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바로 오늘 시작해요, 내일이 아니라 WE DO TODAY, NOT TOMORROW!!

안녕하세요? 오늘은 동남아시아 소식 전합니다. 첫 번째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기획법회 소식입니다. 2014년 세계 100회 강연이 성황리에 치러졌기에 기대가 매우 많았고, 방콕법당에 다니던 김지영 님이 이사 가서 더욱더 간절하게 열린법회를 원했던 곳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김지영 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오른쪽부터 김지영 님, 서영태 님, 박정현 님
▲ 오른쪽부터 김지영 님, 서영태 님, 박정현 님

방콕정토회와의 인연이 자카르타로

2006년 어느 날 중국 상하이에서 방콕으로 이사 왔다는 분이 연락을 했습니다. 그때 마침 법륜스님이 방콕 경유 비행기 편을 이용하느라 공항에서 몇 시간 머무셨는데 거기서 만나자 하여 첫 만남이 이루어졌던 분이 김지영 님입니다. 스님께 수줍게 인사하며 사인을 받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김지영 님도 '그 날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날 스님과 찍은 사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콕정토회와 인연이 되어 함께 공부하다가 김지영 님이 자카르타로 이사 가면서 오랫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지난 2014년 세계 100회 강연 봉사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과 마음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지영 님 (이하 김): 2014년 8월에 어느 한국식당에서 법륜스님의 자카르타 강연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2012년에도 강연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너무 멀어서 안타깝게 참석을 못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봉사하고 싶어서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연락하고 방콕에 계신 홍정혜 님에게도 전화를 드렸습니다. 반갑게 저의 의지를 받아 주셨고, 저는 기쁜 마음으로 강연 준비를 했습니다. 홍보 기간 중 교민들의 반응이 좋아서 처음 생각한 강연장을 자카르타 최고 중심지의 백화점으로 바꾸었는데 정말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었습니다. “어쩌자고 이렇게 비싼 곳에 강연장을 마련했어요?” 스님께서는 이렇게 강연 시작 말씀을 하셨지요.

집에서 남편과 아이들만 돌보던 엄마들이 많은데도 각자 맡은 소임을 너무나 잘해냈습니다. 팀워크도 좋았습니다. 여담이지만 그 행사 이후에 자카르타 대사관이나 신문사 행사에서 저희에게 봉사를 부탁했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저는 강연회를 마치고 뒷마무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큰 행사를 치러 본 적이 없어서 실수한 것만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중에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라, 잘 안 됐을 땐 다음에 또 하면 된다고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강연회에 와 주셨던 분들에게 일일이 감사 메일을 보내면서 다음 강연회도 약속드렸는데 언젠가 기회가 또 오리라 생각합니다.

오랜 망설임과 ‘그냥 하자!’

자카르타에 법회가 열렸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어서 메일과 SNS를 통해서 응원했는데 김지영 님이 오래도록 망설였던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 사실 처음 이곳 자카르타에 왔을 때 이곳 교민 사이트에 정토 관련 글과 함께 마음공부를 같이 하고 싶다고 글을 올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연락하지 않았고, 남편 따라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는 저의 입장에서는 ‘하다가 중단이 되면 어떡하지? 잘할 수 있을까? 잘해야 할 텐데’하는 이런저런 두려움으로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캐나다에서 자카르타로 부임해온 박정현 님과 몇 번의 만남 끝에 ‘그냥 하자!’ 이렇게 결정하고 여름방학 후에 법회를 기획하고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욕심내지 않고 그냥 하려고 합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거나 거창하게 하려고 한다거나 하는 마음은 이미 내려놓았습니다. 그냥 하겠습니다!

가볍게 한 걸음씩

기획법회를 매주 시작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어떤 마음으로 법회를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 방콕정토회에서 전혀 부족함 없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정현 님과 서영태 님도 많이 도와주십니다. 법회를 준비할 때의 마음은 따로 내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 '그냥 하자!' 이렇게 다짐합니다. 실은 잘하고 싶고 또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든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들면 부담스럽고 욕심이 생기기도 하는 걸 알아차리고 내려놓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생각도 가벼워지더라고요. 준비하는 과정조차도 저에게는 매 순간 마음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리가 잡히면 자카르타에서도 좀 더 많은 분이 법륜스님의 법문을 통해 마음이 가벼워지고 진정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길 바래봅니다.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그런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김지영 님과 법회를 함께하는 서영태 님과 박정현 님의 마음 나누기입니다.

서영태 님: 저는 한국에서 법륜스님 법문을 틈틈이 들어 왔지만 자카르타에 부임한 후에는 법회에 참가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었습니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박정현 님이 한국에서 정토회에 다녔다는 것이 신기했을 따름이었습니다. 이후에 박정현 님과 김지영 님이 정토회 만남을 제안하셔서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제대로 된 법당이 아닌 가정집에서 어설프게 준비된 3명뿐인 법회지만 법회 후에는 몸도 마음도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먼 곳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잘 가꾸어 가겠습니다.

박정현 님: 자카르타에 법회를 열게 되어 기쁩니다. 뜻을 같이하는 도반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운 좋게도 두 분 다 저와 가까운 곳에 계셔서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올해는 제 마음부터 다스리는 해로 삼고 자카르타 법회가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오늘 시작해요, 내일이 아니라

김지영 님은 정토회를 만나 가장 달라진 점은 내가 나의 상태를 빨리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녀를 키우면서 업식에 의해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화를 참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화가 올라오는 중에도 알아차려서 멈출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화를 냈다 하더라도 ‘아까는 엄마가 어리석게 화가 났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 있게 되었다면 정말 멋진 변화 맞죠?” 하며 방긋 웃습니다.

오래도록 망설이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법회를 열게 된 김지영 님. 이런 멋진 변화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겠죠? 혹시 법회를 해볼 마음이 들었다면 오늘 추진해 보면 어떨까요?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

방콕정토회와 하노이 열린법회 추석 소식

추석을 맞이하여 방콕정토회와 하노이 열린법회에서는 법회 후 송편 빚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행복해하며 모양은 만두 같지만 너무 맛난 꿀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방콕정토회 송편 빚기
▲ 방콕정토회 송편 빚기

하노이 열린법회 송편 빚기
▲ 하노이 열린법회 송편 빚기

정리_황소연 희망리포터 (동남아시아 방콕정토회)
편집_김지은 (해외지부)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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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부처님도 처음에는 혼자이셨지요...아름다운 시작, 자카르타 화이팅하세요...그냥 하면 모두 행복해지지요..._()_...

2016-10-05 17:41:01

보리안

자카르타 열린법회 소식이 참 흐뭇합니다. 정말 도반들을 한 직장에서 만나기도 쉽지 않겠어요. 열린법회를 생각하는 다른 분들께 용기를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방콕과 하노이 도반님들 참 행복해 보여요~~^^

2016-10-01 02:46:55

부동심

자카르타 응원합니다^^ 해외에서 마음 통하는 도반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큰 힘인데 세 분이 함께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방콕과 하노이의 송편 빚는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2016-09-28 15: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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