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순천법당
남편은 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는 이행란 님 인터뷰

[순천정토회 순천법당]

남편은 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는 이행란 님 인터뷰

 

가을이 깊어가는 화요일 오후, 봄불교대학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이행란 님을 순천법당에서 만났습니다. 순천 봄불교대학 주간반을 담당하면서 광양에서 가정법회를 열고있는 이행란 님을 보면 잘 물든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는 스님의 말씀이 떠오르곤 합니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도 소녀처럼 순수하고 때론 소년처럼 호기심 넘치는 열정을 보이며 기꺼이 하는 자세로 법당 일에 솔선수범합니다. 이번 인터뷰 요청도 한 번에 흔쾌히 허락해주었습니다. 모르면 묻고, 물어서 알게 된 건 가볍게 행하는, 이행란 님의 수행담을 소개합니다.

 


가을불교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이행란 님 부부

     

정토회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의지처를 찾으려는 마음이 있었던지 스스로 교회도 나가보고 성당도 나가보고 다른 사찰에서 하는 불교대학도 다녀봤어요. 그러다 평소 알고 지내던 동생한테 정토회 불교대학을 소개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간에 깨달음의장을 다녀왔는데 그 후로 내 삶이 확 변했지요. 지금 난 너무 행복해요. 예전에 나는, 장사를 해서 돈은 좀 만졌으나 계획된 소비를 안 해서 사치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딱히 돈이 모이지도 않고 빚도 많고 늘 부족함에 허덕였지요. 한마디로 벌 줄은 알아도 쓸 줄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깨달음의장에서 이런 내 어리석음과 무지를 확 깨달았어요. 벌려고만 했지 씀씀이를 제대로 잡아야한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던 거지요. 그 후 바로 카드를 없애고 생각없이 하던 소비를 줄였어요. 요즘은 옷도 안 사입고 하다보니, 돈도 좀 모이고 있네요.(웃음)

     

수행정진하면서 자신이 변화된 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오래 장사를 해서 살뜰하게 살림하는데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늘 남편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린다, 물 아껴써라, 전기 아껴라' . 정토회 다니면서 환경 살리기 중요성을 알게 되니 잔소리로 듣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되었어요. 유수스님이 남편에게 존경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가지라고 하셨는데 저절로 이런 마음이 우러나와요.(웃음)

     

지난 108일 광양 희망강연에서 남편분이 총괄을 맡고 이행란 님이 지원꼭지장을 맡아 수고하셨는데요,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된 걸 축하합니다. 수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는데, 행란 님에게는 어떤 의미였나요?

강연준비 초반에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어떤 시민과 갈등이 약간 있었어요.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분에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왜 당신이 불만이 많냐고 화를 내고나선 바로 후회가 됐어요. 좋은 일 하는데 얼굴 붉힌 것도 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될 일인데, 순간 제가 아상에 사로잡혀 화를 냈구나 참회가 됐습니다. 그 후부터 강연 준비기간 내내 무슨 일이건 먼저 고개를 숙이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부터 냈더니 큰 어려움 없이 일이 잘 풀렸습니다. 그리고 좋은 법문을 우리 광양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들었으면 하는 원을 세우니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도 않고 밤에도 무서운 줄도 모르고, 광양 구석구석을 돌며 홍보했던 것 같습니다. 도반들과 일하는 것도 걸리는 것 없이 신났습니다. 정말 열과 성의를 다했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강연준비를 하면서 훌쩍 큰 거 같아요. 마음도 넓어진 거 같고.

     


▲ 10월 8일 광양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후 스님과 봉사자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출처: 스님의 하루)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남편과 함께 정토행자로서 쭉 수행정진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남편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어요.(웃음) 남편이 총괄을 맡다보니 다른 강연보다 더 많이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광양 가정법회가 더 활성화되어 불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하니 애로사항이 많아요. 우선 혼자 있다 보니 여법함이 자꾸 느슨해지고 법회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지거든요. 도반들과 함께하는 법회를 하고 싶고 법당이 생겨 가정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법회도 참석하고 불교대학 경전반도 광양에서 할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1014일부터는 아파트가 아니라 여수 봄불교대학 도반이 미용실 한켠을 제공해줘서 그곳에서 법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나처럼 늦게라도 무지에서 깨어나 내가 느끼는 이 행복을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하신다면요?

남편은 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덕분에 정토회 활동을 해나갈 수 있어요. 법륜스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나에겐 선생님 같은 고마운 분입니다. 우리 남편 존경해요, 최고에요.(웃음)

행란 님은 스님 법문을 만난 후 자신이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순간순간 업식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지만 지속적인 참회 수행을 할 수 있는 겸손한 자세를 갖게 해줘 이 역시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단순하고 가볍게, 순수한 열정으로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시는 이행란 님을 보며 저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_ 남진숙 희망리포터

     

108일 광양 희망강연 풍경은 스님의 하루 <2015.10.8 (오후) 광양 즉문즉설 강연>편을 참고하세요~  http://m.jungto.org/view.php?p_no=74&b_no=70142


※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인도 성지순례' 참가자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인도의 10대 성지를 내 발로 직접 밟아보고 그 감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직접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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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화

부러운들이네요. 행복하게 잘읽었네요

2015-10-24 17:37:05

하구산

두분 행복하세요~()

2015-10-23 19:39:21

공덕화

잘들었습니다. 부부 도반의 잘들었습니다 즐거운 수행 생활 재밋게 읽었습니다

2015-10-23 0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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