끝이 낭떠러지인줄 지금 모르고 끝이 천국인줄 알기 때문에 따라가려니 헐떡거리고 가만히 있으려니까 뒤처지는 것 같고, 그래서 생긴 고민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빨리 가봤자 낭떠러지다’ 이것을 늘 생각하세요. 스님은 그 끝이 낭떠러지인줄 알기 때문에 빨리 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별로 안 부러워요. 때로는 불쌍하게 느낄때도 있어요. 그러나 자기가 좋아서 가는 거니까 어쩌겠어요.”nbsp답변이 끝나자 질문자가 활짝 웃으며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니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줍니다. ‘끝이 낭떠러지인 줄 몰라서 그랬구나’ 알게 되니 마음이 싹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10명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하시며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여러분들이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은 첫째,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항상 아침에 눈을 뜨면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낼 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이해없는 사랑은 폭력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보고 싶다,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욕망입니다. 좋아한다는 데는 반드시 요구가 있습니다. 내가 너 좋아하니까 너도 나 좋아한다고 해라 이렇게 요구가 따라다녀요. 이 요구를 버려야 합니다. 최고의 사랑은 나와 다른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당신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네’ 이렇게 이해하는 겁니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에 준하고 부처님의 자비에 준하는 겁니다. nbspnbspnbsp그리고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커지고 기대가 낮으면 만족이 커집니다. 내가 기대가 높으면 불행해지기가 쉽고 기대를 낮추면 행복도가 높아지는 거예요. 기대를 낮춰서 행복도를 높이는 일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인생의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합니다. 자기를 과대평가 합니다. 그래서 자기 부족함에 늘 헐떡거리는 겁니다. 자신이 힘들 때는 자신을 다람쥐와 한번 비교해 보세요. ‘이럴 때 다람쥐는 어떨까’ 헤아려보고 ‘내가 다람쥐보다 못하네’ 하면 정신을 좀 차려야 됩니다. 남편이 죽었든 자식이 죽었든 병이 났든 지금 살아있는 것은 행복이예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nbsp긴 시간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신 스님께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는데, 오늘은 특별히 많은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기립 박수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 먼 곳까지 고생해서 오셔서 삶의 지혜를 들려주신 스님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표시겠죠.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청년대학생에서 부터 연세 드신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중년의 신사 분은 “비록 질문은 하지 않았지만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명쾌한 답변을 스스로에게 적용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고 합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중들과의 교감이 너무 좋아서 3시간이 언제 흘러갔냐는 듯 집중되고 재미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사인을 해주며 참석자들과 인사도 하고 사진 촬영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준비한 모든 책들이 판매되어 책을 구입하지 못한 분들께 정말 죄송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수고한 자원봉사자들 모두와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오늘 강연의 총괄을 맡은 캘거리열린법회 담당자인 오선주님께는 사인한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고, 오선주님과 함께 강연 준비를 도와준 김미연님께도 기도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 오늘 캘거리 강연을 준비해 준 김미연님과 오선주님nbsp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었습니다.nbspnbspnbsp인사를 마치고 강연장을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초등학생 남학생이 스님과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울고 있다고 하여 스님께서는 함께 사진촬영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에는 약 20여명이 자원봉사를 하였는데, 정토불교대학 학생들과 열린법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가족과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리고 포스터를 보고 오신 분들도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한 학생은 “아는 언니를 통해 봉사를 신청했는데 내일까지 내야 할 과제가 산더미지만 걱정이 사라질만큼 좋았다”고 합니다. 또 한분은 “직장상사였던 분 덕분에 봉사에 참여했는데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한 학생은 “캘거리에 와서 매일 술먹고 놀며 살았는데 여기와서 지금까지 했던 일 중 가장 행복하고 뿌듯했던 하루였다” 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또 한분은 “사람들이 많이오고 행사가 잘 마무리되어 많은 분들이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것 같아 좋다”고 하였습니다. 또 한 분은 “기독교가 거센 지역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너무 기쁘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분은 “스님을 만나서 인생이 변하게 되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며 감사한 마음을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10시 40분이 되었습니다. 이후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3번째 캐나다 캘거리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74번째 강연은 다시 워싱턴주 씨애틀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미국 워싱턴주 씨애틀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4 세계 100회 강연(72) 캐나다 밴쿠버 Vancouver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72번째 강연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캐나다 밴쿠버는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서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잇는 세번째로 큰 도시이며, 밴쿠버시와 주변 10여개 조그만 도시들을 모아 메트로 밴쿠버라 부릅니다. 메트로 밴쿠버항은 캐나다에서 가장 바쁜 항구이며, 매년마다 100만 톤의 화물을 다루고 있으며, 캐나다와 아시아 사이의 무역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300만명으로, 주민은 영국계가 가장 많고, 독일계, 이탈리아계, 프랑스계의 주민들도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로, 밴쿠버의 차이나타운은 북아메리카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번째로 큰 중국인 거리입니다. 그리고 밴쿠버에는 약 60,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nbsp▲nbsp오늘 이동 거리 시애틀nbsp→ 벤쿠버, 157마일nbsp nbsp 지도 보기nbsphttpsgoo.glmapsgc5tVnbsp오전 7시 30분에 시애틀 정토법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9시에 밴쿠버로 출발했습니다. 밴쿠버nbsp정토법당의 박은선 총무님과 오늘부터 스님 일행의 운전을 봉사해 줄 최영환님이 오늘 스님을모시고 캐나다까지 운전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두 분은 그저께 타코마 강연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정토불교대학 졸업식에도 참가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캐나다로 처음 출발할 때는 계속 비가 내렸는데 캐나다 국경으로 넘어오니 어느덧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였습니다.nbspnbspnbsp▲ 캐나다로 가는 길nbspnbsp그리고 고속도로 양옆으로 빨갛게 물든 이파리가 펼쳐졌는데 블루베리 농장이라고 합니다. 워싱턴주에서는 보지 못하던 풍경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목화밭이나 옥수수밭처럼 이곳 밴쿠버쪽에서는 블루베리 농장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데 가을을 맞이한 잎들이 빨간색으로 곱게 물든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nbspnbspnbsp▲ 붉게 물든 블루베리 농장의 아름다운nbsp 풍경nbspnbsp12시에 광역 밴쿠버 권역의 Midtown에 위치한 워나비의 밴쿠버 정토법당에 도착하였습니다. 밴쿠버 정토법당 소속의 많은 정토회 회원들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님께서 법당을 방문하심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모두들 처음으로 이곳 법당을 방문한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nbsp밴쿠버 정토법당은 올해 7월에 묘당법사님을 모시고 개원식을 한 신생법당인데 모든 것을 회원들이 단합하여 일구어낸 아담한 공간입니다. 스님께서는 “개원식에도 못 왔는데 미안해요. 다들 수고 많았어요” 고 하시며 불사를 원만히 마친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스님의 방문을 기념하여 다함께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법당을 찬찬히 둘러보셨습니다. 정토회 회원들이 합심해서 손수 벽도 철거하고 페인트칠도 하고 바닥도 깔았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고생이 많았네요. 예쁘게 잘 꾸몄어요” 하시며 칭찬해주셨습니다. 이어 밴쿠버 정토회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 머물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nbsp숙소로 가는 길에 마약 중독자들이 함께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 다운타운 동쪽의 마약 거리, 이스트사이드를 지나갔습니다. 이스트사이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안전하게 마약을 주사해 주는 공중 시설 인사이트가 운영되는 곳입니다. 인사이트는 지난 2003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리의 중독자들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시설에서 마약을 주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색 시설로 시작돼 거센 논란과 정부의 폐쇄 노력에도 11년째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북미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공중 마약 주사시설로 12개의 주사실이 설치된 이곳에는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도움을 청하는 중독자들에게 적정량의 약물과 깨끗한 주사바늘을 제공, 안전한 주사를 도와줍니다. 또 필요한 사람에게는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중개하거나 주선해 주기도 하고요.nbspnbspnbsp▲nbsp밴쿠버의 마약거리 이스트사이드에서 마약 주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nbsp오늘날 마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물질의 중독에 의해서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황폐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과 정토회가 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nbspnbsp오늘 하룻밤 묵을 숙소는 최태환, 박경미 부부의 집인데 박경미님은 현재 정토불교대학생입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부부는 아들과 함께 스님께서 방문해 주심에 감사해하면서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스님께서도 감사하다고 하시며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숙소에서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nbspnbspnbsp▲ 오늘 숙소를 제공해주신 박경미님 가족nbsp오후 5시에는 밴쿠버 이기천 총영사님이 마련해 주신 저녁 만찬이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총영사님과 비서관님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총영사님과nbsp밴쿠버 한인 사회의 전반적인 것과 스님의 세계 115회 강연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북한의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여러 얘기들을 나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 식사에 초대해 준 총영사님께 인생수업과 새로운백년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nbsp▲ 밴쿠버 이기천 총영사님과 저녁식사nbsp강연장에 도착하니 행사준비를 하고 있던 정토회 회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 스님께서는 사전에 책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분들께 북사인회를 하면서 인사도 나누고 사진촬영에도 응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오늘 강연장, Croatian Cultural Centrenbsp오늘 강연장은 Croatian Cultural Centre 인데, 강연이 시작되고 나서도 계속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52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세계 100회 강연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날입니다. 평일 화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화창한 날씨와 더불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nbspnbspnbsp▲ 520명이 참석한 벤쿠버 강연nbsp어제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 날씨가 화창해지니 봉사자들과 참석자들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6시 55분 스님 소개영상에 이어 520명의 청중이 품어내는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저녁식사는 다들 하고 오셨는지 안부를 물으며 가볍게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저녁식사는 하셨어요? 못 먹고 오셨죠? 못 먹고 온 사람 손 들어보세요. 집에 돌아가셔서 드세요. 보통 저도 저녁을 못 먹고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밴쿠버 총영사님이 차라도 같이 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탈리안 식당에서 식사하며 얘기도 나누고 왔습니다. 오늘은 동그란거 그걸 뭐라고 하죠? 피자? 그거 먹었습니다. 못 먹은 분들 배고프시죠? 저만 먹어서 죄송합니다.nbspnbsp우리는 몸을 위해서는 하루 세 끼 식사를 챙겨줍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들의 마음과 행복을 위해서 정신적인 식사를 듬뿍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어떤 고뇌이든, 어떤 하고 싶은 얘기든 마음껏 하십시오. 주제에는 제한이 없습니다.”nbspnbsp이렇게 짧게 인사를 하신 후 곧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12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강연에 비해 참석자가 많은 만큼 질문자도 많아서 핵심만 짚어주시면서 빠른 속도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nbspnbsp1 삶의 목표가 확실치 않아서 학교를 왜 다니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인생이 재미가 없고 행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23살 대학생, 2 자신의 재능을 살려 사는 방법과 현재에 만족하며 지금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분, 3 어학연수 온지 6개월이 지났는데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회의가 들고 꿈이 스튜어디스인데 과연 나에게 맞을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4 사람들에게 상처를 쉽게 받고 외로움을 병적으로 타고 있는데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강아지를 키우면서 강아지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는데 강아지도 영혼이 있는 것이지 묻는 분, 5 비록 힘없는 시민이지만 사회 부조리를 만나게 되거나 목격했을 때 어떤 자세로 대처를 해야 하는지 묻는 분, 6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고 무시하는 것 같을 때가 많은데 새로운 것에 적응할 때 어떻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 하고 싶은 것이 엄청 많은데 정작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몰라서 어떤 것부터 배워야 하는지 묻는 분, 7 고민이 생겼을 때 스님께 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스님께 연락을 할 수 있는지, 스님은 어떻게 그런 지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는지 묻는 분, 8 6개월 전에 캐나다 남자와 연애를 하다 결혼 직전에 제가 갖고 있는 콤플렉스 때문에 헤어졌는데 어떻게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는지 묻는 분, 9 술담배를 끊지 못하고 자기 관리를 잘 못하는 남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묻는 분, 10 유산을 한번 하고 나서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는데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묻는 분, 11 동거하는 사람이 오픈되어 있는 사람이여서 히피들을 데리고 와서 집을 어지럽히고 음식을 다 먹어버리고 가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묻는 분, 12 이곳에서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답변 마다 웃음이 빵빵 터지며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노력하는 삶과 만족하는 삶 사이에 어떤 삶을 선택해서 살면 좋을지 묻는 한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께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경험담을 들려주시면서 질문자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nbspnbsp“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첫째, 개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화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듣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이프 스타일을 보면 첫 번째 것은 치열해져야 하고, 두 번째 것은 여유롭고 욕심도 적은nbsp 삶이라고 보여지거든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면 스님께서는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지구상에 100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면 몇 명 정도가 첫 번째에 속하고 몇 명 정도가 두 번째에 속하는지 궁금합니다.”nbsp“질문하신 청년은 남에 대해서 관심이 많네요, 그렇죠? ‘스님은 어떻게 하나’, ‘남은 어떻게 하나’ 이렇게 관심이 많은데 저는 남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nbspnbsp저 같으면 첫 번째 길을 선택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이 고생을 하고 있지요. 편안한 것을 추구하면 제가 한국에서 살던지, 한국보다 낫다고 하는 미국이나 캐나다에 와서 살텐데,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활동은 주로 필리핀 민다나오나 인도 불가촉천민 마을 같은 데서 합니다. 저는 환경이 더 열악한 곳에 가서 “저 좀 도와주세요”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훨씬 보람 있어요.nbspnbsp이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여러분들은 대부분 천국에 가고 싶죠? 천국에 갈 자격도 안 되면서 천국에 가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천국이 어떤 곳이냐고 물어봤더니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살기 좋은 곳이면 남에게 부탁할 일이 없을 것이고 내가 가면 할 일이 없잖아요. 심심한 천국이죠. 그런데 지옥은 살기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겠죠. 그러면 제가 가면 할 일이 많겠지요. 내 작은 능력도 그곳에 가면 도움이 될 테니까 도와주면 사람들이 고맙다고 인사하겠죠? 재밌잖아요. 그래서 가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고 전도하시는 분들이 저한테 “너 지옥간다” 하시면 저는 “아이고, 감사합니다” 합니다. nbspnbsp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고, 사람마다 다 다르게 선택해서 사는 것입니다. 질문자가 두 가지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저는 1번을 선택할 것 같아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어느 것을 선택할까요? 제가 볼 때에는 8090는 후자를 선택하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살아야 되니까요.”nbspnbsp“그러면 스님께서는 결정을 하실 때 ‘내가 어디에서 가장 많이 쓰일 수 있나?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나?’ 그런 것을 보고 결정을 하신다는 건가요?”nbsp“그렇죠. 내가 가진 재능이 어느 곳에 쓰여야 가장 효과적일까 생각합니다. 효과적이면 보람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한국에서는 돈을 많이 절약하고, 인도에서는 돈을 많이 씁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의 천원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적은데, 인도에서 천원이면 아이들 다섯 명의 점심을 먹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벌기는 쉽고 써도 별 표시도 안 나요. 그래서 한국에서 조금 절약해서 인도에서 쓰면, 같은 1달러인데 저기에서는 100달러의 효과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여기서 100달러를 벌고 100달러를 쓰는 것이나, 여기서 1달러를 벌고 저기에서 100달러를 쓰는 것이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진 재능이 어떤 데에 더 필요한가? 효율적일까? 그러면 효율적인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거나 효과적일 때 사람의 심리에 보람이라는 기쁨이 일어납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나죠. ‘나는 필요없는 사람이네, 죽을까’ 이런 자살충동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고, ‘내가 조금이라도 더 해서 더 도와줘야겠다’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nbspnbsp그런데 그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에게 물으니까 저는 그렇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번 세계 100강을 다닐 때도 리스본 같은 경우는 교민이 100명에 지나지 않지만 리스본에서도 강연을 했습니다. 리스본에서 강연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큰 도시에 가면 환영을 더 받을까요? 작은 도시에 가면 더 환영을 더 받을까요? 작은 도시에 가면 숫자는 더 적지만 교민 전체 수에 비해 강연에 참여하는 비율은 더 높고 환호도 더 높습니다. 누구도 잘 오지 않는 데다가 초청하려면 돈도 많이 드는데 아무런 조건없이 그냥 와 주니까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으니 ‘사람 수’를 기준으로 할 수 있고, 아니면 ‘강의료’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작은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그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입니다.nbspnbsp예를 들어 필리핀 원주민 마을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아이들이 몇십명씩 있는데 학교도 없습니다. 옥수수나 고구마를 심어서 먹으므로 굶어 죽지는 않지만 병이 들었을 때나 학교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곳을 가면 교실 한 칸을 짓는 데에 5,000달러면 짓습니다. 그래서 15,000달러면 교실 두 개와 선생님이 계실 교무실을 지을 수 있어요. 식수 공급하고 개발하는 것까지 해도 20,000달러면 다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수가 50명쯤 되면 25명씩 나눠서 두 반을 만들어요. 그리고 학교를 지어 줄테니 선생님을 파견해달라고 교육청에 요청합니다. 물론 교사 월급 줄 돈이 없다고 교사 파견을 잘 해주지 않지만요.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여기 한국에서 아이들 공부시키는 데에 엄청난 돈이 드는 것과 대비됩니다. 같은 10,000달러가 든다고 해도 거기서는 혜택이 엄청나게 크지 않습니까. 그럴 때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한 보람이 훨씬 더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나면 주로 오지에서 활동을 하는 편이예요.”nbspnbsp“사람들은 양이냐, 질이냐, 돈이냐, 보람이냐, 이렇게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각자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은 개인적인 관점보다는 세상에서 어떻게 쓰임을 받느냐 하는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스님께서 그런 관점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nbsp“특별한 계기보다는, 제가 인도에 가서 불가촉 천민을 돕게 된 것은 제가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인도 여행을 처음 갔을 때였습니다. 제가 밤에 물을 사러나갔는데, 어떤 여자가 구걸을 하면서 아이를 안고 있었습니다. 따라갔더니 조그만 구멍가게에 가서 아이 분유통을 가리켰습니다. ‘아 저걸 사달라고 하는 거구나’ 싶어서 주인에게 얼마냐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주인이 60루피라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여행을 오기 전 교육받을 때nbsp ‘절대 구걸하는 애들에게 1루피 이상 주면 안된다, 여기에서는 1루피도 큰 돈이다’라고 교육받았던 것이 생각나면서 60루피라고 하니까 굉장히 큰 돈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순간 깜짝 놀라서 사주지 않고 그냥 와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물을 두 병 사서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와서 안내해주던 교수님에게 60루피면 우리 돈으로 얼마나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2,400원이라고 했어요. 그 순간 저는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그 사람은 2,400원짜리 분유를 사달라고 하는데 그 순간에 나는 마치 내 전재산을 다 달라고 하는 것처럼 놀라며 와버렸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동안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면서 사회운동을 했거던요. 절에서도 맨날 중생 구제를 얘기해 놓고 직접 내 눈 앞에서 딱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마음이 돌아서 버린 겁니다. 그걸 보면서 제 자신에 대해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nbspnbsp그 때부터는 짐정리를 해서 옷도 남는 걸 다 나누어 주고 돈도 나누어 주고 그랬더니 아이들이 더 많이 몰려서 따라다니게 되고 그러니 같이 여행 온 사람들도 불평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시골 마을에 갔는데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어서 사탕을 꺼내서 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히히’ 웃으면서 다 도망을 가버리는 겁니다. 그 때 제가 또 한번 충격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이 요구했지만 내가 못 준 것이 문제였는데, 다시 살펴보니까 가난하기 때문에 구걸하는 게 아니라 여행객이 뭐를 자꾸 줘서 구걸하게 된 겁니다. 이 시골에는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누구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구걸이라는 게 없는 겁니다. 준다고 하는 데도 부끄러워서 도망을 가니까요. 그래서 ‘주는 게 좋은 게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해서 앞으로 절대로 안주는 쪽으로 결심을 했어요.nbspnbsp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마을에 갔는데 다리가 없어서 두 손을 짚고 움직이는 아이가 구걸을 하는데 제가 계속 안줬어요. 그런데 1km 이상을 계속 따라오는 겁니다. 그 때 제가 다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 아이는 볼펜 하나든 껌 한통이든 사탕 하나든 얻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 안 주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이냐. 그건 또 전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nbspnbsp그러니 이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였어요. 그래서 제가 ‘안주는 나는 반성을 하되 거지가 되지 않게 주는 방법이 무엇이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제가 불가촉 천민마을에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짓고 우물을 파주는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잘못한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베풀었으면 이런 생각도 못했겠죠. 꼭 잘못한 것이 나쁜 게 아닙니다. 잘못한 것을 잘못한 줄 알게 될 때는 그것이 더 자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제가 북한동포돕기를 하게 된 것도 중국에 역사기행을 다니다가 저를 안내했던 조선족 친구가 북한에 아이들이 굶어죽는다고 얘기했을 때 제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기 위해 압록강을 배를 타고 갔는데 거기 진짜 초라하게 앉아 있는 아이가 인도 아이들처럼 꽝 말라 있었어요. 큰 충격을 받고 그 아이를 불렀는데 고개를 안 드는 거예요. 인도 아이들은 박시시 하면서 난리인데 북한아이들은 조그만 아이도 벌써 교육을 받아서 외부 사람에게 구걸을 안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아이에게 가지고 있는 음식을 주려고 했지만, 여기는 국경이기 때문에 주면 안된다고 하는 겁니다. 그럴 때 제가 ‘국경이 도대체 뭐냐? 나는 새도 먹을 게 없으면 강 건너 저쪽에 가서 먹는데, 어떻게 사람이 저쪽에서 굶어죽는데 이쪽에는 음식이 많이 있고 나는 줄 수 있는 능력도 있는데 이걸 왜 못 주느냐. 국가라는 것은 다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만든 건데 왜 굶어죽는 사람을 못 돕게 하는데 국가가 작용하고 있느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인도까지 가서 아이들을 돕고 있었는데 내 눈 10m 앞에 있는 북한아이에게는 도울수가 없는 거였어요. 그때 제가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것이 제 마음 속의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북한돕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것도 제가 잘못한 것이 계기가 되었죠. 실제로 굶어죽으면 굶어죽는다고 아는 것이 진실인데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고집하게 되면 진실을 볼 수 없게 되는 것 같아요.nbspnbsp우리가 깨달음이니 해탈이니 불교의 용어는 많이 알아도 민중을 위한다는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자기가 경험하지 않는 이상은 하나의 공염불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이 제가 종교나 사회적인 일에 대해서 가능하면 실천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갖고 얘기를 하게 된 계기입니다.”nbsp질문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했는데 고민이 많이 해소된 것 같았습니다. 청중들도 박수로 화답합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12명의 질문에 모두 답변해 주신 후 그 내용을 상기하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재미있었어요? 공짜라서 더 재미있었어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얻는 기쁨은 일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기분은 좋지만 이러한 것은 지속적이지 않습니다.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아여야 합니다. 남편, 아내, 자식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 만족이 높아지고 지속적인 행복이 옵니다. 욕망에 의해서 오는 것은 쾌락처럼 잠시 뿐입니다. 또한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지속적이 됩니다. 밖으로부터 주어지는 행복은 지속적이지 못하고 또 종속적이예요. 안으로부터 이미 행복한 줄 아는 사람은 행복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즐거움을 위해 나중의 행복을 희생해도 안되지만,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지금을 희생해도 안 됩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켜셔도 안 되고, 너의 행복을 위해 나를 희생시켜도 안됩니다. 진리의 세계는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그래서 늘 지금이 좋아야 합니다. 그러니깐 살아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지니면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45분이 흘렀습니다. 긴 시간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도 다시한번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게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스님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다” 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청년들의 질문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한 청년에게 소감을 물어보았더니 “정말 좋았고 한 편의 코미디를 보고 나오는 것 같은 시원한 강연이었다” 고 합니다.nbspnbspnbsp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사인을 해주고 행사장에 오신 많은 분들과 인사도 나누면서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그 노고에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특히 오늘 강연의 총괄을 맡아서 행사를 준비한nbsp밴쿠버 정토법당의 박은선 총무님께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금강경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nbspnbspnbsp▲ 오늘 강연을 총괄해주신 밴쿠버 정토법당 박은선 총무님nbsp그리고 시애틀에서부터 스님 일행의 운전 봉사를 하고 계신 최영환님께도 감사의 선물로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드렸습니다.nbspnbspnbsp▲ 운전 봉사를 해주시고 계신 최영환님nbsp이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약 40여명이 자원봉사를 하였는데 거의 대부분이 정토불교대학에 재학 중인 분들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 법문을 듣고 참 행복해져서 이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오늘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 고 하고, 어떤 분은 “영상으로만 뵙던 스님을 직접 만나뵙게 되니 생생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고 합니다.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는 곳이여서 참석자들도 다양하고 청년들부터 연세 드신 분까지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몇 대학생들은 한국에서 강연을 할 때도 강연 준비 봉사활동을 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밴쿠버에 살면 한국 사람을 거의 만난 일이 없는데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한국 말을 하고 한국 사람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고 있는 밴쿠버정토회 회원들에게 “아직 건강 회복이 덜 되어 먼저 숙소로 돌아가겠다” 고 인사하신 후 숙소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촬영감독님과 함께 씨애틀로 먼저 떠나는 김학로님, 김순미님, 박현수님께는 “목요일에 시애틀에서 보자” 고 인사를 하고 안전 운행을 당부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10시 40분이 되어 내일 일정에 대해서만 간단히 얘기를 나누고 오늘 일과를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72번째 캐나다nbsp밴쿠버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73번째 강연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또 소식 전할게요.nbsp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nbsp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