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사천왕사지 통일기도② 통일이여 어서 오라

 

지난 2015년 6월 21일 이후 부산울산지부 주관으로 매주 일요일 새벽 사천왕사지 통일기도 정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곧 이어 대구경북지부도 토요 정진으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각각의 풍경을 전합니다.
 
[기획/부산울산지부] 사천왕사지 통일기도②
통일이여 어서 오라, 사천왕사지에서 
(주관 : 대연, 사하, 서면정토회 연합)
 

▲ 풀밭 법당이 아침 황금빛햇살로 물들고  

수행자가 머무는 곳이 곧 절입니다. 부산울산지부 정토행자들은 경주 사천왕사지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5개 정토회가 4팀(해운대정토회/동래정토회/대연,사하,서면정토회 연합/울산정토회 2팀)으로 나누어 하고 있는데요, 이번 8월 23일에는 연합팀이 주관하였습니다. 이웃 법당에서 온 다섯 분들까지 모두 35명이 정성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다행히도 여름의 따갑던 햇살 대신, 맑고 시원한 가을 날씨는 불안한 한반도를 괜찮다, 괜찮다 토닥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 아침이슬로 투명해진 초록 

 





사천왕사지는 경주 남산 기슭에 있는 신라의 절터로 신문왕릉 옆 선덕여왕릉 밑에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당나라는 신라가 자기네 도독부(계림도독부)를 공격한다는 핑계로 50만 대군을 일으켜 신라를 공격하려 하였습니다. 문무왕은 명랑법사에게 적을 막을 계책을 구했고, 이곳 신유림에 사천왕사를 지어 부처님의 힘을 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의 침략으로 절을 완성할 시간이 모자라, 비단과 풀로 절의 모습을 갖춘 뒤 명승 12인과 더불어 밀교의 비법인 문두루비법을 썼습니다. 그러자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풍랑이 크게 일어 당나라 배가 모두 가라앉았고 그 후 5년 뒤 절을 완성(679)하고 사천왕사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지만, 호국의 기상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기도 후의 나누기를 옮겨봅니다.

막 통일의병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한 도반의 소감입니다.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통일 발원문을 듣는 순간, 발원이 가슴에 울려 퍼지는 듯했고, 탁 트인 곳에서 마음을 함께 한 도반들과 하게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정세가 뒤숭숭한 요즘, 조금이나마 나라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이 마음이 북한까지 울려퍼져 부디 이 위기의 순간이,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로 나아가는 기회로 바뀌기기를 바랍니다.” 





다른 도반은 그저 숙일 수 있는 이 자리가 좋다고 합니다. “남북이 소통하고 대화해서 하루속히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들 마음이 답답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 정성뿐인 듯합니다. 예전 인연도 생각나 참회도 하게 되고,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도반들과 함께 맑은 공기 마시며 기도하니 좋습니다.” 더하여 해외 거래처에서까지 남북의 불안한 정세를 우려하는 전화를 받았는데 우리나라가 하루속히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 “오라! 통일!”을 외치며 

 

그 밖에 “처음에는 망설여졌지만 기도하고 나니 행복합니다.”, “그동안 자신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기도를 하다 보니 기차를 타고 북한으로 갈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정진하고 싶어졌습니다.”, “통일의 길이 멀지만, 나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하는 이도 있고, “통일이 기대되고, 통일의 기운이 느껴집니다.”라며 희망을 나누는 도반도 있었습니다.


▲ 정진했던 방석을 가지고 돌아가는 걸음 

사진기를 들고 정진하는 도반들의 모습을 담으려니, 그 지극한 마음에 감응하여 셔터 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고 눈까지 촉촉이 젖습니다. 하루빨리 분단의 아픔을 딛고 사천왕사지에서 남북이 어우러져 평화 통일에 감사 기도를 하는 그날을 그려봅니다.  Posted by 울산정토회 정은진 희망리포터

[대구경북지부] 사천왕사지 통일기도
7천만 온 겨레는 통일을 염원합니다

8월 8일 토요일 사천왕사지 300배 통일정진은 경주정토회와 안동정토회 주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새벽 사천왕사지 옆으로는 이따금 열차가 지나갑니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져 평양과 신의주까지 시원하게 달렸으면 하는 바람을 잠시 해봅니다.


▲ 
자기수행을 하느라 바쁜 가운데서 경주 사천왕사지에서 자발적으로 통일기도를 하고 있는 대구경북지부 소속 정토회 식구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확대되어 독립을 위해 그렇게 바라던 분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완전한 독립인 통일을 이루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통일기도.

새벽 5시 경주정토회 식구들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통일에 대한 의지가 조금은 꺾일 수도 있었으나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묵묵히 자리를 채워갑니다. 도반들은 적을 물리치는 데 문두루비법을 사용했던 사천왕사지에서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우리의 의지만큼이나 푸르른 풀빛 대형 천막지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발원문 낭독에 울컥하는 감동들...
한배 한배에 온 정신과 마음을 모으는 우리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할 때 저절로 힘과 울림으로 벅차오르는 순간들...
경주정토회 총무의 선창으로 이어진 만세 삼창... 
우리는 뜨겁고 뭉클한 순간을 맛봅니다.

우리 힘으로 독립을 이뤄내지 못하고 남의 도움으로 해방이 되었기에, 그들의 갈등으로 분단의 고통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남북이 일촉즉발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7천만 온 겨레는 통일을 염원합니다.”



바른 법을 따라서 수행 정진하면서 한편으로는 통일을 이루는데 한발 더 나아가도록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불보살님의 힘이 보태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늘을 감동시켜서라도 통일을 이루려는 염원이 가득합니다. 300배 정진을 마친 후 도반들은 미약하나마 남북통일에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언뜻 시원한 바람리 스쳐갑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경주정토회 식구를 비롯한 대구경북지부 정토회원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오래도록 번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경주정토회 김희경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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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덕

저도 마음으로 외칩니다. 통일이여 오라!

2015-09-01 16:57:00

최영미

통일이여 어서 오라..가만히 되뇌어봅니다. 지극한 정성이 사람을 움직이고 하늘을 움직여 마침내 통일을 이루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2015-09-01 00:05:40

유주영

기사를 읽으며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이런 지극한 정성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도반님들의 모습에 힘을 얻고 저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나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8-31 2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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