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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정토회 동래법당]
가는 해 보내고 오는 해 맞이한 1박2일 짧은 여행
2015.12.31. (목) 천배정진 및 명상
2016.1.1. (금) 새벽예불 및 해운대 해맞이 JTS 모금

가는 해는 참회와 감사함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해는 새로운 해맞이로 복 짓고 싶은 마음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새해 첫 JTS 거리모금이 기다려졌습니다.
2015.12.31. 22:00 ~ 2016.1.1. 00:40 1박 2일(?) 송구영신 천배 철야정진!
2015년 종무식을 마치고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을 챙겨먹고 법당으로 가니 낯선 도반도 몇몇 있었는데 2015 가을불교대 학생들이라는 얘기에 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부총무님의 안내말씀을 듣고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시작한 천배정진! 밤 12시 되니 겨우 500배를 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아 시간 내 천배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오늘은 그 속도가 더 더디기만 합니다. 하지만 500배라도 할 수 있는 다리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절을 할 수 있는 내 다리가 고맙기만 합니다.

2015년을 무탈하게 살았음에 감사함을, 오는 2016년도는 더 행복하게 살 것임을 다짐하며 절을 하다 보니 어느덧 정진시간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간 내에 겨우 600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괜찮습니다. 천 배를 다하는 도반이 부럽지만 이렇게 절을 할 수 있는 다리야, 고마워~

경전반 김혜진 님은 나보다 연배가 많음에도 그 짧은 시간에 천 배를 다하고 땀으로 흠뻑 젖은 환한 얼굴로 다가와 인사를 하며 기쁜 마음을 표하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가슴 가득 벅차오르는 그 기쁨은 오직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겠지요. 노귀선 님도 천배를 다하셨습니다. 오메, 부러버~~^^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명상시간이 시작되었으나 내내 졸았습니다. 새벽 운전을 위하여 휴식을 취함이 좋겠다는 판단에 아쉬움을 접고 대중방으로 내려 왔습니다.
새벽예불과 새해 첫 기도
새벽4시! 선배도반이 정성으로 끓여준 죽을 먹고 새벽예불과 새해 첫 기도를 하였습니다. 법당가득 메운 도반과 집전하는 부총무님의 우렁찬 목소리에 왠지 모를 감동이 몰려옵니다. 매일매일 새벽마다 이렇게 많은 도반들이 함께 한다면 새벽 집전하는 도반은 참 힘이 나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해운대 해맞이 JTS 모금

해운대 백사장 앞 거리에는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뒤섞여 있었고 한결 같이 바닷가 백사장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니, 그들은 무엇을 위해 해맞이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아마도 1월1일 새해 첫날 새 다짐 새 희망을 품으려는 마음으로 여기로 왔을 것입니다. 저 속에는 연인과 헤어진 상처받은 이도 있고 이력서를 수없이 쓰고 있는 직장을 구하는 청년도 있고 생활에 지친 가장도 있고 연인과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이들도 있겠지요. 그 모든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사람들이 가슴 가득 해를 품고픈 마음에 발걸음을 여기로 재촉했을 것입니다.

지금껏 1월 1일 해맞이는 한 번도 해본 적도 없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매년 JTS 거리모금과 더불어 해맞이를 할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이런 걸 일석이조라 하겠지요.^^

선주 님과 조를 이루어 백사장을 거닐며 사람들에게 다가가 기부를 권유했습니다. 함께 하니 용기가 더 나는 듯 합니다. "국제구호단체 JTS에서 나왔습니다. 천 원이면 굶주리는 어린이 2끼의 식사가 해결됩니다. 감사합니다. 잘 전달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

기부하는 사람보다 기부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몫. 난 오직 그들에게 보시할 기회를 줄 뿐 분별심은 올라오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돈이 모이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천 원의 소중함을 배우고 내 빨간 손을 보며 장갑을 준비해서 주는 도반의 따뜻한 마음도 느낀 새해 첫날이 참 뜻 깊습니다. 가슴가득 행복과 사랑의 둥근 해가 떠오릅니다. 새해도 둥글고 예쁜 해처럼 행복하게 잘살아 갈 것임을 다짐하며 도반과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오늘이 지금이 행복합니다.^^
해운대 백사장은 해맞이 시민과 여행객도 넘쳐나지만 그 사이사이에 모금함을 들고 시민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가 기부를 권유하고 있는 정토행자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양한 꽃이 모여 아름다운 화단을 이루듯이 이렇게 조화롭게 사는 게 세상사임을 배웁니다.
메인 부스에는 부총무님의 간절한 울림이 있습니다. “단돈 천 원이면 배고픈 어린이의 2끼 식사가 해결됩니다. 새해 아침 좋은 일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 간절함이 쌓이고 쌓이니 모금함이 정성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나누기를 마치고 법당으로 돌아와 기부금을 결산하였습니다. 동전과 지폐 한 장 한 장에 배고픈 어린이의 얼굴이 정토행자와 낯모르는 이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오늘 아침 전국 곳곳에서 행하는 정토행자의 거리모금으로 배고픈 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 나의 새해 첫날은 이렇게 축복과 정성으로 시작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부처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사랑합니데이~~♡♡
글_정미숙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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