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송파법당
1000일 동안 기도를? 그것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그런다고 통일이 되나?

[송파정토회 송파법당]

“1000일 동안 기도를? 그것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왜 지금? 그런다고 통일이 되나?”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1000일 정진 43일째 기도에 참여하며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왜 정토회는 정부조차 통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아니 최근의 이런저런 사건들을 보면 오히려 통일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한 이런 시점에 통일을 위한 1000일 기도를 시작하지? 왜 스님께선 전국을 다니며 통일을 위한 강연과 통일의병대회에 열정을 쏟으시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괜스레 너무 튀는 일은 아닌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 의문으로 시작된 1000일 정진은 특히 서울 법당들이 돌아가며 하게 된다며 우리 송파법당은 모월 모일이 차례니까 나에게 어느 시간대에 참석하겠냐고 묻기에 나는 총무님 얼굴을 빤히 보다가 시간을 고르고 이름을 적었습니다. 마음 한편으론 이런다고 무슨 영향이나 있으려나?’란 의문이 솟았고 그리 내키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기도일, 목탁 치는 법도 모른 채로 저는 목탁 치는 법이야 가르쳐 주겠지, 한 시간 관세음보살 못할까~’ 하며 겁도 없이 1000일 정진에 참석하였습니다. 목탁을 치는 방법은 간단할 줄 알았더니 박자조차 맞추기 어려워 2차례나 교육을 받았고, 서서 관세음보살을 수없이 되뇌어도 한 시간은 왜 그리 길고 긴지, 그냥 서서 있는 것만도 왜 그리 힘들던지. 생각보단 길고 긴 한 시간은 힘들게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함께한 도반 덕분에 첫 번째 기도는 힘들었어도 왠지 모를 뿌듯함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시작하기 전에 읽어본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1000일 정진 발원문>은 한자 한자,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가슴 아래에서 뜨거움이 올라오며 중간에는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발원문을 읽으며 저는 왜 우리에게 통일이 중요한지? 통일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님께서는 그토록 통일을 위해 열정을 쏟으시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고 이렇게 중요한 통일을 위한 기도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기도를 마치고 108일 통일 정진에 두 번째 참여하면서 첫 번째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목탁이야 내가 할 수 있는 한 편안히 치면 된다는 심정으로, 관세음보살이야 그냥 되뇌이면 되겠지, 하며 법당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정진을 하고 있는 총무님 옆에서 다시 두 번째로 발원문을 읽으며, 이번에는 한자 한자 찬찬히 읽었는데, 읽다보니 이왕 하는 정진 기도, 정말 통일을 위해 성심성의껏 해보자.” 싶어졌습니다. 이런 마음이 되니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목탁소리도 그리 개의치 않게 되었고 다만 관세음보살 한 번 되뇔 때마다 관세음보살님, 통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통일을 위해 간절히 발원합니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두 번째 통일 정진을 마치고 나니,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 곧 1000일이 되겠구나, 그렇게 간절히 1000일을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발원하고 실천하면 정말 우리에게 통일은 어떠한 모습으로든 다가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있어 통일은 물론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정치가들을 보면, 정말 통일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우리가 원한다 하더라도 북한도 통일을 원하고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님의 말씀처럼 통일은 우리의 미래이고 우리민족의 새로운 도약임을 그리고 점점 가능성이 줄어드는 지금, 이렇게 시작해야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정토회의 작은 실천이 하루하루가 모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통일을 위한 한발 한발이 되어 전국을 휩싸게 되길 바랍니다.    

     

한 번 절할 때 억겁으로 쌓아온 나의 어리석음이 깨우쳐지기를,

두 번 절할 때 전쟁과 분단으로 방방곡곡에 맺힌 원혼이 풀어지기를

세 번 절할 때 배달문명의 기상이 다시 한 번 민족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를,

그리하여 분단으로 인해 남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위로와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의 통일 코리아로 거듭나게 하소서.

잃어버린 천년의 꿈을 되살려 다가오는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잉태하게 하소서.

민족통일의 길이 동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류문명의 위대한 전환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관세음부살님, 부디 이 길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을 지켜봐 주시고 옹호하여 주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1000일 정진 발원문> 중에서

     

_김희정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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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잃어버린 천년의 꿈을 되살려 다가오는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잉태하게 하소서.<br />민족통일의 길이 동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류문명의 위대한 전환으로 이어지게 하소서.<br />관세음부살님, 부디 이 길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을 지켜봐 주시고 옹호하여 주옵소서&gt;<br />아!정말 통일발원문 구구절절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ㅠㅠㅠ<br />

2015-11-01 01:57:50

하구산

저도 두번째 정진 하며 느꼈습니다만 어찌 이렇게 생각이 비슷한지 공감 또 공감 합니다^^

2015-10-30 23:44:24

공덕화

읽어보니 그때의 감정이 떠오릅니다. 통일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2015-10-30 1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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