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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찾아오는 봄과 함께, 새터민 역사기행에서 올해도 좋은 벗들을 만났습니다.
좋은 벗들과 신라의 자취를 따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윗동네와 아랫동네가 서로 좋은 이웃되기 행사로 진행된 새터민 역사 기행. 올해의 장소는 충주 일대입니다. 지부 별로 중앙탑과 탄금대에서 따로 출발하여 문화재를 둘러본 후, 어른들은 지도법사님의 즉문즉설, 아이들은 사이숲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2년 전 가을 통일축전에 갔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함께해서 좋아서 다시 찾게 되었다며, 이번 새터민 역사 기행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껏 들뜬 마음, 화창한 날씨와 푸릇푸릇한 여름의 손짓에 온 종일 힘든 줄도 모르고 뛰어다녔습니다. 나들이 나오신 분들과 봉사자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사라질 줄 몰랐습니다.
국보 제205호인 고구려비와 더불어 박물관 안은 신라 시대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보 제205호인 고구려비와 더불어 박물관 안은 신라 시대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설사님 설명에 역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모두 경청하였습니다. 새터민들은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에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남자분들은 역사에 대해 따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날에 몰랐던 역사를 박물관에서 다시금 알게 되니 새롭게 다가오셨나 봅니다.

가야와 신라였던 땅은 곧 ‘통일신라’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데요,
그 시대가 지금의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초록이 우거진 숲을 따라 웃고 떠들며 사진 찍다 보니 충장공 신립장군과 팔천 고혼이 고이 잠들어 있는 위령탑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승용 국장님께서 신라 진흥왕 시절의 역사와 임진왜란의 역사 등 이 곳 탄금대에 관해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국장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조용히 경청하고 계시는 새터민들의 모습에 이유 모를 뭉클함이 올라왔습니다.

역사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기념비들을 둘러보고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탄금정에서 사진도 찍고 남한강의 푸르른 강물과 푸른 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임진왜란 때 왜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죽음을 맞이한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 한쪽이 아팠습니다. 더는 아픈 역사와 전쟁이 반복되지 않기를 조용히 바랍니다.


탄금대에서 내려와 점심 먹으러 충주 세계무술 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워져 다들 힘들다고 하셨지만, 꽃밭에서 사진도 찍으시며 즐거워하였습니다. 각 지역 봉사자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오신 도시락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즐거운 산나들이 후 함께 어우러져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이 끝나고 기다리던 법륜스님과의 즉문즉설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찍 나오셔서 강연장 입구에서 새터민 분들과 일일이 악수하시고 <야단법석 2>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손수 사랑스러운 어린이와 청소년들한테도 일일이 눈을 맞춰주시며 양말, 볼펜 등 선물 상자를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는 새터민들의 노랫소리에 모두가 신이 났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부모님 관련 노래 들었을 때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났고, 내가 이런데 그분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가족들이 많이 생각날까 봐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평화통일과 남북관계가 잘되도록 대통령도 그런 분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질문을 들으며 봉사자들은 윗분들을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모이는 자리가 있을 때 함께 모여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는군요. 그분들의 아픔, 가족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게 좋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뛰어 놀고, 까르르 웃으며 놀이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놀았습니다. 중학생 2명과 유아 1명이 참석했는데 중학생들은 어울리지 않고 혼자 놀아서 유아 1명만 전담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즉문즉설>을 듣고 있는 엄마를 찾지 않도록 땀을 뻘뻘 흘리며 함께 놀았습니다.
연꽃 컵등 만들기, 종이접기, 물풍선 놀이, 줄넘기, 풍선 불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보냈습니다. 오래간만에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고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놀았던 것 같았습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에 내 마음의 먼지가 날려가는 것 같고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눈동자를 보며 같이 정화되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음 나들이에 더 많은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생각해와야겠다는 아쉬움이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어른들도 연등을 만들었습니다. 한 잎 한 잎 정성 들인 연등은 두 손안에 오붓이 들어갈 정도의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정착해서도 누가 우리 손을 잡아주면서 한국에 대한 문화나 이런 곳에 가자며 구경해주는 분이 잘 없잖아요. 그래서 <좋은벗들>에 더 감사, 감사해요.”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즉문즉설>의 감흥이 끝나기 전에 참가자 나누기를 듣고 노래방 타임을 가졌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는 말씀과, 정착하고 살면서 어려웠던 점을 하나둘 풀어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랫동네 또한 다시 한번 공감과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방 타임에는 경계가 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봉사자나 새터민들이나 어느덧 하나가 되어 노래하며 흥겹게 놀았습니다.
버스 기사님이 추천하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는데, 어느덧 앉는 자리를 가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음식을 먹는 사이까지 가까워졌습니다.
헤어질 시간.
남은 선물과 먹을거리, 음식들을 나누어 드리고 차후에 있을 <좋은벗들> 활동을 전해드리니 모두 다시 꼭 참여할 것이라 다짐을 해주십니다.
올해도 윗동네 아랫동네가 웃음과 눈물을 주고받으며 공감했던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취재, 글, 사진_전혜영 희망리포터(대전충청지부), 도경화 희망리포터(대구경북지부), 서동욱 희망리포터(경남지부), 허향화, 김황균(서울제주지부 청년부)
편집_전은정(<정토행자의하루>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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