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LA정토회의 사이버 전법, 법회보 & 홈페이지

법회보 & 홈페이지를 통한 소식 나눔

지난 2016년4월 28일 엘에이정토회의 첫 법회보가 이메일로 발송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매주 다양한 법당 행사와 소식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있는 엘에이정토회의 법회보는 최근 새롭게 단장한 엘에이정토회 홈페이지(http://lajungto.org)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엘에이정토회 소속 엘에이(LA), 오렌지카운티(OC), 샌디에고(SD) 세 법당의 소식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엘에이정토회 홈페이지 (http://lajungto.org)
▲ 엘에이정토회 홈페이지 (http://lajungto.org)

괴로움이 보람이 된 작업

엘에이정토회의 법회보와 홈페이지 작업을 한 류창민 님은 전문적인 기술을 배운 적이 없다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군대에서 소식지를 만들었습니다. 2009년 미국 경제위기 때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회사 웹사이트(홈페이지) 관리를 맡게 되었고요. 제가 건축 관련 컴퓨터 그래픽 업무를 해오고 있지만 이 일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가뜩이나 나이 들어 미국에 와서 영어도 짧은데 모르는 웹 프로그램 관련 용어까지 익히려니 더 힘들고 프로그래머들 관리도 힘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나 원망도 많이 하고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이 이렇게 귀하게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법회보와 웹사이트 작업은 그때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정말 재미있게 일했고 제 능력도 한층 성장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주어지든 내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인연되는 대로 감사하며 일을 해야겠구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법회보를 보고 그간 안 나오시던 분들이 오랜만에 수행법회에 오기도 하고 불교대학이나 유튜브 번역 봉사를 신청하시는 것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이 느껴집니다.”

한 지붕 대가족 법회보

처음에 류창민 님은 자신이 속한 오렌지카운티법당의 법회보만 만들려고 계획하였으나 엘에이정토회 하보경 총무의 권유로 일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세 법당 모두를 아우르면 좀 더 다양한 소식, 서로의 세세한 소식까지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생동감 있고 풍성한 법회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쟁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세 법당이 같은 포맷의 법회보를 사용하고 엘에이정토회 전체 소식은 공통으로 내보내지만 법당 소식은 각자의 것만 전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법당 소식도 같이 전할 것인지, 제목은 영어와 한글 중 어느 게 더 눈에 잘 띄는지, 디자인과 메뉴는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등 각자 다른 견해와 취향이 부딪혔습니다. 결국은 세 법당 소식을 모두 포함하는 법회보를 만들기로 하고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하나씩 이것저것 시도해 가면서 정착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무조건 쉬운 홈페이지

법회보 발송이 시작되고 나서는 그 동안 미뤄두었던 숙원 사업인 홈페이지 개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 홈페이지는 전문지식이 있어야만 글을 올리거나 수정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그를 하듯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류창민 님은 주소만 남기고 거의 모든 내용과 포맷이 새롭게 바뀐 홈페이지가 어렵게 낳은 자식이라며 웃습니다.

“힘들게 낳았으니 잘 쓰여야죠. 웹사이트는 생물입니다. 몇 년 묵은 옛날 소식밖에 없는 웹사이트는 죽은 것입니다. 만약 특정한 사람만이 관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관리를 안 하면 바로 죽은 사이트가 됩니다. 그래서 무조건 쉽게, 누구나 더블클릭만 할 줄 알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 웹사이트가 우리 활동의 발자취를 역사로 남겨가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류창민 님은 새 웹사이트가 완성되자마자 관리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세 법당을 직접 찾아가 교육도 해주었습니다.

엘에이법당에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홈페이지 관리 교육
▲ 엘에이법당에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홈페이지 관리 교육

사이버 전법에서도 모자이크 붓다

엘에이정토회는 류창민 님의 집중적인 노력과 도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봉사자들로만 구성된 단체에서 법회보와 홈페이지가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두 가지, 즉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훌륭하게 갖추게 되었습니다.

총무는 엘에이정토회 전체 행사와 공지사항 등을 포함한 웹사이트 전반의 관리를, 각 법당 부총무는 그 주의 공지사항과 법당 소식, 수행법회 즉문즉설 질문 요약을 맡았습니다. 각 법당 모둠장은 모둠활동이나 기획법회 등을 미리 공지하고 후기를 올리며, 교육 팀장은 불교대학 경전반 특강 등 관련 행사의 후기를 올립니다. 그런데 평소에도 일손이 늘 부족하여 일당백으로 일하는 담당자들이 법회보와 홈페이지 업무까지 짊어진 소감은 어떨까요?

왼쪽부터 LA법당 이원심, OC법당 전은영 부총무, LA정토회 하보경 총무, SD법당 김혜진 부총무, 그 옆에 류창민 님이 인터뷰를 위해 OC법당에 모였습니다. 스마일~^^
▲ 왼쪽부터 LA법당 이원심, OC법당 전은영 부총무, LA정토회 하보경 총무, SD법당 김혜진 부총무, 그 옆에 류창민 님이 인터뷰를 위해 OC법당에 모였습니다. 스마일~^^

엘에이정토회 총무 하보경: 전부터 웹사이트를 새로 만들고 싶었지만 제가 엘에이정토회 총무 겸 OC법당 부총무까지 맡고 있던 상황이라 여력이 없어서 혼자서 겨우겨우 전체 큰 행사만 올렸습니다. 그러다 전은영 님이 OC법당을 맡으면서 류창민 님이 시기 적절하게 법회보 창간과 웹사이트 개정을 해주어서 기쁩니다.

처음에는 일을 크게 벌여놓고 담당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결국 내 일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합심하여 하나하나 공지가 채워지고 나누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내가 또 미리 걱정했구나,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섰구나’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그냥 가볍게 하되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세 법당이 같이 커 나가는 모습을 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법회보를 이메일로 발송하니 종이 사용 등을 절약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연락할 때마다 법회보 받아보시냐고 꼭 묻습니다. 그러면 ‘법당에 가지는 않지만 다 알고있다’고 웃으며 얘기하십니다. 알고 있으면 그 분들이 언젠가는 필요할 때 찾아오시겠지요.

엘에이법당 부총무 이원심: 한국에서 종이 법회보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 우리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어떻게 뭘 해야 할지 몰라 말도 못 꺼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져서 기쁩니다. 능력이 안 돼 미안한 마음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도와주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 출중해서 혼자 일을 다 하는 게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일감이어야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관리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져도 외면하지 않고 같이 하겠다고 마음을 내 준 우리 법당 도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고요, 특히 직접 와서 홈페이지 교육해주고 질문에 친절히 답해준 류창민 님께 감사 드립니다.

오렌지카운티 부총무 전은영: 홈페이지 교육 때 류창민 님이 설명은 열심히 하셨는데 듣는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매뉴얼까지 잘 만들어주셨으니 앞으로 물어가면서 잘 따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법당에 오는 분들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법회보를 보고 오랜만에 연락 주시고 법당에 찾아오는 분들을 보면서 이게 굉장히 효과적이구나 느꼈습니다. 힘도 나고 일하는 보람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법의 힘이 증폭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샌디에고 부총무 김혜진: 저는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직업도 공부하는 걸 택했고요. 연구하는 일은 사람들하고 부딪힐 필요도 없고 잘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내가 다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걸 느낍니다. 홈페이지 만들고 법회보 만드는 이런 일들, 제가 하나도 모르는 건데 어느 날 갑자기 생겼어요. 그러더니 이게 막 굴러갑니다. 저는 그냥 제가 맡은 일만 할 뿐인데요. 너무 신기하고 좋습니다.

조금 느려도 여러 명이 함께 꾸준히 갈 수 있는 길, 바로 모자이크 붓다의 길이 열린 엘에이정토회의 법회보는 지난 8월19일에 열일곱 번째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백 회, 천 회 꾸준히 이어지고 홈페이지에도 차곡차곡 쌓여서 많은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수 있기를, 행복의 씨앗을 널리 널리 퍼뜨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엘에이정토회 웹사이트 구경가기 http://lajungto.org

글_김혜진 희망리포터 (북미서남부 엘에이정토회)
편집_김지은 (해외지부)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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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혜진 법우님! 에너지 가득한 소식으로 시작하는 첫 기사 축하합니다~ 엘에이 법우님 모습 너무 이쁘네요. LA 정토회가 온오프라인 더욱 충만하게 발전하길~~

2016-08-31 00:44:13

무량덕

웹사이트는 건강하게 소통 유통되는 살아있는 생물에 비교하신 점이 신선하네요. 온라인 소통의 장점을 정토회 활동을 통해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2016-08-29 14:52:09

부동심

엘에이정토회 멋지셔요. 법회보도 그렇지만 홈페이지까지 함께 만들어 가신다니 와~대단하셔요!!^^

2016-08-29 1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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